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당신을 위한 30가지 마음 훈련
필 스터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자유로운 삶을 시작하는 고통 마주하기 연습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인 심리치료사인 작가가 정신과 의사일을 하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의사이자 작가는 내담자들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심리치료가 필요함을 느껴 '툴스'라는 이름의 방법을 개발하였다. 전통적인 치료법이 벽에 부딪히게 되면서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깃든 무한한 지혜의 문을 내담자 앞에 열어 주었다.

자신을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할 때 우리에게는 더 큰 에너지가 찾아오며로 그 에너지로 우리의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를 다양하게 들려준다. 현실의 속성을 나열하는 것 중에 인생은 고통과 역경이 있고 미래를 불확실하다. 그리고 특별하지 않다. 이런 사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시작한다. 왠지 너무 절망적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런 현실적 절망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고통을 마주하며 이겨나가야 할지를 알려준다. 목차를 보아도 우리가 언제나 힘들어하는 다양한 길을 보여준다. 그 역경에서 어떻게 마주하고 그 너머를 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역경을 보고 철학을 적용해 보라고 한다. 사건을 스승으로 삼도록 훈련하면 삶의 철학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목적이라고 한다.

현재를 살면서 꿈꾸는 삶이 있다. 자유를 만끽하며 헌신하지 않고 어떤 요구도 받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생각. 작가는 이것을 망상이라고 한다.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사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망상이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진정한 자유는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최대한 활용하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직설적이라 절망하다가도 그런 상황을 넘어서는 다음을 볼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지금까지 와는 다른 방식의 철학이자 심리치료 이야기이다. 실질적 예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치료의 과정을 거쳐 변화하는 모습들을 설명해 준다.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와 왜 그런 과정을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에 특히 마음이 갔다. 관계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가족 간의 관계인 것 같다. '개인으로서 독립성을 키우는 건 결국 가족에게 도움이 됩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마음이 울컥하였다.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왠지 모를 죄책감과 두려움에 항상 멈칫하게 되었다.

현대의 가족은 그 구성원이 자유롭게 개인으로 살아가면서도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로 진화해 왔다고 한다. 자라면서 요구되어온 모습들이 변화되어 가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하게 되었다. 각각의 이야기를 필요할 때 다시 읽어보면서 생각할 시간들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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