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계속 이 공간을 유지할 운명이었나 봐요
채도운 지음 / 지베르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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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의 제목에 운명이란 단어에 빨간색으로 하트 표시가 있다. 운명을 아주 사랑한다는 것일 것이다. 주인공이 서점이자 카페 공간 대여 등 작은 공간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경험과 생각들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도 꿈꾸는 미래여서 더 관심 있게 읽었다. 지금은 아직 생각뿐이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그 꿈을 위해 노력 중이라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먼저 하고 있는 작가를 통해 실질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누구나 당연한 순서처럼 회사에 취직하여 돈을 벌고 있다. 그러나 그 길이 자기와는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에 그만두고 서점을 운영한다. 서점으로 많은 수익이 어려워 카페도 함께하고 공간도 대여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고 크게 수익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본인이 스스로 애매하다고 하면서 그래서 공간도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애매한 공간이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솔직히 나 역시 어떤 사람 또는 어떤 재능, 전문성 등이 모호하다고 생각하였는데 그 애매함 속에 찾아가는 자기 공간. 그 길이 얼마나 힘들지. 그러나 지금까지 잘 운영하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어릴 적 문구점 할머니와의 추억을 들려주며 자신도 추억의 장소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생각해 보며 다시 가고 싶은 공간은 그만의 추억과 더불어 간직된 무엇인가가 있다.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런 곳이 있다. 어느 날 문득 생각나는. 이유 없이 다시 가보고 싶은 곳. 그런 장소가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곳곳에 개미 그림들이 너무 이쁘게 있다. 간혹 개미인지 잘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그림인가 보다. 아마 개미의 성실함을 닮고 싶은 것인지. 서점을 운영하면서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아 고민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정말 그런 사람들도 있을까 하지만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 그런 반면 더 큰 사랑을 받기도 한다고. 그래서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고.


사람들하고 있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힘들어하기도 한다. 내가 앞으로 그런 공간을 가진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 계속 만들어 갈 수 있는 꿈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이 나에게는 미리 경험해 보는 미래 같다. 물론 좋은 이야기만 있지 않아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그 속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인연들. 조금씩 키워 나갈 나의 미래를 꿈꿔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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