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녕, 우리
심아진 지음 / 상상 / 2025년 2월
평점 :
[ 안녕, 우리 ]
이 책을 서평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오래도록 잊힌 나머지 죽었다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는 언어들을 채굴하여
소설에 옷을 입히는 행위 (중략) "
라는 #구병모님의 추천사 때문이었는데
선택이 탁월했어요!!
먼저 제가 이 책에서
채굴한 언어들을 살펴볼게요.
-머슬머슬하다
: 탐탁스럽게 잘 어울리지 못하여 어색하다
-쓰렁쓰렁하다
: 사귀는 정이 버성이거 서로의 사이가 소원하다
-먀얄먀얄하다
: 성질이나 태도가 쌀쌀하고 뻣뻣하다
-엄벙덤벙하다
:주관 없이 되는대로 행동하다
-깔밋하다
:모양이나 차림새 따위가 아담하고 깔끔하다
-도두뛰다
: 힘껏 높이 뛰다
-늡늡하다
: 성격이 너그럽고 활발하다
-얼락배락
: 성해다 망했다 하다
이 외에도
눙치다 / 더께 /머슬머슬하다/푼더분하다
삽삽하다/ 푼푼하다 / 시르죽다/ 씨엉씨엉
그닐거리다 / 거쿨지다/ 갈걍갈걍 /징건하다
등의 표현들이 다수 쓰였어요.
익숙하신가요? 낯선가요?
우리도 모르는 우리의 언어가
이토록 많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며
책장을 이어 넘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