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고혜원 지음 / 한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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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야간에 운영하는 약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얽히는 이야기. 일단 일몰시간에 문을 열어 일출시간에 문을 닫는 약국이라는 것 자체가 볼 수 없는 곳이어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하였다. 유동 인구가 적은 어두운 빌라촌에 운영되는 약국. 그것도 야간에만 물을 여는 약국. 일단 어떤 사연이 없이 이런 운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약국은 물론 사람들이 간단한 약을 구하기 위해 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병원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을 가기 때문에 그런 손님 없이 운영되는 약국은 쉽지 않을 것이다.



야간 약국이라는 기발한 생각으로 펼쳐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밤에 활동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가출 소년, 공부하는 사람, 경찰, 밤에 출근하는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사연으로 살아가고 어느 순간 필요한 것을 사려 약국을 이용하고. 그 속에 사건들이 연결되는 이야기.



일단 야간에 활동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으니 이야기 속의 인물들이 편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물론 약사인 인물도 야간에만 물을 열어두는 아픈 이유도 있고.

목차를 보면 각자의 이유로 다양한 처방이 필요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각 상황에 맞게 친절하지는 않지만 도움을 주려는 약사의 처방이 함께한다.



언젠가 그 방법도 내성이 생길지 몰라요. 그러면 그땐 다른 방법이 필요한가 보다 해요. 틀렸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때는 그것이 맞았는데 시간이 변화면 방법도 변화가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기도 하고 때로는 많은 후회가 올 때도 있다. 다양한 처방이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모두가 같은 상처에 같은 처방이 최선이기 어려운 것이 힘든 일인 것 같다.



'낮에는 나 말고도 도와줄 사람 많잖아'라는 이유로 운영되는 야간약국. 어두운 밤이 될 때까지, 벅찬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렇게 애쓰는 사람들이 좋아 쓰게 된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가슴 따뜻한 어울림이 있는 이야기로 읽고 나서 행복하게 되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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