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구두
조조 모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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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 먼저 눈에 띄기도 하였고 제목의 의미도 궁금한 책이었다. 일단 작가는 영화로도 유명한 미 비포 유의 작가 작품이다. 나는 책으로 먼저 읽었고 그 후에 영화를 보았다. 두 작품 모두 좋았다. 설정 자체는 많이 가슴 아팠지만 풀어나가는 것이 우울하지 만은 아닌 다양한 요소가 있어 좋은 작품이었다.



이 책은 설정이 뒤 바뀐 운동 가방으로 벌어지는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40대 중반의 흔들리는 가정주부들이 겪는 이야기는 정말 현실적이라 많이 공감하면서도 가슴 아프게 읽게 된다. 그리고 명품에 대한 생각들도 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좋은 제품에 대한 생각을 기술적 활용도의 기준으로 생각하여 의류나 그 외의 좋은 물건을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가치에 대한 의미가 약하여 구매하지 않았다. 물론 경제적으로 무리가 따를 수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내가 사용하지 않아서 알지 못하는 부분들도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차후에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면 사용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물론 이 작품이 명품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그 부분이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하였다는 것이다. 작가의 특성상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만들어 잘 읽혔다. 그리고 각자의 입장을 충분하게 이해시키면서 읽을 수 있어 그 부분도 좋았다. 주인공 남편의 아빠를 보내고 실직과 더불어 정신적 고통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시간들을 견딜 때 정신과 의사가 하는 견디는 시간에 대한 말을 아주 공감하였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어려운 시간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지라고 묵묵히 그 시간과 공간에 함께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결과와 좋지 않을 때라도 단지 견디는 시간 자체로 의미 있는 시간들이 있다. 우리는 간혹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시간들을 피한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러나 지나보면 그렇게 지킨 시간이 의미가 있었다. 당장 불편하고 힘든 일이라도 의미가 있으면 견뎌야 한다. 이 책은 서로 힘든 여인들이 각자의 어려움을 서로 함께하면서 변화를 이끌어낸다. 그 과정이 아주 흥미롭다. 우리 삶에서 타인의 물건으로 새롭게 보일 때가 있다. 그런 순간들을 자주 찾아보도록 해야겠다. 그 시선의 변화가 삶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 결과와 책의 이야기처럼 해피엔딩이 되지 않을지라도 죽기 전까지지 우리도 모르는 인생. 더불어 함께 아름다운 추억이 많은 삶. 그리고 나의 정체성의 결정을 스스로 내리는 자신감 등. 다양한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책이다. 이야기도 아주 흥미롭게 진행되어 끝까지 몰입하여 읽었다. 가끔 소설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다른 이들의 인생 이야기가 왠지 나에게 들려주고 있다. 그래 너의 인생도 이렇게 바뀔 수 있어. 그러니 잘 살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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