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은 똥 손 - 이상교 동화집
이상교 지음, 젤리이모 그림 / 책모종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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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읽어보는 동화집이다. 표지부터 봄을 맞이하는 개나리색으로 귀엽다. 7편의 이야기가 아주 아기자기 화게 펼쳐진다. 지은이의 말에 보면 실컷 놀는 것을 통해 생각이 익어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그 속에서 가족과 이웃과 자연을 알가 가면서 사랑을 배워간다고 한다. 그래서 어우러져 노는 동안 세상을 기쁘고 넉넉하게 살아갈 지혜를 갖추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자라면서 공부와는 반대라는 생각으로 노는 것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것 또한 이제는 알 수 있는 나이다. 살아가면서 공부가 일로 변하여 의무로 하지만 그만큼 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글은 아이들의 놀이를 통해 어떻게 즐거움과 더불어 다양한 배움을 가지는지 이야기한다. 그래서 너무나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아빠의 대머리가 부끄러운 지온이가 비가 오면 자전거를 가지고 오는 아빠를 할아버지라고 이야기하는 친구들 때문에 고민하지만 함께 돌아가는 길에 느낀 따뜻함으로 그런 아빠가 창피하지 않게 되는 이야기. 정말 아이들 시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그리고 그 시선 속에서 찾는 순수함 마음. 동생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장난감의 시선에서 이야기하는 두 번째 이야기.



여자친구에게 생일선물을 받으면서 느끼는 새로운 감정. 학교 가기 싫은 아이 이야기. 누구나 한 번쯤 아니 여러 번 생각해 보았을 이야기를 아주 담담하지만 솔직하게 그리고 스스로 변화를 찾아가는 아이. 고양이를 구해주고, 아이들의 낙서가 움직이는 이야기는 담장의 시선에서 담았다. 그리고 마지막 엄마 손은 똥 손 이야기는 한 번쯤 들어보거나 해본 적 있는 아이들 배를 만져주는 이야기.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도 너무 좋은 이야기이다. 그리고 함께 즐겁게 읽을 수 있고 관심 있어 할 내용이다. 읽고 나서 아이들은 어떻게 말할지 서로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사 부분에서 너는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나중에 기회 대면 꼭 해보고 싶다.


학교에 가지 않고 누워서 코를 파는 듯한 그림이 너무 익살스럽다. 엄마의 표정도 충분히 이해된다. 그렇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야지만 아이가 자란다는 것도 사실이다. 기다려주며 함께 아이의 속도를 맞추는 것. 일상을 살아가면서 함께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이 속상해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이는 그런 모든 것의 넘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니 아이가 자라 스스로의 몫을 가질 때까지 기다리자. 우리도 그렇게 자랐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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