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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나침반은 사람을 향한다 - 공병호, 불변의 리더십 키루스를 만나다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저성장, 고실업, 저출산, 고령화 등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이다. 이 문제들은 하루아침에 툭 불거진 문제가 아니라 10년 전 아니면 그 오래 전부터 계속되어 온 문제들이고, 지금도 어쩌면 앞으로도 딱히 해결책이 없는 문제라도 할 수도 있다. 이 문제들이 본질적인 원인을 저자는 리더십의 부재로 보고 있다. 나도 뉴스나 기사거리로 사회 문제들을 많이 듣고 나 역시 취업을 할 때에는 높은 취업문에 부딪히기도 하고 실제로 일자리가 없어 전전긍긍하기도 했었기에 누구 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보지는 못해 ‘리더십의 부재’라는 원인을 듣고 왜 나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반성의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저자는 이 리더십의 해법을 서양 고전인 『키로파에디아』에서 필요한 리더십을 찾았다. 세월을 뛰어넘어도 리더의 역할과 리더십의 핵심은 변하지 않는다는 그의 믿음 때문이었다. 이 책은 좋은 삶은 좋은 정치와 밀접하게 연결이 되고 그런 정치를 하는 이상적인 리더로 키루스를 꼽았다. 그의 리더십은 큰 조직이든 작은 조직이든 가정이든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현재의 리더와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모든 사람이 잘 살 수 있도록 멋진 리더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키루스의 리더십을 두 가지로 압축하면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리더’와 ‘충성심을 불러일으키는 리더’이다. 리더는 적절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하고, 긴장감은 두려움의 일종이다. 그래서 리더는 뒤에서 욕을 먹기도 하지만 리더가 꼭 인기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리더는 성과로 결과를 보여주는 사람이다. 또한 리더를 기쁘게 하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1장 리더의 지혜에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닦으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한다. 그 중 베풀어야 사람이 따른다는 주제로 보여준 키루스의 사례는 탁월한 리더는 함께 일하는 사람과 행복을 나누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꼭 악덕 사장님들이 있는 일터가 있다. 자기 욕심만 차린다고 될 일은 아니다. 진정한 리더는 직원들이 잘 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자신의 성공으로 직결된다. 누군가를 위해 베푸는 것은 단기적으로 보면 손실처럼 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이기 때문이다.
2장 리더의 조직경영에서는 함께 울고 함께 싸워라 라는 주제로 ‘한솥밥 리더십’을 소개해 준다. 병사들이 함께 식사를 하며 지내면 전쟁 중에 서로를 버리고 떠나버릴 가능성이 낮아지리라 생각한 것이다. 어떤 조직이든 끈끈한 맛이 있는 조직은 일도 잘 하고 놀기도 잘 한다. 하지만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 조직은 어떤 좋은 환경에서도 서로 융화될 수가 없다. 요즘은 사람들이 개인주의 의식이 굉장히 강해지면서 서로 뭉치는 것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조직이라는 곳은 단독 플레이가 아니라 공동의 업무를 통해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함께하는 의식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로인해 리더의 역할도 중요해지는 것이다.
3장 리더의 승리에서는 권력의 균형추를 내게로 맞춰라 라는 주제로 키루스는 공정함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겼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조직 내의 분열과 갈등은 불공평한 대접을 받았을 때 발생한다고 한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자하는 열정이 있을지라도 본인이 불리한 대접을 받았다고 느껴버리면 열정은 사그리 사라지고 반발심만 남게 된다. 리더는 언제나 균형을 지키고 누구도 불평등한 기분이 들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며 공정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4장은 누리지 말고 헌신하라는 주제로 영광을 미래에도 계속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데 하나는 성공하기 전보다 미덕을 실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지배당하는 자를 압도할 정도의 우월성을 갖추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리더라는 자리가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자리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언제나 외로운 자리일 것이다. 리더는 항상 자신의 중심을 잘 지켜야하고 아랫사람을 잘 살피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나라도 리더들과 리더가 될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진정으로 존경받는 리더들로 거듭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주길 바라며 책장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