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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나라 ㅣ 파란 이야기 18
이반디 지음, 모예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1월
평점 :
#협찬 #솔직후기

위즈덤하우스에서 보내 주신 이반디 작가님의 [햇살 나라]는 슬픔과 좌절을 느낄 때 어떻게 털고 일어나야 할지 지혜를 알려주는 이야기책입니다. 불편하지만 살면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될 부정적인 감정 등에 관한 우화였어요. 그 중에서 <햇살 나라>와 <다정한 스튜어트>가 오랫동안 마음을 울렸어요.
<햇살 나라>를 읽으며 가난과 짝꿍 같은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가난을 벗어나고자 혼자 애쓰는 엄마나, 엄마를 하루종일 기다리는 아이 모두 외롭고 지치는 나날이었거든요. 반지하에 빗물이 들어와 아이가 죽게 될 때는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습니다. 다행인 것은 하늘의 여신이 포근하게 안아주며 위로하고 있더라고요. "너는 햇살 나라의 공주니까 언제든지 엄마에게 올 수 있단다. 햇살은 사라지지 않지." <다정한 스튜어트>를 읽으며 가정폭력을 당하면서도 부모를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아이들의 버거운 마음을 느꼈습니다. 아이에게 다정한 존재는 사람이 아니라 폴라로이드 사진기 스튜어트 뿐이었어요. 마음 둘 곳 없는 아이의 상황이 참 애처로웠는데요. 엄마가 망가뜨린 스튜어트가 마지막 힘을 내어 흉측한 엄마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싫어도 계속 사랑해야 할 존재, 엄마가 참 초라한 모습이더라고요.일반적으로 나쁘다고 하는 감정에 대하여 준비 없이 겪어서 좌절만 할 것이 아니라 이 책으로 '예습'을 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초 4 어린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대한 해석을 달리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막연히 두려워만 하던 것에서 벗어나 그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를 경험해 본 것 같았어요. 이 책에 담긴 짧은 동화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용기와 희망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