백서 帛書 - 125년 만에 도착한 편지
이상훈 지음 / 책마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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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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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몇 가지 어려운 일이 생겨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성당이었다. 어떤 신앙심을 가지고 있거나 종교적 생활을 한 적이 없었다. 단지 성당은 먼저 신앙을 받아들이도록 하지 않고 충분한 교육 기간이라는 것을 가지게 해주었다. 8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천천히 배우면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12월에 세례를 받았다. 아직 마음속에 복잡함은 있지만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천주교의 역사는 많은 아픔이 있다. 그래서 편하게 알아갈 수 없다. 너무나 마음이 아파 더 찾아보지 못하고 피하게 된다. 이번에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아픔보다 신앙을 찾아가는 길이 먼저 보였다. 그렇게 아무런 가르침 없이 오직 서적으로 전해져 신앙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 서학이라는 학문으로 공부하다가 모여 신앙으로서 천주교를 받아들이고 많이 박해로 순교로 이어진 아픔 속에서 이어진 신앙생활이 놀라울 뿐이다.



포천에서 농막 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보 근처에 한옥으로 아주 큰 주차장을 가진 공사장이 있었다. 그곳이 무엇인지 따라 알림판이 없이 궁금하였는데 나중에 그곳이 성당이 들어서고 이벽이라는 순교자를 기념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다. 카페가 있었어 방문하였다. 성당에 교육을 받으면서 알아보니 우리나라 천주교의 첫 시작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교육을 마친 후는 주말 미사를 이벽 성당에 참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책을 보니 얼마나 더 반가웠는지 모른다. 가끔 나도 모르는 흐름이 나를 찾아오고 있는 느낌이다.



역사적으로 다양한 시선이 머물 수 있는 황사영의 백서이지만 천주교의 입장에서 보면 그 편지의 절실함을 공감한다. 그리고 그때에는 닿지 못하였지만 그 후에 전해진 이 편지가 많은 울림으로 지금 이렇게 나에게까지 전해진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누가 어떤 선택의 길을 가는지는 각자의 길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 무엇을 위해 자신의 길을 가는지는 역사가 뒤에서 나름의 울림으로 전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 편지가 지금 나에게 그 순간의 기도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그것으로도 나에게 감사한 일이다.



신앙공동체의 생활이 아직 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마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나에게는 지금 2살의 생활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주일마다 기쁨 마음으로 향하는 성당에 감사한다. 나에게 이런 감사함을 가질 수 있는 생활이 나를 풍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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