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국 대신 만둣국 - 소중한 맛에 대한 산문집
이범준 지음 / 책책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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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국대신만둣국

#이범준작가

#책책출판 





삶의 시절마다 함께하며 

꽃이 되어준 음식을 기록하다. 



🌿



음식을 먹는 건 단순한 행위가 아님을 

나이들어가며 자연스레 

깨닫게 되더라구요. 



당시의 기분과 함께한 사람. 

맛과 그 맛을 보기까지 겪었던 일까지 

고스란히 추억이 되어 

언제까지고 꺼내볼 수 있는 

필름같은 것이었어요. 


어쩌면 이것처럼 우리의 기억에 

보다 선명하게 남을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엔 할머니와 함께 자랐던 시절에 

먹어보았던 다양한 음식들이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어요. 


그리고


엄마가 처음으로 싸주었던 도시락과 

계절에 맞게 내주셨던 반찬들까지.



죄다 제 기억서랍 속에 

차곡차곡 쌓아뒀다가 

제 남편과 아이를 위해 만들며 

당시를 회상하곤 합니다. 




🌿


계란후라이에는 참기름을 꼭 한 방울 

떨어뜨려주셨던 엄마. 


여름이면 숭덩숭덩 자른 열무김치를 

넣어 비벼먹던 비빔밥. 


할머니가 만들어주셨던 

식혜와 계피향 가득했던 수정과


.

.

.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할머니와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그 맛은 내지 못하겠지만 

제가 맛을 추억하듯 

제 아이도 저와 함께한 

그 맛을 추억하겠지요. 



🌿


음식 산문집은 

단순히 좋기만 한 게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어요. 






🔖

불현듯 추억의 시간으로 

데려다주는 것들이 있다. 

음악이 그렇고 

음식이 그렇다. 


🔖

그날의 밥상이 유독 그리운 것은 

아마도 집 안을 가득 채운 

엄마의 온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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