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공허한가 - 문제는 나인가, 세상인가 현실의 벽 앞에서 우리가 묻지 않는 것들
멍칭옌 지음, 하은지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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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직선적이라고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가끔 공허함을 느낄 때가 있다. 이제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도전을 새로 할 일이 없는 시기에 이렇게 나이 먹어가는 것이 맞는지 스스로 질문해도 답을 찾기 어려다. 그리고 특별한 무언가를 남기지 않는 평범한 삶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나의 길이지 물어보기도 하고 질문 자체도 잊어버리려 하기도 한다. 그래도 가끔 떠오르는 감정은 공허함이다.



중국 작가의 책도 생소하다. 작가는 멍칭옌이다. 나는 처음 접해보는 작가이다. 그래서인지 솔직히 이 책이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상상하기도 힘이 들었다. 다만 제목이 요즈음 내가 가끔 느끼는 공허함에 어떤 답을 줄지 궁금하였다.

현대에서 모두가 '나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이건 대체 누구의 잘못일까? 누구의 문제일까?라는 질문을 한다. 복잡한 분업 체계를 통해 돌아가는데 '효율화, 규격화, 전문화'되 사회에서 문제에 대한 책임을 가져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 속에서 우리 역시 느끼는 문제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모르게 되었다.



'누가 낸 문제길래 이리도 어려운가' 아마 삶에 대한 질문의 답이 그럴 것 같다. 어디에도 정확한 답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답을 찾아야 하는지. 정확한 답이 없다면 내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마음 놓을 수 있는 방식을 갖자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공허에 대한 구체적 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 구체적이면서도 추상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다양한 방면에 대한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디지털 시대에 게임과 관련된 중독의 이야기, 알고리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그래서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 그 너머의 질문. 새로운 용어여서 어렵게 다가온 '파놉티시즘'의 이야기. 일상생활과 아주 가까운 이야기를 심도 있게 들려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인간은 과거를 짊어지고 앞으로 '기어가는' 존재이다.' 지금의 내가 가진 모든 것은 과거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나의 모든 것을 만들어가게 한다.

쉽게 잡아 어렵게 읽어가는 책이다. 그러나 생각할 시간들을 많이 가지게 하는 책이다. 공허에 대한 각자의 길을 다양한 사회 이야기를 통해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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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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