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이야기를 쓰는 법 -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저자 은유 추천
낸시 슬로님 애러니 지음, 방진이 옮김 / 돌베개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은이 낸시 슬로님 애러니(Nancy Slonim Aronie)는 영문학을 전공후 글쓰기 워크숍을 대표하는 프로그램 '마음으로부터 글쓰기' 워크숍 강사이다. 라디오의 고정 논평가로 활동하고 신문과 잡지에 칼럼을 게재한다. 하버드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글쓰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지은이의 자전적 에세이 성격이 강하다. 일반적이란 의미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준다. 물론 인생이 한 부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니 일과 가정 등 여러 가지 일들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본인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거의 대부분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 과정에 글쓰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힘 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한다.



자전적 에세이의 글을 보고 스스로 이야기하기를 가슴이 무너져내려서 죽은 사람은 없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아픈 아이의 엄마라는 역할에 내가 갇혀 있는 한 아들 댄에게는 아픈 아이라는 역할밖에 주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인생을 돌아보면 큰 사건들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 사건 이외의 삶과 함께 인생이 이루어진다. 다만 그것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삶을 적어가다 보면 다른 면들도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슬픔을 속으로 삭이면 그 슬픔은 어떻게든 세포, 간, 심장, 창자, 그야말로 모든 것에 스며든다고 한다. 읽어보면 너무나 무서운 말이다. 그러나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생겨난 감정들이 그냥 사라지지는 않는다. 흔적을 남길 것이다. 다만 느끼지 못하고 볼 수 없을 뿐이지. 그래서 글쓰기를 통해 밖으로 드러내어야만 한다.


시간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이 만들어낸 것일 뿐이니 늦은 때나 이른 때란 없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맞는 이해할 수 있는 말이지만 몸이란 그 흔적을 남기고 늙어간다. 다만 마음이란 것, 생각이란 것 들이 어떻게 변하는 것인지 모를 뿐이다.


내게 이런 순간이 있었다. 지금 기억하는 것은 두 번 정도. 그 순간의 놀라움으로 지금도 기억한다. 그러나 다른 순간도 분명히 있었지만 기억하지 못한다. 어느 해의 다이어리에 적은 것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다만 스스로 자신 없이 의미를 부여하기 두려워하였다.  너무나 감사한 글이다. 이 글이 앞으로 내가 글을 쓰는 데에 큰 용기를 줄 것 같다.


내 글은 법정에 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선서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스스로의 관점일 뿐이다. 나의 진실이다.



위의 장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감정은 신선함과 새로움, 그래서 당황스럽지만 사건을 보는 다양성. 복잡한 부분이 드는 부분이다. 그러나 너무나 가지고 싶은 대화의 방식. 내가 낯선 것을 맞이할 때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더 눈에 들어온다.


각 글의 끝부분에 길잡이가 있다. 한번 이것을 따라서 글을 써야겠다. 누구나 이야기하는 꾸준함을 가지지 못한 나의 글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길잡이를 따라 써 여진 나의 에세이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그러나 스스로 두렵기도 하다. 이것이 내가 넘아가야 하는 첫 부분일 것이다.



#글쓰기 #내삶의이야기를쓰는법 #낸시슬로님애러니 #돌베개 #방진이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