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 북극곰 센터
황지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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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추천도서 #솔직후기




어린이 베스트셀러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의 후속작, [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를 읽어 보았어요. 이야기 초반에는 북극으로 떠난 북극곰 꽁이와 혼자 남아 북극곰 센터를 지키던 사막 여우 쌩이의 좌충우돌 홀로서기로 가득해요. 꽁이의 말도 안 되는 썰렁한 농담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ㅎㅎ 다 이유가 있었답니다?

꽁이는 그리던 북극에 왔지만 먹을 것이 없어 쫄쫄 굶고 있었어요. 때마침 한국의 북극곰 센터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북극곰 센터의 고객 만족도가 빵점이라네요. 이런 이런, 꽁이는 쌩이를 도우러 한국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꽁이의 꽁꽁 파워로 북극의 빙하도 늘리고, 쌩이의 사막행도 도울 수 있을까요? 꽁꽁 파워와 <뜨겁게 도와준다>의 상반된 의미에 호기심이 팍팍!

드디어 도착한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입니다. 입구부터 후끈후끈, 냉동창고에는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사막 여우 쌩이는 남을 도와주는 일에 재주가 없다고 느끼고 자주 울었는데요. 쌩이가 울 때마다 뜨끈뜨끈 주변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했지요. 자신의 힘이 약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때의 절망감이란! 우리 아이들도 남을 도와주고 싶지만 뜻대로 잘 안될 때가 많아요. 서투른 아이들의 행동과 남을 돕고 싶은 뜨거운 진심이 상상이 되면서 몰입이 되는 귀여운 동화에요.

답답하고 힘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기로 한 꽁이와 쌩이. [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 했는데요. 킁킁, 서로 배려하는 두 인물의 모습에서 환상의 콤비 냄새가 났어요. [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 앱을 보니 이들의 각오가 아주 대단하더라고요. 싹 다, 몽땅 다 (정말?) 도와준다고 하는데 어떤 사연이 접수될지 두근거렸어요.



친구 생파 생선을 고민하는 준서의 사연이 도착했어요. 생선이라면 자신감이 넘치던 꽁이는 자신을 생선 전문가라고 소개하지요. 아 그 생선이 아니었나요? 생선이란 생일선물의 줄임말이라는 놀라운 사실에 당황하는 꽁이 ㅎㅎㅎ 포기하면 북극곰 센터 직원이 아니죠. 꽁이와 쌩이는 진심을 다해 함께 생선을 골라주는데요. 준서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선물을 골라주었으니 끝난 것일까요? 꽁이는 고객님이 만족할 때까지 도와주러 생일파티 장소까지 따라가지요.

생일 선물로 검은 실내화를 받는다면 어떨까요? 표면적으로는 의아하지만 이유가 있을 것 같잖아요. 그러나 아이들은 쑥덕쑥덕. 선물을 준비한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지켜보는 사람 모두 당혹스러운 순간이었어요. 이때 꽁이가 파티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할수록 썰렁한 농담만 쌓이고, 급기야 꽁꽁 파워가 모든 이들을 얼려버립니다. 얼었으면 녹아내리는 것도 순리죠. 서서히 녹으며 준서의 진심을 듣게 되는데... 그날 [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 앱에는 별점 다섯 개의 빛나는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그 밖에도 <파자마 파티에 초대합니다>, <골을 넣게 해 주세요> 사연을 멋지게 해결하는 꽁이와 쌩이. 파자마 파티에서 서현이가 울 때 함께 울어주며 대책을 찾고,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고 싶어 하는 원오의 고민도 함께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헤아리는 과정에서 공감 어린 소통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의 마음 성장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동화였어요.

어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이들에게는 꽤나 큰 고민이었을 사연들이었어요. 일상 속 고민들이 귀엽고 재미있게 나열되어서 흡입력이 있는 동화책이었는데요. 도움을 받은 아이들은 돈 대신에 쌩이가 사막으로 가는 데 필요한 물건을 주게 되어 있어요. 선글라스, 폴라로이드 카메라, 미니 축구공 등 답례를 하는 아이들의 진지한 이야기도 마음을 뭉클하게 했답니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거예요. 공감하고 함께하는 것이 위로의 시작이지요. [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는 함께 울고 웃으며 진심을 담아 다른 사람을 뜨겁게 도와주는 힐링 스토리였습니다. 감동적인 사연과 꽁이와 쌩이의 멋진 활약상을 만나 보세요. 꽁이의 썰렁한 농담을 자꾸 따라 하고 싶은 부작용이 있으니 주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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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7 - 심청전·여우 누이 설화·서동지전 흔한남매
정주연 그림, 최재훈 글, 흔한남매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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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강추





우리 아이들이 물개 박수를 치며 언제나 환영하는 흔한남매! 초등 고전 문학 입문용으로 흔한남매 책을 읽는다? 좀 의아하긴 하죠.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시리즈는 만화 형식이라고 해서 결코 가볍지 않아요. 엄마인 제가 먼저 시리즈 매력에 빠져서 내돈내산으로 1권부터 쭉 구비해 왔어요. 그 정도로 고전 소설의 재미를 잘 살린 고급 학습 만화입니다.

겨울 방학에 할머니 댁에 놀러 간 흔한 남매는 평소처럼 투닥거리다가 작품 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요.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7]에서는 <심청전>, <여우 누이 설화>, <서동지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중적인 작품부터 깊이 있게 파고들어서 초등 고전 읽기의 마중물로 안성맞춤이랍니다.





- 옛이야기 속으로 시·공간 이동
-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는 미션들
- 시대 배경에 대한 풍부한 해설
- 고전 문학의 범위에 대한 이해
- 흔한남매표 웃음으로 독서 시간 순삭!

고전 문학 속 주인공이 되어 시간 여행을 떠난 우리의 흔한남매. 이들이 '체험하는' 작품 속 이야기들은 기억에 오래 남아 이야기의 구조를 익히는 데 유용합니다. 흔한남매 특유의 코믹성도 잘 살려서 읽는 재미를 더했더라고요. 고전 소설이 지루하다는 편견을 없애 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우리 초등 아이들이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정도예요.

흔한남매가 작품 속으로 여행을 떠나 주인공이 되기도 하지만, 독자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고전 소설을 읽다가 떠오를 수 있는 생각들을 표현해 주는데요. 즉, 초등 아이들이 고전 소설을 감상하는 포인트를 하나씩 배워 나갈 수 있는 것이죠.

앞도 못 보는 심학규가 계약서도 없이 스님의 말을 어찌 믿고 공양미 삼백 석을 약속했을까? 여우는 왜 옛이야기 속에서 단골 악동으로 나오는 것일까? 등 흔한남매가 발제자 역할을 하더라고요. 게다가 사건의 전모를 모두 지켜보는 독자 입장에서는 작품 속 약자를 돕고 싶어지잖아요. 흔한남매의 활약을 통해 고전 소설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으뜸이와 에이미의 <독서 일기> 코너도 빠짐없이 읽는 것이 좋겠습니다. 갈래의 특징이나 연관된 작품 또는 시대상 등을 추가해서 알려 주기 때문에 사고를 확장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답니다. 예를 들어, <심청전>에 깃든 윤회 사상을 이야기하면서 <장화홍련전>도 연관 짓고,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다음 생에서는 새롭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까지 부여하더라고요.

흔한남매 책으로 이렇게나 깊이 있게 학습한다고? 놀라셨나요. 역시나 미래엔 아이세움이죠! 편집이 수려하고 중심을 잃지 않아서 좋아요. 주변 초등 아이들에게 자주 권하는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시리즈, 이번 7권도 역시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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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책, 오 파란 이야기 19
황선애 지음, 모차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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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익숙한 K 설화에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장편동화를 읽어 보았어요. 표지가 환상적이어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뺏어간 [비밀의 책, 오], 마지막 장을 읽고서도 쉽사리 책장을 닫을 수 없었답니다.

어린이 책인데도 희한하게 읽고 나서 여운이 오래 남더라고요. 마음을 단단히 혹은 생각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신비로운 이야기였습니다. [비밀의 책, 오]는 호흡이 느렸다가 가빴다가 완급 조절도 신의 경지인 황선애 작가님의 작품이에요. 잔잔하던 마음의 물에 작은 돌이 던져지고, 그 작은 소용돌이에도 온몸이 흔들리던 아이, 선오가 주인공입니다.

선오는 불행을 느끼고 있어요. 부모님은 이혼 직전이시고, 이런 상황 때문에 학교에서는 놀림을 자주 받습니다. 어릴 적에 선물 받은 태엽 인형 태오만이 유일한 위로의 대상이에요. 그마저도 태엽이 망가져 버렸지만요. 마음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선오에게 낯선 일들이 연이어 일어납니다. 아빠와 찾은 바닷가에서 우연히 지네와 만나게 되지요.

때마침 선오는 새로 전학 온 오승천과 짝꿍이 되고 사극에서나 나올 법한 엉뚱한 승천이에게 호기심을 느끼게 됩니다. 승천이는 항상 무엇인가에 쫓겨 보였고, 다른 아이들에 관심이 없었어요. 오로지 선오 주위만 맴돌았는데요. 알고 보니 승천이는 사연이 많은 지네였습니다.





의로운 비책으로 서책을 가득 채우면 하늘로 승천해 용이 될 수 있었던 지네. 그 곁에는 남의 덕으로 손쉽게 용이 되고 싶어 한 구렁이가 있었습니다. 구렁이는 사람의 형색으로 오승천의 주변에 머물고 있었어요. 지네는 서책을 잃어버렸고, 구렁이는 서책을 찾고 있고, 그 서책은 우연히 선오에게 있습니다. 킁킁, 우리에게 익숙한 K 설화 <지네와 구렁이의 다툼> 냄새가 났습니다. 쫓고 쫓기는 시간 사이에 선오 또한 위기에 처하는데요. 부모님의 이혼 위기로 마구 흔들렸던 선오는 자신만의 선택을 내리게 됩니다.

선오는 자신의 선택과 부모님의 선택이 다를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또한 자신을 괴롭혔던 우일이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사과도 받아내지요. 무한히 흔들리던 작고 연약한 아이는 이제 한층 성장했습니다. 선오는 자신의 힘으로 지네 오승천의 승천을 도와주면서 더욱 단단해지는데요. 인형 태엽이 서책의 열쇠였다니, 어떻게 된 일이죠?

오승천은 하늘로 올라가기 직전에 선오에게 따뜻한 말을 남기고 갑니다. "비가 오는 걸 두려워 마. 비를 맞아도 해를 향해 나아가기를 선택한다면 그렇게 꾸준히 나아간다면, 언제가 비는 그쳐 있을 거야." 힘을 얻은 선오는 친구들과 함께 자신만의 비책을 하나씩 채워 넣어가게 됩니다. 구렁이 또한 반성하고 자신의 노력으로 비책을 채워가는 이야기로 의미 있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어 인간 세계에 출몰한 지네와 구렁이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이끌었어요. 구렁이가 모두를 상대로 위협할 때에는 그 위태로움이 지면을 뚫고 나오는 듯 등골이 서늘하기도 했지요. 반면에 구렁이가 탱탱볼을 여의주로 착각하고 소중하게 문다든지, 휘파람 소리에 맥없이 끌려다닐 때에는 희미한 웃음도 나왔습니다.

부모님을 기다리던 아이들, 용이 될 시간을 기다리던 지네. 기다리다 지쳐 외롭기까지 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음에 위로를 받았답니다. 성장과 K 판타지의 오묘한 조화가 재미있었어요. 읽는 이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신비한 이야기, [비밀의 책, 오]였습니다. 모차 작가님의 그림을 한눈에 알아본 우리 초5 어린이 ㅎㅎㅎ 그림에서 이미 합격이었다고 합니다!! 초등 고학년 이상은 푹 빠져 읽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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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뻘맨과 행복 찾기 - 뻘둥이를 위한 행복 선물 세트 슈뻘맨의 숨은 찾기
서후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슈뻘맨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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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어린이날선물추천




보자마자 미소를 짓게 만드는 캐릭터들이 있어요. 그중에 슈뻘맨은 프리 패스상이죠!! 초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절정 인기 스타 슈뻘맨 책이 새로 나왔습니다. 잠깐만요, 스페셜 선물부터 풀어보고 가실게요! ㅎㅎ 이번에는 코믹북을 포함해서 무려 여섯 가지 선물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혹시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지쳤나요? 하루하루가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뻘둥이들에게 슈뻘맨이 전하는 행복 선물 세트를 추천하고 싶어요.

예쁘고 단단한 케이스를 받아들고 우리 초2 어린이는 흥분의 도가니였어요. 흔들어 보며 무엇이 들었을까 상상도 해 보고요. 상자를 열어 선물을 하나씩 확인할 때의 짜릿함이란...^^ 어린이날 선물로도 그만이더라고요. 뚜껑을 여는 순간 "고마워.", "사랑해.", "행복해."의 삼중주가 들려올 겁니다.

▪️재미 만점 슈뻘맨만의 <코믹북>
▪️행복한 순간을 영원히! <액자 만들기 키트>
▪️뻘둥이들을 위로하는 <슈뻘맨의 편지>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는 <행복 일기장>
▪️슈뻘맨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미공개 포카>
▪️귀여운 스티커 파티 <캐릭터 스티커 & 인스>

와, 엄청나더라고요. 직접 손을 써서 만들고 붙이고 쓸 수 있는 행복 꾸러미입니다. 뻘둥이의 고민을 듣고 행복을 찾아주는 슈뻘맨의 활약상이 담긴 코믹북은 뭐 말모말모. 말끝마다 안 된다, 하지 마라 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울상을 짓는 뻘둥이가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부모님께 몹시 서운해하는데요. 우연히 슈뻘맨을 만나게 됩니다. 슈뻘맨은 언제나 엉뚱한 도전과 대결을 하며 행복을 찾아내는 싱글벙글의 아이콘! 뻘둥이를 부탁해~

▫️뭐가 지치고 힘든지 얘기해 줄 수 있어?
▫️부모님의 잔소리 덕분에 늦지 않게 일어났지?
▫️게다가 영양 만점 아침밥을 먹고 학교에 갈 수가 있네?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참 즐겁지?
▫️수업 시간에 지적을 받았지만 그 문제는 기억하게 되었네?
▫️학원을 다니느라 바쁘겠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니 좋잖아?
▫️부모님의 사랑을 느낀 적은 언제야? 등등




슈뻘맨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뻘둥이는 일상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 안에서 행복의 요소를 하나씩 발견하게 되는데요. 울상을 짓던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부모님 덕분에 행복한 순간이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달은 뻘둥이, 벌써 철이 들어 버렸나요? 코끝이 찡해지더라고요. 기특해라. 아이들은 참 순수해요. 아이들의 복잡한 마음은 어른의 작은 이해심 하나에 스르르 풀리기도 하니까요. 감동적이면서 웃음이 빵빵 터지는 감동 힐링 코믹북이었습니다. 미니미니 한 사이즈가 아이들 손에 착 감겨서 더욱 스페셜했네요!

세잎클로버가 가득한 패키지가 의미심장했는데요. 흔하디흔한 세잎클로버, 사실 행복은 뭔가 특별하고 커다란 것에서 느끼는 것만은 아니잖아요. 잔잔하고 평화롭고 별일 없는 일상에서도 만족할 줄 알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이 되길 바라봅니다. 가정의 달에 좋은 선택을 해 보세요. 아이들에게 선물하기에 딱 좋은 패키지였어요. 적극적으로 추천해 봅니다. 받아보고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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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탐정단 1 - 신비한 백호의 비밀 초능력 탐정단 1
최소혜 지음, 김은정(은정지음)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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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재미있다





이 책은 호흡이 길고 글자 크기가 작아요. 반면에 삽화가 큼직해서 긴박한 상황에 잠시 숨을 돌릴 수도 있어요. 스피디하게 뿌려지는 사건들이 하나로 모아지는 과정도 꽤나 흥미롭죠. 어머나, 이건 우리 초5 어린이에게 딱이쟈냐~ 하며 선택한 [초능력 탐정단 1]입니다. 책 택배가 오자마자 우리 아이는 손에 꼭 쥐고 쭉쭉 읽어 내려가더라고요. 이번에도 성공했답니다ㅎㅎ

배경만 조선 시대가 아니에요. 착호갑사의 아들, 주모의 딸, 약초꾼의 아들, 전기수의 아들. 등장인물의 가정 형편과 직업 군상들이 조선시대의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연출해 주었답니다. 거기에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사또와 대감의 컬래버레이션. 옳다구나!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으려고, 맑게 반짝이는 아이들과 음흉하고 우중충한 권력자를 대비시켰을까. 물음표 백만 개를 머릿속에 저장한 채 푹 빠져 읽었습니다.

주인공 다호는 동물과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몸은 약하고 수줍은 성격이지만 착호갑사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심성만은 올곧았지요. 아버지가 관직에서 쫓겨나고 어머니는 돌아가시는 등 아이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에 짓눌리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언제나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힘이 센 아랑, 말을 잘하는 죽이, 관찰력이 좋고 잘 품어주는 질동. 넷이 몰려다니다 보니 동네에 퍼진 소식도 빠르게 접할 수 있었는데요. 이들은 어느새 진실을 파헤치는 초능력 탐정단이 되었습니다.

호랑이가 어린아이들만 잡아간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때마침 아랑이가 하루 동안 사라졌다가 돌아오는 일도 생겼지요. 그러나 아이들이 만났던 백호는 배가 홀쭉했어요. 사람을 잡아먹었다면 굶주린 행색이 아니었겠지요. 게다가 백호는 겁을 줄 뿐 사람을 공격하지도 않았습니다. 모두가 호랑이의 짓이라고 생각할 때, 초능력 탐정단 네 명의 아이들은 포졸, 사또 나아가 동네의 권력자 경덕 대감을 의심하기에 이릅니다.

"증좌를 내놓아라 아니면 너희들의 혀뿌리를 뽑아버릴 터이다!" 경덕 대감은 권력을 등에 업고 어린아이들에게도 가혹하고 잔인했습니다. 부르르. '경덕 대감 당신의 으리으리한 집과 그득그득한 쌀, 면포 그것들이 호랑이 가죽을 팔아서 남긴 거라던데? 게다가 포상금까지 노린다며?' 불의로 얼룩진 조선의 민낯을 마주하자니, 읽는 도중에 울분이 차오르더라고요. 초능력 탐정단에 의해 어서 빨리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게 되었답니다.

초능력 탐정단이 비밀 수사를 벌이면서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장면이 흥미로웠어요. 자식이 호랑이에 잡혀갔는데도 부모들이 슬퍼하기는커녕 생활이 넉넉해졌다네요. 호랑이에게 잡혀갔다고 소문이 난 아이들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이제는 다호의 능력을 발휘할 차례입니다. 동물들을 모아 놓고 대화를 나누어 보는데... 모인 동물들이 귀염 뽀작한 눈빛으로 온갖 정보를 털어놓는 장면도 신비로웠지요.





호랑이를 잡으면 돈이 된다는 이야기에 너도나도 사냥꾼이 되어 자연을 들쑤시고 작은 동물까지 모조리 잡아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상황은 더욱 안 좋아지고 경덕이 아이들에게 '호랑이의 짓이 아닌 증좌'를 가지고 오라고 정해 준 기한도 얼마 남지 않았지요. 사이다가 간절해지고 발바닥이 간지러워지는 상황! 증좌를 모으기 위해 비밀 수사를 이어가던 초능력 탐정단 때문에 오히려 새끼 호랑이가 잡혀가고 백호가 상처를 입었으며 다호의 아버지가 옥에 갇히게 되는데...

꽹과리 소리가 울리는 듯 사건이 신명 나게 해결되는 그 순간을 위하여,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어요. 입을 닫아 봅니다 ㅎㅎㅎ 혼쭐 내주는 여성 3인방의 정체와 억울함을 풀어주는 깊고 뜨거운 인연 속으로 GO!

<탐정.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길에서 잠시 멈추어서 찬찬히 살피고,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용감하게 손을 더듬어 진실을 찾아내는 것. 본문 125쪽> 정직하고 순수한 아이들과 함께 흉악한 진실에 마주할 자신이 있으신가요? 어두운 사건의 전모를 정성껏 펼쳤다가 순식간에 오므리는 작가의 글솜씨도 놀라웠고, 살아 숨 쉬는 듯한 등장인물들의 활약도 재미있었습니다. 1편을 달게 읽었더니 2편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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