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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은의 스피치 시크릿 21 - 낭독으로 연습하는 말하기책
우지은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말 수가 없고 어릴 적 내성적인 성격탓에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이 가득했다. 특히 발표를 잘하고 자기주장을 잘 내세우는 사람, 또 잘 싸우는 (?) 사람들도 부러웠다. 그래서 말 잘하는 책을 한 번씩 보는 편이다. 이번에 보게 된 스피치 시크릿은 실제로 연습까지 해 볼 수 있도록 되 있는 책이라 책 페이지 수도 300페이지가 넘고 크기도 커서 보기 쉽게 되어 있어 ‘나도 이 책을 보고 나면 말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과 함께 책장을 넘겨본다. 이 책의 서문에서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피치 책이라고 소개가 되어 저자에게 더욱 믿음이 갔고 이제껏 만나보았던 책과는 다른 점이 있을 것 같았다. 책 사용 설명서에서 소개된 내용은 ‘머리로 이해하고, 입으로 따라하고, 몸으로 익혀라!’ 라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강조된 내용은 바로 낭독하라는 것이다.
1단계 스피치 기초 단계에서는 ‘말’의 매개체인 ‘목소리’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좋은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호흡+발성+발음’이라는 3가지를 훈련해야 하는데, 여기서 호흡이 가장 중요한데 그 스킬은 배로 호흡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낭독 문장이 나오는 데 이 문장의 내용이 아주 마음에 들어 정말 이 책을 열심히 따라하면 나도 아나운서처럼 말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 회의시간이나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말을 할 때 사람들에게 묻히는 소리로 들려 말을 일부러 짧게 할 때도 있고, 그래서 더욱 하기 싫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목소리의 변화 하나로도 누구도 나를 무시할 수 없는 아우라 같은 것이 생겨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2단계 스피치 기본 단계에서는 목표가 확실한 스피치를 하는 방법과 논리적인 스피치 구성법, 이기고 시작하는 오프닝 법에 대해 나온다. 오프닝을 시작할 때는 질문을 던져 청중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 할지라도 청중들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으면 쓸모없는 이야기로 전락하고 만다. 또 다른 방법은 공감할 만한 문구를 인용하거나 연관 있는 일화나 시사 이슈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시작도 중요하지만 말을 마무리 지을 때도 멋진 클로징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방법은 인상적인 문구를 인용하거나 긍정적인 미래로 기대감을 갖게 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콕 집어 지시하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들을 때 계속 반복되거나 구구절절 늘어놓는 화법을 사용하게 되면 금방 질리고 지루한 느낌을 받게 된다. 책에서 설명해준 것처럼 콕콕 집어 포인트가 될 만한 핵심 단어들을 잘 살리고 구체적이 예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장으로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말하기 법을 연구해야겠다.
3단계에서는 스피치 발전단계로 여기서 강조된 것은 말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은 어려운 이야기도 쉽게 말하는 것이다. 요즘 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백주부레시피가 있는 데 사람들이 이것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요리라고 하면 맛을 내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준비해야 할 재료들도 많기 때문에 쉽게 엄두가 나지 않아 배달음식을 시켜먹기 일쑤인데 집 밥 백선생은 그런 요리에 대한 편견을 깨고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고 간단한 재료들로 요리법을 소개하기 때문에 누구나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인기가 날로 더해질 것이다. 말하기도 마찬가지다. 우선 어려운 것일수록 쉬운 말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모든 것은 공감을 위해 준비해서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예전에는 말이 많은 사람들은 말을 잘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 몸에도 말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한 것이다. 군더더기 내용을 없애야 하고, 짧고 간결하게 요점만 이야기 해야 하며, 습관어는 인식하고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4단계는 스피치 완성 단계를 들어선다. 여기서는 다양한 표정과 눈 맞춤, 제스처로 생동감과 열정을 더하는 방법이 자세히 소개된다. 또한 스피치의 최종 목표인 청중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스킬도 소개되는데 스피치는 나 혼자만 잘 한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닌 청중의 참여도 유도시켜야 하며, 청중을 압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부록에서는 좋은 명언들과 드라마 속 청중들이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명대사들, 스스로 평가해 볼 수 있는 평가표까지 준비가 되어있다. 말을 잘 하고 싶다는 마음가짐만 준비해서 이 책을 펼쳐들고 꾸준히 연습하고 습관을 들인다면 나도 충분히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