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그 의미를 한참을 생각했다. 이 책에서는 여지란 성급한 반응을 멈추고 다시 판단할 시간을 확보하는 구조라고 말한다. 우리는 '여지를 두다'라는 의미처럼 무언가 생각한 시간을 둔다라는 말로 쓰기도 한다. 복잡한 관계 속에서 나를 읽지 않게 만드는 최소한의 공간을 여지라고 말한다.
이 책은 관성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한 나쁜 습관을 없애고, 충격을 흡수할 완충 공간을 만드는 구조를 세우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이 공간이 여지를 만들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는 것이다.
불안에 대한 의미도 감정이 아니라 정보의 부재라고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힘들어하는 것은 불안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불안을 구체적인 과제로 만들어 보라고 말한다.
모를 때는 멈추는 것이 최선의 도움일 수 있다고 말한다.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다. 관계에서 검증되지 않는 조언은 호의가 아닐 수 있다. 때로는 침묵이 무관심이 아니라, 오작동을 막는 전략이며 저렴한 솔루션이다. 생각해 보아야 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가끔 너무 쉽게 호의를 가지고 조언한다. 그렇지만 잘못된 정보나 자신도 모른는 관계 속에서 쉽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많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 하지만 어느 순간 허물어진 시간들이 찾아온다. 그렇게 다시 세우고 허물기를 다시 하며 스스로 부족한 자신에게 무너질 때가 있다. 아래 글처럼 나를 지키는 건 뜨거운 다짐만으로 부족하다. 나 역시 새해 출발에 여러 목표를 세우기도 하고 살면서 다른게 살기 위해 많은 결심을 하지만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볼 때면 후회의 순간을 맞이한다. 이 책은 아주 단순하게 그 이유를 말한다. 매울 반복되는 차가운 습관이 나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다. 나를 지키는 차가운 습관. 그리고 반복.
흔들리는 순간에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세울지 체계적으로 원인부터 과정 속에서 살펴보아야 하는 여러 문장들을 알려준다. 상황 속에서 판단 기준을 살펴보게 하고 가져야 하는 태도를 세우게 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차가운 습관을 가지도록 만들어준다. 현실에서 실질적으로 겪을 수 있는 상황으로부터 기준과 출력 문장을 통하여 구조를 설계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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