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리더육성 수업 : 문제해결의 사고력편 도쿄대 리더육성 수업 시리즈 2
도쿄대학 EMP.요코야마 요시노리 엮음, 정문주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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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의 손에는 누구든지 스마트 폰이 들려있다. 출근하는 사람이나 퇴근 길, 또는 길거리나 까페에 있는 사람들 모두 스마트 폰을 가지고 검색이나 연락을 하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누가 전화기를 들고 다닐 것을 상상했으며, 누가 전화기로 인터넷을 하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이렇게 편리하고 정보의 바다에서 사는 우리는 예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이렇게 즉각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고,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우리가 잃은 것은 바로 생각하는 시간이다. 사람들은 컴퓨터나 TV, 핸드폰에 익숙해져서 생각하는 법을 잃어 버리고 말았다. 책을 읽는 것은 지루해지고 사색이나 명상을 하는 것에는 굉장히 낯설고 시간이 아깝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머리를 쓰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는데 두뇌 활동의 세 가지 궁리는 1) 두뇌 컨디션이 좋은 시간대를 최대한 활용 2) 남보다 10배 더 생각해야 한다는 것 3) 오감을 동원해 생각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방법의 공통점은 분석하는 사고가 아니라 구성하는 사고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문제해결을 디자인 하는 사고.

 

이 책은 먼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로 무라야마 히토시 교수를 만나 소립자 연구에 대해 이야기 한다. 솔직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나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고 듣는 다고 알지도 못하는 내용이거니와 평소에 관심이 없던 분야라 많이 생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언급되었던 나도 현대를 살면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어려운 것은 아예 관심도 가지지 않으려했던 태도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분은 새벽 형 인간이 아니라 완벽한 밤 형 인간이라고 했다. 9시부터 11시 정도가 제일 머리가 활성화 되는 시간으로 이 때 생각을 시작한다고 한다. ‘이게 뭐지?’ 라는 궁금증이 생기면 , 그렇구나!’ 라는 이해가 될 때까지 이리저리 생각하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나는 어떤 것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어릴 적에는 상상도 하고 재미있는 생각도 많이 했었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생각에 대한 생각을 안 해 본 것 같다.

 

두 번째는 다양한 현상으로부터 보편성을 찾는 힘인데 식물병리학의 난바 시게토 교수가 소개된다. 이 분은 일본 최초의 식물 병원을 개설해 식물의사를 키우고 있는 분이다. 그리고 이 분은 수학을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공간에 존재하는 한 번에서 또 다른 선을 긋고, 또 하나의 평행선을 그으면 양자는 영원히 만나지 않겠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오차가 생기면 만나게 된다. 현실과 다른 예술성 때문에 수학을 동경한다고 한다. 학창시절 수학을 잘 하지 못했던 내가 이와 같은 수학을 바라보는 관점을 그 시절에 알게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더 수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보았을 것 같다.

 

세 번째는 현상 전체의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분석력의 이케우치 사토시 교수를 만나는데, 이 분은 현대 국제사회의 이슬람권 정치사상을 연구하는 재주꾼이라고 한다. 아랍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중간 중간 과정이나 아랍어가 현대 정치, 사상인지 아니면 고대 정치, 사상인지 그의 생각까지 엿보게 된다. 그리고 그는 유대교나 이슬람교는 기독교보다 단순해서 신이 세계와 인간을 만들었고 언젠가는 신이 끝낸다는 대단히 심플한 이론을 확립했고, 그것이 신도들에게 물리법칙처럼 받아들인다고 알려준다. 종교의 유래나 전래과정 같은 경우 학창시절에 배우고 그 뒤로는 알아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해 이슬람교에 대해 다시 한 번 들어볼 수 있어서 새롭게 다시 한 번 종교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네 번째는 모순된 구조를 바꾸는 오픈화에 대해 에사키 히로시 교수가 컴퓨터 네트워크의 기반 기술을 연구하는 것에 대해 소개하고, 그 뒤로 실패의 합리적 배경과 실패를 독창성으로 바꾸는 전략이라는 소 제목으로 소개된다. 이 책은 독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낯설고 어려운 책이었다. 하지만 주석이 달려있고, 조금만 더 사회 곳곳의 분야에 대해 나도 한 번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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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은의 스피치 시크릿 21 - 낭독으로 연습하는 말하기책
우지은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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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수가 없고 어릴 적 내성적인 성격탓에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이 가득했다. 특히 발표를 잘하고 자기주장을 잘 내세우는 사람, 또 잘 싸우는 (?) 사람들도 부러웠다. 그래서 말 잘하는 책을 한 번씩 보는 편이다. 이번에 보게 된 스피치 시크릿은 실제로 연습까지 해 볼 수 있도록 되 있는 책이라 책 페이지 수도 300페이지가 넘고 크기도 커서 보기 쉽게 되어 있어 나도 이 책을 보고 나면 말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과 함께 책장을 넘겨본다. 이 책의 서문에서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피치 책이라고 소개가 되어 저자에게 더욱 믿음이 갔고 이제껏 만나보았던 책과는 다른 점이 있을 것 같았다. 책 사용 설명서에서 소개된 내용은 머리로 이해하고, 입으로 따라하고, 몸으로 익혀라!’ 라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강조된 내용은 바로 낭독하라는 것이다.

 

   1단계 스피치 기초 단계에서는 의 매개체인 목소리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좋은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호흡+발성+발음이라는 3가지를 훈련해야 하는데, 여기서 호흡이 가장 중요한데 그 스킬은 배로 호흡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낭독 문장이 나오는 데 이 문장의 내용이 아주 마음에 들어 정말 이 책을 열심히 따라하면 나도 아나운서처럼 말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 회의시간이나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말을 할 때 사람들에게 묻히는 소리로 들려 말을 일부러 짧게 할 때도 있고, 그래서 더욱 하기 싫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목소리의 변화 하나로도 누구도 나를 무시할 수 없는 아우라 같은 것이 생겨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2단계 스피치 기본 단계에서는 목표가 확실한 스피치를 하는 방법과 논리적인 스피치 구성법, 이기고 시작하는 오프닝 법에 대해 나온다. 오프닝을 시작할 때는 질문을 던져 청중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 할지라도 청중들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으면 쓸모없는 이야기로 전락하고 만다. 또 다른 방법은 공감할 만한 문구를 인용하거나 연관 있는 일화나 시사 이슈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시작도 중요하지만 말을 마무리 지을 때도 멋진 클로징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방법은 인상적인 문구를 인용하거나 긍정적인 미래로 기대감을 갖게 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콕 집어 지시하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들을 때 계속 반복되거나 구구절절 늘어놓는 화법을 사용하게 되면 금방 질리고 지루한 느낌을 받게 된다. 책에서 설명해준 것처럼 콕콕 집어 포인트가 될 만한 핵심 단어들을 잘 살리고 구체적이 예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장으로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말하기 법을 연구해야겠다.

 

   3단계에서는 스피치 발전단계로 여기서 강조된 것은 말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은 어려운 이야기도 쉽게 말하는 것이다. 요즘 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백주부레시피가 있는 데 사람들이 이것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요리라고 하면 맛을 내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준비해야 할 재료들도 많기 때문에 쉽게 엄두가 나지 않아 배달음식을 시켜먹기 일쑤인데 집 밥 백선생은 그런 요리에 대한 편견을 깨고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고 간단한 재료들로 요리법을 소개하기 때문에 누구나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인기가 날로 더해질 것이다. 말하기도 마찬가지다. 우선 어려운 것일수록 쉬운 말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모든 것은 공감을 위해 준비해서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예전에는 말이 많은 사람들은 말을 잘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 몸에도 말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한 것이다. 군더더기 내용을 없애야 하고, 짧고 간결하게 요점만 이야기 해야 하며, 습관어는 인식하고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4단계는 스피치 완성 단계를 들어선다. 여기서는 다양한 표정과 눈 맞춤, 제스처로 생동감과 열정을 더하는 방법이 자세히 소개된다. 또한 스피치의 최종 목표인 청중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스킬도 소개되는데 스피치는 나 혼자만 잘 한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닌 청중의 참여도 유도시켜야 하며, 청중을 압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부록에서는 좋은 명언들과 드라마 속 청중들이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명대사들, 스스로 평가해 볼 수 있는 평가표까지 준비가 되어있다. 말을 잘 하고 싶다는 마음가짐만 준비해서 이 책을 펼쳐들고 꾸준히 연습하고 습관을 들인다면 나도 충분히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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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재발견 - 나는 언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가
론 프리드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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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일터를 특별하게 만드는 책 !

* 월요일 아침 빨리 출근하고 싶게 만드는 책 !

* 회사가 성공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책 !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중 일부이다. 찬사들만 보더라도 도대체 공간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해 놓았길래 이렇게 멋진 찬사들이 쏟아졌는지 무척 궁금해졌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 놓아도 우리의 일터는 변하지 않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더욱 의구심을 가지고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은 처음부터 구글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혜택에 대해 소개해준다. 세계 최고의 요리들을 3분 안에 먹을 수 있는 곳. 마사지, 외국어 강의, 병원 진료 서비스까지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온갖 서비스들이 모두 들어서 있는 그 곳. 그야말로 꿈의 직장인 것이다. 이렇게 직원들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의 수익이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1부에서는 최고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시작된다. 그 중 원시인에게 배우는 공간 배치의 원리라는 독특한 소제목이 눈에 띄는데 사람들은 공원과 바다처럼 넓은 공간이 내려다보이는 안전한 장소를 본능적으로 좋아한다. 전문가들은 자연 풍경이 불안감과 근긴장도를 줄여 치유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나 역시 어릴 적부터 바다를 보고 자라 와서 이번에 결혼을 하면서 집을 알아보는 데 바다가 보이지 않는 아파트는 왠지 너무 답답하고 갑갑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결국 어릴 적부터 살아온 동네에서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매일 아침 일어나 바다를 볼 때면 마음이 편해지고 매일같이 펜션에 놀러온 듯 한 기분을 만끽하게 된다. 이렇게 자연에 가까울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햇빛에 노출되는 것이 큰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 한다. 햇빛은 신체의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즉 우리의 기분을 좌지우지 조절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2부에서는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시작되는데 워렌 버핏의 업무 자율성에 대해 나온다. 그의 경영 방식은 직원들을 직접 지시하거나 감시하는 방식이 아닌 자율성을 중시한다고 한다. 자율성은 누구나 갖고 싶어 하지만 자신의 철저한 통제가 뒷받침이 되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의사결정의 자유를 허용해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 자체가 투자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경영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물론 직원들도 자신들이 자율성을 원한다면 원하는 만큼 자율적으로 더욱 노력해 그에 따른 성과를 분명히 보여줘야 할 것이다. 선택권이 없어 보이는 상황일지라도 자율권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중요한테 먼저 의미 있는 이유를 제시해야하고, 과정이 아닌 결과를 정해야 하고, 개방형 질문을 사용해야 할 것이며, 부정적인 감정은 인정하고, 보상 강조를 최소화 한다면 자율성을 지지해주는 쪽으로 최선을 다하려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3부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드는 공간에서는 면접의 팁을 자세히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알려주는 교훈은 직원의 업무 몰입도의 중심에는 심리적 욕구가 있고, 조직은 육체와 정신의 한계를 다룰 때 더욱 성공한다는 것, 일과 가정생활을 합치면 둘 모두의 질이 올라간다는 세 가지 교훈이 있다. 결국 마지막은 좋은 직장 만들기로 마무리를 짓는다. 이 책은 우리가 하루의 절반은 있어야 하는 일터에서 공간의 효용성을 통해 우리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것에 목표를 두고 그 효과와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부디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고 또한 그에 따른 보상과 휴식도 당당히 챙길 수 있길 바라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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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예쁘다 - 육아의 블랙홀에 빠진 엄마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김미나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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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태어난 지 6개월이 넘어간다. 임신을 했을 때부터 육아서에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아이를 키우는 법, 좋은 부모가 되는 법, 아이의 심리서적, 아이의 창의력을 길러주는 서적 등. 많은 종류의 육아서는 모두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거름처럼 한 권씩 읽어갔다. 이 책은 결혼 후 남편과 오랜 기간 해외여행을 다니며 신혼을 즐기다가 아이를 가지게 되고 힘들고 외로운 육아의 세계로 들어온 엄마의 이야기다. 보통은 아이 한 살, 두 살, 세 살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작가는 한 살 엄마, 두 살 엄마로 표현하여 공감이 두 배로 되었다. 정말 엄마도 한 살이기에 아직 어리고 서툴고 모르는 것이 투성이다. 아이만 낳는다고 해서 저절로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아이가 혹시나 아프기라도 하는 날에는 엄마들은 노심초사 밤잠을 설치며 아이를 간호하느라 진땀을 뺀다. 그리고 마치 엄마들의 잘못인 것 마냥 안절부절 아이에게 미안해한다. 나 역시 예방접종 주사만 맞고 돌아오는 날에도 아이기 짠해지기 그지없다. 이 조그맣고 약한 살에 아픈 주사바늘이 꽁하고 들어가고 아이가 우는 모습에 마음이 굉장히 약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런 짠한 마음을 조금 다스릴 수 있는 마음가짐을 배웠다. 내가 할 일은 아이가 스스로 이겨나갈 수밖에 없는 시간을 잘 겪어나가도록 묵묵히 지켜봐야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아이는 크면서 아픔도 미움, 사랑, 이별 등 마음의 열병도 겪어나갈 것이다. 그래서 부모는 더 담대해져야한다. 자식의 아픔을 옆에서 든든히 지켜봐주는 시선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이 마음가짐을 보고 그동안 약하기만 했던 나의 행동들이 아이에게 더욱 미안해졌다.

 

   요즘은 우리 아가도 이유식을 시작하는 단계라서 이유식을 잘 먹는 날은 하루가 신나고, 이유식을 안 먹고 고개를 저으면 하루 동안 기분이 엉망이라는 말에 100% 공감이 갔다. 근데 내가 먹어봐도 맛없으니 아무리 밥 먹는 연습이라 할지마도 꼭 이런 걸 아기한테 먹으라고 강요해야 하나 싶어 미안한 마음도 든다. 하지만 아직은 아가라서 그런 거니까 간도 안하고 심심한 이유식을 오늘도 열심히 만들어 온갖 퍼포머스와 함께 먹여본다.

 

   저자가 첫째를 낳고 어른이 밥을 사주며 둘째도 얼른 나으라고 하며, 아이는 내 힘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키워주신다는 것을 더 깊이 느끼게 될 것이라는 조언을 해주었다고 한다. 나도 지금 아이를 한 명 키우고 있지만 만약 둘째가 생긴다면 과연 엄마 노릇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가장 크다. 솔직히 아이 한 명만 보는 것도 진이 빠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에게 해 준 어른의 조언이 나에게도 조그만 힘이 된다. 아이는 내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키워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를 낳기 전의 예민한 성격도 아이를 낳고 하루 하루를 참을 인을 새기며 도를 닦아오면서 둥글둥글하고 편안하게 바뀌게 된다는 말을 들으니 맞구나! 싶었다.

 

   아이의 눈에는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한 것 투성이다. 나는 매일 그런 아이의 눈을 보면서 아가야 매일 보는 집이 뭐가 그렇게 신기하니?” 라고 묻는다. 그래도 아이는 눈을 크게 뜨고 이리 저리 구경을 하고 손을 뻗어서 만져보고... 이 아이는 천천히 하나 하나 온 우주를 배워가는 중이란다. 그래서 내 마음이 다급해지는 순간 다그치는 목소리가 튀어나오려는 순간 매일 배워가는 중이라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나도 그렇게 세상을 배웠을 테니 말이다.

 

   네 살 엄마가 되었을 때 특별하기 때문에 사랑받는 아이가 아니라, 사랑받기 때문에 유일해지는 아이로 키우겠다고 다짐한 문장이 나온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사랑을 주는 일이 정말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사랑해줘야겠다. 읽는 내내 공감도 많이 가고 나만 힘든 것은 아니구나.’ 라는 위안이 되어 더욱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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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의 마지막 강의 - 경영의 신 잭 웰치 60년 비즈니스 노하우의 모든 것
잭 웰치 외 지음, 강주헌 옮김 / 알프레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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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라는 저자에 대해서 잘은 알지 못하지만 대단한 인물이고 그의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었고 우연찮게 그의 마지막 강의라는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는 책의 머리말에서부터 비즈니스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강조하는 것은 비즈니스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마인드는 어떤 것이며 그로 인해 나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인지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들여다본다. 이 책의 목적은 비즈니스의 핵심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어떤 분야든 상관없이 비즈니스가 어떤 것이고, 경쟁이 어떤 식으로 진행 되는지에 대한 기본 틀을 제시한다고 한다. 목적을 분명히 밝혀주니 나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그의 강의를 들어본다.

 

1장에서는 비즈니스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된다. 정말 이 책은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처럼 이 책 한권이면 다른 책은 보지 않아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체계적으로 잘 짜여 있고 또한 제목 또한 안심이 되게 쓰여 있다. 먼저 완벽한 변화를 위해 당장 시작해야할 행동 다섯 가지를 보면 1) 조직원들을 완벽하게 파악하라 2) 당신을 최고 의미 책임자로 생각하라 3) 업무에 방해되는 장애물을 제거하라 4) 관용 유전자를 마음껏 과시하라 5)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만들어라 이다. 물론 이 내용들을 모두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부터 내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목표와 실천 결과를 정확하고 빠르게 내고 나서 다른 직원들도 다스리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얼라인먼트와 리더십의 결합은 비즈니스에서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재무제표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를 보는 방법을 손쉽게 알려주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재무제표는 회계를 배운 사람들이 보는 것이고,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분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겨버리기도 하고, 모른다고 넘겨버리기도 하지만 기업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무제표이다. 물론 경영뿐만이 아니라 직원으로 일하면서도 본인이 다니는 회사의 재무제표에 대한 관심은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여기서 가장 중요한 숫자를 보는 법은 먼저 직원 만족도가 첫째다. 두 번째는 고객 지수이고, 세 번째는 현금 흐름이라고 한다. 나 역시 회사에서 경리로 일하면서 재무제표 작성하는 일을 약간 도운 적이 있지만 이렇게 우량한 기업을 고르는 재무제표 보는 방법은 처음 알게 되었다. 앞으로 기업을 측정할 때는 이 방법을 통해서 유심히 살펴봐야겠다.

 

2장에서는 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에 대해 소개된다. 이 장에서는 팀을 이뤄 일하는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리더십이다. 하지만 리더십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매일 나 자신을 갈고 닦으며 아랫사람의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행동하고 아랫사람을 더욱 빛나게 해 줄 수 있는 능력을 닦고 닦아야 비로소 리더십이라는 것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리더라는 자리는 항상 외로운 곳이다. 리더는 항상 진실과 신뢰로 조직을 이끄는 단순함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3장에서는 당신에 대해 알아야할 모든 것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된다. 다른 어떤 강한 경쟁자와의 대결보다도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진정으로 나를 뛰어넘는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힘든 과제도 자신해서 맡아서 해보는 용기도 갖추어야 한다. 시키고 주어진 일만 시간을 떼우 듯이 하면서 지낸다면 더 이상 나의 발전은 없을 것이다. 실패할 수도 있지만 나 자신을 뛰어넘어보는 일 그것은 나 자신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일이고 당신의 이력서에 새로운 능력과 경험을 더 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을 마무리하면서는 다시 새로운 출발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그렇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모든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며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하루 동안 할 수 있는 선택도 모두 내가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나의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끝까지 나의 비즈니스에 힘을 실어주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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