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는 한 편 한 편이 마치 기억이 곱게 개켜져 있는 한 칸 한 칸의 서랍과 같아서, 당신은 서랍을 열다가 늘 손을 찧고 멍 들 각오를 해야 하죠. 사랑의 대상 앞에서 당신은 무력하고 또 무력해요.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가감 없이 말할 수 있고, 조작되지 않은 날것의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혼자 있을 때의 내 모습이 은폐되지 않을 때, 우리는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아무런 억제 없이 본래 모습을 폭로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사랑을 체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