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방에 내가 없다
권지연 외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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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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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돌아보면 가방 안에 나를 위한 물건들이 채워지는 시간이 출산 후 한참이 지난 시기였다. 그 시간을 잘 보내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일들을 해야 하는 시기였어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시간들을 지나고 있거나 지난 분들이 모여 책을 만들었다.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순간들이 공감이 가는지. 응원과 위로가 뒤섞여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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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다양한 분들이 모였다. 경력도 다양하고 직업도 다양한 분들이 가방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엮었다. 어쩌면 이렇게 다양한 분들이 한 가지 주제로 모일 수 있는지 신기하다. 그래서 이 글이 더 특별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분들이 이렇게 한 가지 주제인 가방이라는 것에 이야기를 묶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보다는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많은 시간을 주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방 안에는 자신을 위한 물건들은 가지지 못하고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물건들만 채우고 살아가는 것이다.



나 역시 6년 전에 일을 그만두고 살아가면서 가방 안에는 나를 위한 책이나 물건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완전하게 나로서 살아가는지 잘 모르겠다. 그렇게 오랜 시간 나를 잊고 살아서 그런지 나를 찾는 것도 시간만 주어진지고 찾아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 시간 동안 나를 찾는 많은 도전들이 있어야 했다. 지금도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것은 누구의 구속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살아가는 것이 혼자가 아니니 그 속에서 관계를 맺고 있다. 그 속에서 나를 온전히 느끼고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달라지고 싶다.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답고 나은 사람이고 싶다. 그래서 노력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다만 어제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싶다. 그래서 책도 보고 달리기도 하고 글도 쓰려고 한다. 그런 시간들 속에서 나를 돌아보려고 하는 것이다. 작가님들의 글이 그래서 얼마나 공감이 가는지 모르겠다. 각자의 방식을 찾아 스스로 자신을 찾아가는 길을 보면서 동지애도 느끼고 때로는 응원과 위로도 받으면서 읽었다.



많은 선택들이 온전한 나의 선택이라 믿었지만 지나고 보면 그렇지 못한 순간들이 많았다. 그 많은 선택 중에 오지 않은 불안으로 만들어진 순간들도 많았다. 그래도 지금의 나를 보며 이렇게 나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시간들이 주어진 것 보면 한편으로 감사하다. 내일을 생각하며 오늘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함께 만들어진 글을 보면서 오늘도 즐겁게 나를 찾으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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