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침묵은,
결국 당신을 지켜 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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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남겨진 말 없는 마음>은
편지를 읽는 것 같기도,
제 일기장 같기도 했어요.
제겐 엄마였던 외할머니를
떠나보내고 한동안
할머니를 만나러 가지 못했어요.
용기가 없었거든요.
3년 쯤 후에
할머니가 계신 곳에 가
사진을 보며 펑펑 울었던
그날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데
어쩌면 그날에서야
할머니가 떠났다는 사실을
인정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온전히 상실이란 단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상실이란 슬픔만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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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삶을 살아내는 시간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 안에는 '당연한 것'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