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라 그리고 말하라
법정 지음, 김인중 그림 / 열림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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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글은 예전에 무소유로 읽은 적이 있다. 이번에 새롭게 김인중 스님의 그림과 함께 접할 기회가 생겼다. 종교가 다른 분들의 글과 그림이 함께한 것도 아주 인상적이다. 글에서 오는 느낌과 그림에서 오는 느낌을 함께 누려볼 흔치 않은 기회이다.



글의 제목도 참 상반된 의미이다. 침묵을 이야기하고 그리고 말을 이야기한다.

침묵은 인간이 자기 자신이 되는 길이다

침묵이 싶지 않은 시기이다. 우리는 혼자인 시간이 힘들어한다. 요즈음은 핸드폰이라는 도구로 그 시간들을 아주 쉽게 채운다. 다양한 영상들을 보기도 하고 여러 글들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시간을 내어 침묵의 고요에 들지 않는 한은 항상 무언가에 노출되어 있다. 혼자이지만 침묵하는 시간이 아닌 것이다.



내 인간 가치의 글에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열정적인 힘을 부여하는 것은 나 자신의 사람됨이다.'라는 문구가 있다. 요즈음은 은퇴라는 시가라 생각해야 하는지 아닌지 고민하고 있었다. 일을 그만둔지 몇 해가 되었고 이제는 다시 일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무언가 불편한 감정들이 생기면서 그것이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 그중에 하나도 일에 대한 생각이다. 일이란 것이 꼭 돈만일까. 물론 돈만 아주 큰 부분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왠지 내가 원하는 일을 찾고 일하면서도 행복한 일을 찾고 싶다. 그런 고민 중에 이 문장은 하나의 해결 문장이다.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은 나 자신의 사람됨이다라는 것은 꼭 챙겨 보아야 하는 문장이다.



다양한 부분의 여러 이야기들이 어렵지 않은 말들과 그림들로 채워져있다. 어렵지 않다고 하여 쉬운 것은 아니다. 쉽게 읽고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한다.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 펼쳐보며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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