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이력이 독특하여 따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력의 모든 과정이 책을 쓰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하니 대단하다. 스스로 20년를 아나키스트로 살았다고 한다. 2020년을 기준으로 다시 한국인으로 살기로 하였다니 그 선택이 어떤 과정의 결과인지 그것도 궁금하다. 그 독특한 이력을 품은 이 소설은 장편소설이지만 읽기에도 부담 없고 내용도 그렇다.



다만 이야기의 흐름이 초반에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3대의 이야기를 동시에 풀어낸 구조가 독특한 만큼 이해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현재를 기준으로 보면 할아버지 세대와 아버지 세대 그리고 현재 세대를 동시에 풀어가면서 단락별로 오가니 각 시대의 흐름을 가늠하기가 혼란스러웠다.




제목처럼 첫 시대는 전쟁 후반의 힘든 시기에 여러 사정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10대 후반의 젊은이들의 이야기이다. 60년대의 4.19를 중심으로 겪게 된 이야기여서 무겁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지만 시대의 아픔보다는 그 시대의 젊은이들의 다양한 삶을 이야기한다. 물론 그것 역시 쉬운 느낌은 아니지만.


지유라는 청년이 겪게 된 전쟁 후의 삶과 친구들. 그리고 윗세대의 아픔과 가르침. 연탄공장에서 어렵게 살아가면서 공부에 대한 열망과 열등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세상에 눈뜨라는 이야기에 조금씩 알아가는 현재의 다른 삶들. 그 속에서 만나 고등학교 여학생과의 오랜 인연을 낳은 만남.


지유의 다음 세대인 세헌은 아버지를 부정하며 미국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가 새로운 인연을 만나 결혼과 아이. 아이 엄마의 죽음과 새로운 인연 등. 아버지와 아이의 출산으로 다시 연락하며 이어진 삶들. 그리고 공부. 그렇지만 본인처럼 자식도 아버지를 부정하며 갈등한다.


서현의 딸 민서와 할아버지 지유. 이렇게 이어진 인연을 알게 되는 과정이 거의 책의 반 이상을 지나면서 알게 된다. 그 과정이 쉽지 않고 배경으로 있는 시대도 건너뛰는 바람에 이해가 후반으로 가면서 재미를 더하여 준다.


새대간의 갈등을 '시간의 주름'이라고 표현한다. 그 굴곡을 이해하기 위한 대화가 필요하고 그 노력으로 긍정적 결과로 이어진다. 물론 뒤쪽의 반전으로 두어 번 겪으면서 이야기의 장르가 넘나들어 재미를 더한다.


작가의 독특한 이력만큼 새로운 전개가 펼쳐진다. 다들 읽으면서 그 재미를 직접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각 새대의 어려움이 어찌 없을까. 각 세대별로 겪어내어야 하는 아픔을 조금이나마 공감하면서 현재의 우리의 아픔도 스스로 위로해 본다.



시대의 아픔인 4.19를 축제로 기억하는 아버지 새대의 단면이 어쩌면 각 새대의 아픔이 그렇게 지나서 축제로 기억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국소설 #축제_0419 #달빛 #해피북스투유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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