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평점 :
절판


법정 스님은 우리가 특별히 불교계와 관련이 있거나 불자가 아니어도 알고 있는 분이다. 물론 무소유 책도 오래전에 읽었고 지금고 가지고 있다. 그분의 강의를 책으로 정리한 책이 나와서 반갑게 읽기 시작했다. 제목도 '진짜 나를 찾아라'다. 기본적인 물음인 나는 누구인가의 물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책 제목도 그런 나를 찾아라고 하는 것 같다.

담담하면서도 쉽게 읽히는 정갈하고 맑은 그분의 문체가 책에 그대로 녹아있다. 꾸며서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아닌 직선적 표현들이다. 물론 읽으면 쉽게 이해되어서 좋기도 하지만 어렵게 살아가는 삶에서 그런 말씀에 쉽게 변화하기 어렵다. 그래서 더욱 간결한 표현으로 말씀하시는 것 같다. 그러나 쉽이 변화하기 어렵기에 다시 읽고 새겨보고 또 읽기를 반복해야 되는 일인 것 같다.

살아가면서 누구와 함께여도 외롭다. 불쑥 불쑥 생기는 마음에 당황하고 벗어나려 애쓴다. 그런 시간들이 반복되어 가다가 어느새 지치기도 한다. 자기 확신이라는 표현이 와닿았다. 우리가 고독을 체험하는 것이 자기로부터 시작하기 위함이라 말한다. 그리고 고독의 깊이를 깨달으려면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외롭다고 생각될 때 누구든 만나 그 외로움을 지워버리려 애쓴다. 그래서 된다고 생각하였고 친구가 그런 순간이 올 때도 함께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혼자의 시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고독의 깊이를 깨닫고 자기 확신에 도달하려면 그 침묵의 바다에 있어보아야 한다고 한다. 조금은 두려운 일이지만 깊이 숨을 들어마시고 혼자의 바다에 있어보기를 연습해 보아야겠다.

말씀 중에 청소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부분이 유독 눈에 들어온 것은 내가 그렇지 못하여 그럴 것 같다. 집의 상태가 본인의 정신 상태이므로 그때그때 정리하라고 한다. 정리하는 것이 물건이 아닌 마음을 정리하는 것임을. 물건을 너무 사들이거나 쌓아두지 말고 정리하는 것이라고. 그것들이 결국의 마음의 짐이 된다고. 오늘도 외출하고 몇 가지 물건을 사 들었는데 조금 더 생각해 보고 물건을 들여놓기를. 그리고 집에 있는 물건들을 정리해나가도록 노력해야겠다.

경제적인 부분도 걱정을 앞세우지 말고 그전보다 덜 사고 덜 쓰고 덜 버리는 삶을 이야기한다. 그런 삶이 쉽지 않으면 살아온 과거가 이야기한다. 다만 이렇게 좋은 글을 보고 다시 다짐해 본다.


#북유럽 #진짜나를찾아라 #법정 #샘터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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