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논어 - 생각하는 힘과 바른 인성을 위한 동양 고전 수업 ㅣ 청소년 필수 고전 시리즈 1
돌핀미디어 지음, 권성지 옮김 / 서사원주니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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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찾고 싶을 때, 언제라도 탁 펼쳐서 읽을 수 있는 논어 책 한 권이 곁에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AI로 대체되지 않는 인간다움을 요구하고 있어요. 생각하는 힘과 바른 인성을 기르는 데 고전 읽기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알면서도 손이 잘 가지 않을 때에는 고양이 발바닥처럼 말랑말랑한 <처음 읽는> 시리즈도 좋겠더라고요.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와글와글 모여 있는 논어 책이라면? 초등 아이들도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고전 읽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겠지요. 서사원주니어에서 나온 [처음 읽는 논어]에는 공자와 제자들이 남긴 16가지의 에피소드가 간추려져 있어요. 논어 내용이야 인생 명언이 가득할 정도로 알차잖아요. 이 책은 구성적인 매력이 있어서 자꾸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유머러스한 만화가 나오는 <야옹 극장>으로 이야기를 개괄하고 페이지를 넘기면, 주요 내용을 담은 헤드라인이 반겨주네요. 주제를 의식하며 본문을 읽게 되니 좋더라고요. 본문에서는 공자의 말씀이 나오게 된 이야기의 전후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야옹 선생 가라사대> 글상자와 각주로 보충을 해 주는데요. 본문이 워낙에 재미있어서 보충 자료까지 샅샅이 읽게 되더라고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고양이 그림들은 또 개성이 넘쳤어요.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논어 원문과 해석이 실려 있어서 알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나라의 봉건제가 무너지고 어지럽던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했습니다. 혼란한 세상에서 사람답게 사는 길을 고민했던 공자, 그는 제자백가 사상가 중 한 사람이었는데요. 위대한 성인이지만 인생의 쓰고 시고 맵고 달달한 맛을 모두 경험하며 롤러코스터를 타듯 아찔한 상황도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같은 문제를 두고도 현상 저 너머를 바라보며, 대의를 생각하는 그의 넓고 깊은 시야가 돋보였어요. 한편 부러웠고요. 인생의 찐 명언들이 줄줄이 쏟아집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유익하더라고요.

[처음 읽는 논어]는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에 줄곧 포함되어 온 논어를 가벼운 마음으로 떠들어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점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한 번에 다 읽어내려가기에는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엄마인 저도 며칠이 걸려 조금씩 읽어내려갔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펼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짧게 완결해 놓은 꼭지들이 유용하더라고요. 바쁜 아이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한 꼭지씩 논어를 접하면 딱이겠지요?

공자는 정치, 경제, 학습과 사고, 인간관계, 마음 수양 등 건드리지 않은 분야가 없습니다. 어쩜 이리 해박할까, 어쩜 이리 현명할까 싶은데요. 공자는 인을 실천하는 사상가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않으며 자신의 잣대를 남에게 강요하지도 않지요.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내면서도 학습자마다 맞춤으로 지도할 만큼 섬세함도 있었어요. '아는 척하는 것과 진짜 아는 것', '고기 맛을 못 느낄 만큼 열중하다', '실패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등의 부분은 우리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공자가 꿈꿨던 세상은 도덕과 인간다움이 어우러진, 어쩌면 이상에 가까웠는지도 모르겠어요. 현실은 혼란한 시궁창이었던 춘추전국시대에는 평화롭고 가치 있는 일은 뜬구름일 수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인간이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그것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절박함은 지금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이네요.

공자가 제자와 주고받는 대화를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자아성찰의 단계에 도달하게 될 거예요. 자기 반성이 사라진 사회에 더없이 중요한 사고 과정인 것 같습니다. 현재와 미래의 삶에 도움이 되는 사고력과 판단력까지 길러 주는 논어! 귀엽고 말랑한 [처음 읽는 논어]로 시작해도 좋겠습니다. 이건 정말 직접 페이지를 넘겨 봐야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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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수학 개념사전 세트 - 전3권 - 수학이 재미있다! ㅣ 초등수학 개념사전
조수윤 지음, 윤길준 그림 / 뭉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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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진심추천




🔸️이론만 빽빽해서 부담 주던 수학 개념 사전 NO!
🔸️먼지 쌓일 틈이 없이 자주 펼쳐 보게 되는 매직!

우리 집 거실에는 오래된 수학 개념 사전이 있어요. 엄마만 혼자 보던 ㅎㅎ 아무리 알찬 내용도 지나치면 어른을 위한 책이 되고 마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어서 뭉치에서 나온 초등 수학 개념 사전 신간을 들였습니다. 쉬워서! 재미있어서! 여백이 주는 여유가 좋아서! 퀴즈가 흥미로워서! 우리 아이들도 관심이 많네요.

[개념 잡고 퀴즈로 실력 쌓는 초등 수학 개념 사전] 시리즈는 수학 용어와 개념을 완벽하게 정리했다고 해요. 미적분의 기초가 되는 분수, 방정식을 풀기까지 요구되는 규칙성, 수학의 정리를 위한 도형 학습 등 1권부터 3권까지 영역이 나뉘어 있어요. 제목만 보아도 설레더라고요. 초등 공부가 중·고등까지 순탄하게 이어지리라는 기대감 같은 것이지요. 초등 때 제대로 자리 잡힌 수학 개념은 시간이 더할수록 근력이 붙기 마련이랍니다.

우리 아이들과 집에서 수학 공부를 할 때 제가 자주 하는 행동이 '개념을 상기시키는 것'이에요. 단답형을 맞혔어도 어떻게 풀었는지 꼭 물어보고, 개념을 포함해서 서술해 보는 훈련을 이어오고 있지요. 1학년 때부터 습관이 된 우리 작은 아이의 경우에는 수학 문제집이 직접 쓴 서술 답안으로 너덜거린답니다. 뭉치에서 나온 초등 수학 개념 사전 세트를 받아 들고는 엄마의 말이 옳다고 깨달은 모양이에요. 요즘 부쩍 더 꼼꼼하게 학습하는 중이에요.




그런데 수학 개념 학습에 동기 부여가 좀 필요한 아이들이 있어요. 이런 경우 수학에서의 약속과 공식이라는 것이 어떠한 과정에 의해 나오게 되었는지 궁금해하지도 않는 것이 더 문제이지요. 쉽고 재미있는 도우미가 짜잔 ㅎㅎ 뭉치에서 초등 수학 개념 사전이 더없이 좋겠더라고요. 마치 수학자가 된 것처럼 아이가 직접 개념을 탐구해 볼 수 있지요. 어른을 위한 개념 사전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각 권 책 서두 부분에서는 피타고라스, 유클리드, 아르키메데스, 오일러, 가우스 등 수학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줍니다. 수학의 영역인 <수와 연산>, <도형>, <측정·규칙성·자료와 가능성> 분야를 활짝 열어주며 호기심을 자극하지요. 수학자들이 수많은 시간 동안에 이어온 노력들을 우리는 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요? 아이들이 수학에 조금은 진지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습니다.

이 시리즈는 현직 초등 교사 조수윤 선생님의 다정한 고민에서 출발했어요. 아이들이 수학을 좋아하고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 책 안에는 영재와 시연이가 나와요. 서로 수학 학습 수준이 달라요. 두 아이는 주제를 여는 첫 페이지마다 등장해서 일상생활에서의 수학적 호기심을 보여주는데요. 4컷 만화가 엉뚱하고 재미있어서 초등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읽다 보면 궁금증을 함께 느끼게 되고 개념 학습에 몰입하게 되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어린이 독자가 읽어도 무리가 없다는 점이 장점 같아요. 교과서에서 요구되는 수학 개념을 기본으로 삼고 단계적으로 호기심을 확장하는 구조가 유용했어요. 곧은 선의 종류를 배우다가 곡면에서 그은 직선까지 고민해 볼 수 있었어요. 비유클리드 기하학(곡면 기하학)이라는 키워드가 우리 아이 머릿속에 박히는 순간입니다. ㅎㅎ 여기에 창의력이 팡팡 터지는 <재미 쏠쏠 퀴즈>는 재미있어서 한참을 머물게 되더라고요. 시리즈의 제목처럼 개념 설명도 훌륭하고 퀴즈도 알찼어요!

[개념 잡고 퀴즈로 실력 쌓는 초등 수학 개념 사전] 시리즈는 언제라도 필요할 때 착 펼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옆에 두고 활용하려고 해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길고 멀리 보는 수학 공부를 제대로 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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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10 : 빛과 전기의 이용 - 본격 미스터리 과학 상식 만화 ㅣ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10
안치현 지음, 강경효 그림, 정재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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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미래엔아이세움에서 나온 과학 학습 만화는 하나같이 재미있어요. ㅎㅎ 우리 집 초등 자매와 결이 잘 맞아서 그런지 항상 대박이 터지거든요. 오랜만에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시리즈의 신간이 나와서 아이들에게 선물했습니다. 마침 설 연휴라서 느긋하게 여러 번 돌려 보며 잘 읽더라고요.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은 일반적인 과학 학습 만화와 결이 좀 다른데요. 과학 학습 만화에 미스터리를 얹어 읽는 재미를 더했어요. 초등 아이들이 미스터리를 찾아 과학적으로 해결해 내는 구성이 짜릿해요. 이번 10권이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라서 살짝 아쉬웠지만 어느 때보다도 알찬 내용에 만족하며 읽었답니다.

학교를 둘러싸고 미스터리가 발생했습니다. 사건의 의뢰인은 교장 선생님이셨어요. 학교 별관이 낡고 오래되어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돈다고 해요. 귀신을 보거나 이상한 소리를 듣고 별관으로 수업을 받으러 가는 것을 꺼리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고민인데요. 요즘은 또 별관에서 수업을 받던 몇몇 학생들이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사연을 듣고 보니 오소소 소름이 돋기 시작했어요.

때마침 복통을 호소하는 6학년 학생이 두 명이나 발생했습니다. 당장 보건실로 가서 조사를 시작했어요. 최근에 무엇을 먹고 무슨 일을 했는지 차근차근 하나씩 면담하며 메모하는데 그 꼼꼼함에 혀를 내둘렀어요.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의 문제 해결력을 잘 알고 있기에 기대감도 상승했지요. ㅎㅎ

별관의 괴담은 미술실 종이 작품들이 자꾸 망가진다는 것, 창문 밖에 귀신의 형상이 맺힌다는 것, 피아노 실에서 괴기스러운 소리가 들려온다는 것이었어요. 그 중에 최고는 응애거리는 아기 울음소리였는데요. 학교에 아기라니? 정말 귀신이라도 있는 것일까 소름이 끼쳤답니다. 하나의 현상에 누군가의 해석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헛소문이 나기 마련이지요. 면담 결과는 참고하되, 조사단 특유의 꼼꼼함으로 과학을 근거로 해결해 나갔습니다.




미술실에 있는 종이접기 작품이 구겨진 것이 아니라 축축하게 젖어 있다는 점을 알아내는 과정에서 종이가 물에 젖을 때 보이는 과학적 현상까지 알 수 있었어요. 깨진 창문으로 빗물이 들어오는 것을 관찰하다가 희미한 형상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빛이 반사되면서 인물 석고상이 창문에 비쳐졌다는 ㅎㅎ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이 아니라면 밝혀내지 못했을 거예요. 역시 최고!

다음은 음악실이었는데요. 누군가가 연주하는 소리와는 다르게 기분이 나빠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물론 아무도 없었어요. 이때 백색잡음을 떠올린 테리! 전기 회로에서 전류가 흐르는 과정까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별관이 오래되다 보니 콘센트마저 너무 낡았더라고요. 오래된 멀티탭은 감전과 화재의 원인이 된다는 점, 안전 교육까지 확실한 과학 상식 만화였습니다.

학교에서 어울리지 않는 아기 울음소리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복통의 원인이 귀신과 관련이 있을까요?호기심을 유발하는 전개에 몰입이 쫙 되면서 이야기의 흐름에 올라타게 되더라고요. 조사단과 함께 미스터리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수록 자신감도 올라가는 느낌 ㅎ 시리즈의 마지막이라서 서운했는데 만화 작가님의 에피소드가 또 웃음 폭탄이었어요.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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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코딱지 3 : 마음의 빛을 밝힐 것 ㅣ 야광 코딱지 3
도대체 지음, 심보영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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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마다 빵빵 터지고 아이가 셀프로 독후 감상까지 해 주는 재미있는 책! 야광 코딱지 3권을 만나 보았어요. 우리 아이는 야광 코딱지 1권부터 쭉 이어오며 책 읽기의 즐거움에 푹 빠졌는데요. 이번에도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뚝딱! 저도 읽어 보니 1, 2권보다 더 재미있었어요. 1권에서는 야광 코딱지의 존재가 신선한 충격이었다면, 2권에서는 본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졌고, 이번 3권에서는 단지의 위기와 고난 극복이 이어졌거든요.

이번 3권에서는 스토리라인이 어느 때보다도 스릴 있었어요. 새로운 등장인물이 단지를 의심하며 점점 다가오고 있었고, 단지의 코딱지에서는 더 이상 빛이 나지 않았거든요. 전학생은 미스터리를 좋아해서 블로그도 운영하는 예리한 아이였어요. 소문으로 듣던 빛나는 물체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이 많았는데요. 단지의 행동에서 어색한 구석을 예리하게 알아챈 후 포위망을 좁혀가며 조사를 이어갔어요.

단지의 곁에는 믿음직한 미래가 있잖아요. 미래도 알아내지 못 한 비밀을 굳이 파고드는 이예리의 존재가 극적 긴장감을 이끌어냈답니다. 독자 또한 단지의 비밀이 탄로 날까 봐 두근두근 마음을 졸이며 읽게 되더라고요.

단지가 감기에 걸려 코를 풀었는데 코딱지에서 빛이 나지 않았어요. 단순히 감기가 원인일까 싶었는데 시간이 흘러도 빛은 돌아오지 않았지요. 평소에 야광 코딱지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코를 풀면 그 휴지는 꼭 집으로 가져가던 단지. 단지가 코를 푼 휴지를 열어보는 예리 ㅎㅎ 아니, 이게 무슨 일이에요? 우웩 ㅎㅎ 우리 아이는 소리를 꽉꽉 지르면서도 책을 꽉 붙들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이가 꼽은 베스트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단지의 코딱지가 빛을 잃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말 궁금했어요. 비밀이 너무 많은 단지 때문에 속이 상한 미래가 화르르 화를 낸 이후에 고민은 더 많아졌어요. 절친에게는 비밀을 털어놓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지요. 가족에게 하소연하며 급기야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단지였어요. 누구도 쉽게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태여서 안타깝기까지 했답니다.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고문서에 코딱지의 빛을 잃었다가 되찾은 일화를 찾아냈습니다! 여기에 큰 힌트가 있었어요.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코딱지의 빛이 되돌아온다는 것이었지요. 허나, 코딱지 없이는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낀 단지는 쉽게 절망하고 마는데...

어린이 캠프에 참여한 단지와 미래에게 어린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단지는 야광 코딱지가 없었지만 우리 동네 히어로가 맞더라고요. 살짝 찔러본 콧속에서 작고 소중한 야광 코딱지가 나왔습니다. 휴, 다행이다 싶었지요. 그런데 단지의 코딱지가 빛을 잃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마지막 장까지 재미있었던 야광 코딱지 3권이었습니다. 비밀은 가장 가까이에, 맞더라고요. ㅎㅎ

책 중간마다 등장해 주는 야광 코딱지 메뉴판은 더럽지만 정말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었어요. 흔들고 주무르고 뜨끈한 이불 밑에 보관하고 ㅎㅎ 하나같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면들이었어요. 야광 코딱지 오행시까지 작가의 재치는 무한대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열광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다음 권도 빨리 읽어 보고 싶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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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잘못일까? 1 - 인간 VS 동물, 제8회 미래엔 어린이책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ㅣ 재판으로 읽는 우리 사회
곽영미 지음, 윤소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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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사회 교과연계 도서가 새로 나와서 기대를 안고 읽어 보았습니다.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빨간 바탕에 누구의 잘못이 크고 작은지 따져 보는 이미지가 매우 강렬했는데요. 술술 읽히는 본문의 매력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완독 후에 이 책을 한 줄로 평가하자면, '재미있는 법정 드라마 한 시즌을 몰아서 읽은 느낌'이었답니다.


[누구의 잘못일까?]는 법과 관련된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생각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에피소드 중심의 재판 이야기였는데요. 1권은 인간과 동물이 주인공이었어요. 인간 VS 동물. 실제 재판 사례를 읽어 보면서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콕 찍어 독자에게 판단을 맡겨 보는 구성이 참 좋았어요.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보면, 모기는 극악무도한 연쇄 살인범이고, 까치는 반성을 모르는 폭력범, 들개는 인간에게 겁을 주는 무시무시한 범죄 조직, 참매미는 소음을 유발하는 원인 등으로 파악되기도 하는데요. 동물의 입장도 들어봐야 확실히 알 수 있잖아요. 시끌벅적한 법원 외관의 모습을 시작으로 법정의 분위기와 법정 용어 등을 재미있는 그림으로 간단히 정리하고 시작했어요.

모기는 수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마일까? 까치는 사람을 다치게 하고 정전을 일으키는 폭력범일까? 들개는 무리 지어 다니면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범죄 조직에 해당할까? 매미는 시끄럽게 울어대서 소음을 유발하는 원인일까? 등 동물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반전은 인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동물들의 사연에 있었습니다. 재판 형식이기에 양쪽의 의견을 모두 들어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요.


첫 번째 재판부터 흥미진진했는데요. 모기에게 잘못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모기가 사람에게 끼친 영향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데 오, 그럴듯했어요.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감염병들이잖아요. 하지만 모기는 사람을 죽이려고 마음을 먹은 적이 없다는 데 방점을 찍어 볼 수 있었어요. 알을 만들려면 인간이나 동물의 피에서 영양분을 얻을 수밖에 없었고, 모기의 의도와 상관없이 병원체가 인간에게 옮겨진 것뿐이라는 것이었지요.



오호라?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만화에서는 모기도 달콤한 꿀이 더 좋지 않겠냐는 생각에까지 닿게 만들었어요. 또한 세상의 일부에서는 모기의 활약을 반기기도 하는 사례를 읽어 볼 수 있었어요. 북극에서 모기는 꿀벌처럼 식물의 수분을 돕고, 순록 떼를 이동시켜 북극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게다가 모기는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된다든지, 인간에게 필요한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데 아이디어가 되어 주는 등 다양한 순기능도 안고 있었어요. 어메이징!


재판은 서로의 입장을 주장하는 날선 공방을 이어가며 후끈 달아올랐는데요. 증인의 진술과 변호인의 반대 신문, 마지막 변론까지 푹 빠져 읽었네요. 독자가 배심원이 되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생각 상자가 아주 유용했고요. 페이지를 넘겨 <이의 있습니다> 코너에서는 인간이 모기를 마구 죽이는 것은 죄가 아닌지 묻고 있었어요.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의 생명은 우습게 보는 인간의 태도에 대해 반성하게 만들었어요. 누구의 잘못인지 가만히 판단하게 만드는 쓰기 칸의 여백이 반가울 줄이야! ㅎㅎ 휘몰아치는 전개에 법정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긴장감이 어마어마했거든요.


구체적인 재판 사례를 통해 갈등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어요. 이럴 때 어떻게 판단하면 좋을지 자신의 입장 또한 세워 볼 수 있었지요. 단순한 법 지식을 넘어서 스스로의 논리를 세워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여겨지는데요. 앞으로의 입시는 단순 암기가 아닌 배운 지식을 활용하는 방식에 초점을 둔다고 할 때, 이런 책이 반가울 수밖에요. 생각의 틀을 깨는 세상에 없는 재판 이야기, 다음 편도 몹시 기다려졌답니다.


[누구의 잘못일까?]에서는 쉽고 정확한 줄글 설명과 적절하게 상황을 묘사한 이미지, 몰입도와 내용 이해를 높이는 만화 등 하나의 에피소드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위아래로 요동쳤어요. 피고 측 주장과 원고 측 주장 등을 읽어 보면서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순한 법 지식을 꾸역꾸역 전달하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뜻깊었지요.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된 다양한 갈등 상황에 대해 온 가족이 함께 읽고 대화하기에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비인간 동물이 인간 동물을 법정에 세운 부분에서는 아찔했어요. 인간 동물에게 어떤 판결이 내려질까요? 초등 사회에서 다루는 민주주의와 자치, 법과 인권의 보장,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 등과 직접 연결되는 이야기들입니다. 진심을 담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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