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탁석산의 서양철학사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 - 더 크고 온전한 지혜를 향한 철학의 모든 길
탁석산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7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철학이라 학문이 그렇게 가깝게 느껴지는 분야는 아니다. 그래서 철학사라는 것이 더욱 어렵게 생각된다. 그러나 어떤 분야의 글을 읽어도 철학이라 분야와 완전히 떨어지는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쉬운 철학 관련 책들은 틈틈이 읽어보려 하였다. 이번에 나온 이 책은 안내글에서도 소개하지만 소설처럼 편하게 읽어 보라고 한다. 그래서 공부하듯이가 아닌 그냥 읽었다.

작가의 머리말에서 철학사를 '이성의 무기로 온갖 사유와 맞서 싸워온 철학자들의 모험기'라고 이야기한다. 이 모험기를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은 어디쯤에 있는지 알아보라고 한다. 그리고 먼저 소설처럼 편하게 읽고 그다음에 정독하기를 권한다. 제목을 보아도 처음부터 정독하기는 어렵다. 탈레스 이후의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크세노파네스 등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철학자들의 이야기로 시작되고 내용도 신화와 신비주의 사이쯤의 내용들이라 더욱 생소하다.

철학사를 읽어야 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철학사를 통해 자신의 철학을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철학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철학함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 나에게는 그동안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이다. 그동안 철학은 배워야 하는 지식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지식이 아닌 철학사고의 방식으로 접근하라는 것이다. 나는 철학에 대한 다른 공부 방식을 접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철학사를 읽으면서 생각의 흐름을 보고 나의 생각의 흐름도 찾아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작가는 분명하게 철학은 신학과 과학의 중간이 아닌, 철학은 이성, 신학은 신, 과학은 관찰과 실험, 에소테리시즘의 하나의 세계가 독자 영역임을 이야기한다. 고대의 공생 시대를 읽으면서 조금 혼란스럽기 하였지만 그 분류를 찾아가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세계사, 한국사를 공부하며 그 흐름 속에서 다양한 사고를 접할 수 있는 것처럼 철학사도 이렇게 정리하고 나면 앞으로 철학 관련 책을 읽을 때 어느 때쯤의 철학과 만날 수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철학사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 철학에 대한 책을 읽을 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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