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스강의 작은 서점
프리다 쉬베크 지음, 심연희 옮김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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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서점에 대한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고심하면서 서점 관련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책을 좋아하여 어릴 때는 도서관 사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몇 해 전 꾸준히 해오는 던 일 끝내고 잠시 여유가 있을 때 우연히 보게 된 도서관 사서 일을 지원하여 1년간 할 기회를 가졌다. 물론 도서관 사서의 전문적인 일을 하는 것이 아니었으나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는 일들을 하면서 생각한 것하고는 다른 느낌을 많이 가져 더 이상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좋아하여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이렇게 책과 가까이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그중에 하나는 서점을 해오는 것이다. 그래서 서점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을 읽고 있다. 단지 책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책이라 더 흥미가 간다. 그런 중에 이 책을 보고 무조건 읽고 싶었다.


리버사이드 북샵이라는 서점을 둘러 산 이야기이다. 정말 서점을 운영하는 이야기라 더 흥미가 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힘들어하는 중 영국에 있는 이모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서점을 보려 영국에 오면서 주인공이 겪게 되는 다양한 경험과 서점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게 이어진다. 그리고 이모가 있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였던 주인공이 엄마와 이모 사이의 궁금증을 알아가는 내용도 흥미롭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들이 생기면 한편으로 기쁘다가도 다른 한편은 왜 지금에야 이것을 보게 된 것일까라는 아쉬움이 생긴다. 글쓴이는 그것을 살면서 무언가를 놓친 기분이라도 이야기한다. 정말 그런 느낌이 수시로 든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순간들조차도 기쁘다. 오늘이 내가 살아갈 날의 가장 젊은 날처럼 새로운 것은 살아갈 날의 첫째 날이라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이 책은 다양한 손님들에게 새로운 책들을 소개하는 대목이 많다. 우리나라가 아니어서 그런 추천하는 책들은 알지 못하는 것이 많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나라면 어떤 책을 추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내가 서점을 운영하면 나는 얼마나 적절한 책들을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책에서도 서점 운영에 서툰 주인공이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하면서 잘하고 있는지 걱정하는 대목들이 있는데 너무 공감하게 된다.




서점 직원으로 있는 두 명이 나온다. 특리 마르티니크는 너무나 매력적인 인물이다. 어떻게 그렇게 자신 있게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할 수 있는지 부러웠다. 그리고 샘. 작가 윌리엄.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특히 잠자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니.





오랜만에 읽은 소설책이다. 너무나 즐겁게 읽게 되는 책이다. 물론 배경이 서점이라는 매력적인 장소였어 더하지만. 그렇게 읽다 보면 우리가 책이라는 것에는 얼마나 소중한 경험과 다양한 삶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다시 한번 꿈꿔본다. 언제간 나도 그런 서점을 운영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그래서 조금씩 노력해 보려 한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노력해가는 나날을.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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