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박사의 채집 일기 6 에그박사의 채집 일기 6
에그박사 지음, 홍종현 그림, 팝콘스토리 글, 이승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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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자연관찰 호기심을 쭉쭉 채워주는 에그박사 시리즈는 늘 성공하는 빅 아이템인데요. 이번에 스티커로 채집하는 자연 생물관찰만화, 에그박사의 채집 일기 6을 받아 보았어요.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는 이때 정말 딱이지 않나요?

에그박사는 뭔가 거창한 걸 이야기하지 않아요.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생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변으로 눈을 돌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알아볼 수 있는 생물들을 다루었네요. 노린재, 참새, 파리, 햄스터, 바퀴벌레 등 궁금한 이야기를 어떻게 펼쳐 놓았을지 궁금하더라고요.

에그박사의 채집 일기 시리즈는 구조적으로 탄탄함이 보입니다. 만화로 각각의 생물들에 관한 에피소드를 만나본 후에 <에그박사의 채집 일기>, <웅이의 관찰 보고서>, <양박사의 생물 사진첩>에서 내용의 깊이를 더할 수 있어요. 이 책의 하이라이트! 양쪽 면으로 펼쳐진 페이지에 부록으로 들어 있는 생물 스티커를 붙여서 나만의 도감을 완성할 수 있어요. 생물 스티커는 실제 크기를 담고 있어서 더 특별했어요.

킁킁 냄새나는 노린재의 이야기로 흥미를 끌어 보았어요.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 곤충, 노린재는 전 세계에 무려 4천 종이 넘게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는 8백여 종의 노린재가 서식하고 있다고 하니, 주변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나무껍질 색깔인 장흙노린재, 초록빛 왕노린재, 화려한 몸 색깔을 자랑하는 광대노린재 등 눈에 담고 보니 어느 정도 식별이 되었답니다.



양박사가 노린재를 관찰하고 있었는데요, 어머나 무당거미가 다가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노린재의 천적은 무당거미라고 합니다. 그러나 고민은 뚝! 노린재가 냄새샘에서 독특한 냄새가 나는 화학 물질을 뿜어서 무당거미에게 공격을 하네요? 노린재가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풍기는 고약한 냄새! 노린재를 채집할 때에는 집게와 장갑은 사용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채집 일기를 읽어 보니, 노린재를 방귀벌레라고도 부른다고 해요. 속닥속닥.

노린재의 한살이도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는데요. '알 → 유충 → 성충 → 짝짓기 → 산란'의 과정을 진지하게 살펴보고 있는데 노린재가 과일이나 콩 등 여러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고 하니, 그들의 한살이를 응원해야 할까요 말까요..;;ㅎ 생물 사진첩을 통해 다양한 노린재의 실사를 볼 수 있었어요. 생물관찰만화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페이지였답니다. 우리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채집 도감 페이지는 스티커가 아까워서 조금 망설였답니다. 작고 소중함 ㅎㅎ

채집 내용에 참새가 어울릴까라는 생각을 하며 페이지를 넘겨 보았어요. 아 도시에 사는 새들이 여러 가지 위험에 처하기도 하잖아요. 야생 동물 구조 관리 차원에서 참새를 다루었네요. 참새의 상태를 덩달아 관찰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국가의 허락 없이 참새를 채집하는 것은 불법이니 주의해야 한답니다. 참새와 참새목에 해당하는 다양한 새들 사진을 보는 것도 즐거웠어요. 어디서 짹짹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우리 초2 어린이 ㅎㅎㅎ 우리 집 쨱짹이랍니다.

생물 사진첩 사진 밑에 서식지와 몸길이나 특징 등이 자세히 나와 있으니 꼼꼼하게 읽으면 자연생태 지식이 순식간에 플러스될 거예요. 에그박사는 학습만화로 최고 같아요. 깜짝 놀라지 마세요. 참새, 햄스터도 실물 크기의 스티커입니다. 와 진짜 스티커로 채집하는 기분이 꽉 차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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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지명이 생겼대요 - 읽다 보면 사회 상식이 저절로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이경석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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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자주 이동하는데요. 종로, 잠실, 압구정, 회기, 아차산 등 역 이름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할 때가 많아요. 생각보다 막막할 때가 많았는데 길벗스쿨의 신간을 보자마자 아하! 소리를 쳤지요. 지명을 알면 역사와 지리를 알 수 있기에, 이 책이다 싶었답니다.

[그래서 이런 지명이 생겼대요]에서는 우리나라 지명만 다루지 않았어요. 무려 국내외 유명한 지명에 담긴 호기심 팡팡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모으고 또 모았더라고요. 새로운 땅이라는 뜻의 서울, 조선 시대에 누에를 키우던 동네 잠실, 강감찬 장군이 태어날 때 별이 떨어진 곳 낙성대, 연산군의 어머니 폐비 윤씨의 묘가 있던 곳 회기, 피란길에 오른 인조가 죽을 얻어먹은 곳 말죽거리, 국립 여관 홍제원이 있던 곳 홍제동 등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ㅎㅎ

특히나 폭군의 셰프에 푹 빠진 우리 초등 자매는 '회기'에 숨겨진 이야기에 깜짝 놀라더라고요. 조선의 임금 성종이 궁궐을 산책하다가 한 나인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훗날 연산군을 낳고 중전이 된 윤비였습니다. 윤비가 다른 후궁들만 예뻐하는 성종에게 소리를 지르고 대들다가 임금의 얼굴에 생채기를 냈다고 하지요. 그 이후에 중전의 자리에서 쫓겨나 사약까지 받게 되었잖아요.




연산군은 왕위에 오르고서야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어머니의 묘가 있는 곳은 '묘를 품은 곳'이라는 의미로 품을 (회) 자를 썼다고 합니다. '회묘'라고 불렀고 그 동네를 회묘동이라고 부르다가 회기동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어떤가요, 지명의 뜻풀이가 곧 역사 이야기가 되는 마법! 우리 아이들이 초등 사회교과를 좋아하는 이유예요. 우리가 사는 지역에 대한 애정도 키울 수 있지요.

세계 지명으로 눈을 돌려 보았어요. 우리 초등 자매는 그리스 로마 신화 빠순이들이라 ㅎㅎㅎ 유럽이나 아테네 등의 유래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라고 아이들이 좋아했어요. 그러나 모르는 이야기가 더 많으니 눈이 반짝반짝했지요. 돌이 된 아틀라스에게서 유래한 바다 대서양, 로마 제국의 요새였던 런던, 곰이 아주 많은 도시 마드리드, 여전사족 아마조네스에서 유래한 강 아마존강, 스페인 황태자의 이름을 따온 곳 필리핀, 호랑이를 사자로 착각해 만든 이름 싱가포르 등 당장 세계 여행을 떠나고 싶을 정도였다니까요.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회적 개념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우리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아는 것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갖도록 해 줄 것입니다." - 어린이 베스트셀러 <세금 내는 아이들> 저자 옥효진 -

[그래서 이런 지명이 생겼대요]는 <서울지명사전>, <한국지명유래집>을 참고로 우리누리 작가 모임에서 초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 주는 이런 책, 엄마 입장에서는 두 팔 벌려 환영이에요. 우리 아이들 읽으라고 선택한 책인데 제가 푹 빠졌다니까요. 이 책 한 권 들고 지하철 여행을 떠나 봐야겠어요. 하나씩 살펴보며 이야기 나누면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 어렵기만 한 지리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해 주고, 동기 부여가 되어 줄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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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알바생과 세종 대왕을 도와라! - 훈민정음과 역사 인물 까칠한 알바생
차유진 지음, 김잔디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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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는 바로 세종대왕이라고 해요. 우리 생활과 직접 연결된 수많은 업적을 남겨 놓았으니 그럴 만도 하잖아요? 그중에서도 훈민정음 창제는 과학 천재, 언어 천재였던 세종대왕이 안 계셨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한글 창제의 과정이 물 흐르듯이 쉬웠을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어요.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 당시에 겪었던 시대적 시련을 알 수 있는 역사 판타지 동화가 엄청 재미있었답니다.

열 살 조미랑은 학교 준비물을 사기 위해 늦은 시간에 집 밖을 나섰어요. 없는 물건이 없는 가게에서 필요했던 지우개와 실내화를 고민 없이 골랐어요. 인기 캐릭터 스티커를 준다는 AI 안경이 눈에 밟혀서 머뭇거리다가 그냥 질러버립니다. ㅎㅎ 까칠한 아르바이트생이 미랑이에게 진짜 살 거냐고 물어보며 믿기 힘든 말을 남겼어요.

"실내화, 지우개, AI 안경을 산 사람은 1443년 조선 시대로 이동해. 정확히 세 가지 물건을 고르는 사람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이렇게 미랑이는 조선 시대로 순간 이동하게 되었어요. 조선 시대에 어떤 선비를 만나게 되는데 누군지 알게 뭐예요. 실내화를 신고, 지우개를 주머니에 찔러 넣고는 AI 안경은 그냥 써 봤더니만? 입체적으로 팝업 카드가 뿅 나타나더란 말입니다. 아하 AI 안경은 미랑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를 알려 주는 역할을 하는 거였네요.

AI 안경을 끼고 한 바퀴 돌아보니 여기는 광화문 앞이고 눈 앞의 이 사람은 조근이라고 해요. 집현전 학자였지요. 배고파 하는 미랑에게 주막에 가서 밥을 사주려던 조근은 길거리에서 박팽년과 신숙주를 만나지요. 미랑은 그들의 대화에서 시대 분위기를 어느 정도 느끼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집현전에 괴문서가 놓여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당시 조선 시대에는 우리 말을 표기할 우리 문자가 없어서 한자를 빌려서 쓰고 있었지요. 그 분위기에서 세종대왕이 새 문자를 만든다는 소문은 정말 큰 반향을 일으킬 만하잖아요? 세종대왕이 조근이라는 학자에게만 한글 창제의 뜻을 내비치셨다고 하는데, 괴문서에는 그 사실이 적혀 있었다는군요. 신하들이 정말 뒤집어졌어요. 들고일어나기 일보 직전!

주막에서 만난 세자는 세종대왕의 베갯잇과 식혜 그릇에서 발견했다면서 푸른 잎 조각을 내밀었어요. 미랑이가 괴문서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궁 안에서 애쓸수록 위험해졌는데요. 그럴 때마다 실내화가 움찔거렸어요. 아, 실내화는 위험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나 봅니다. 이제 지우개의 역할만 알면 집으로 갈 수 있어요. 조선 시대로 모험을 떠나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추리를 해 나가는 신박한 동화책이 몹시 흥미로웠답니다.

괴문서에 담겨 있던 필체가 꼭 안평대군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말하는 조근. 미랑은 순서대로 둘째, 셋째 왕자들도 만나게 되는데요. 어쩐지 괴문서의 범인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지요. 새 문자를 만들게 된 세종대왕의 뜻을 전혀 모르는 것 같은 집현전 학자들에게 한글의 유용함을 소리치는 미랑이. 그 과정에서 세종대왕과 집현전의 학자들이 모두 모이게 되는데요. 필체를 비교해 보려는 순간 조근이 의도적으로 먹물을 엎어버려요. 혹시나 해서 지우개로 지워 보니 샤샤샥~ 지우개의 기능도 알아냈습니다.

역사 속으로 모험을 떠나서 어리둥절 길을 잃을 때마다 나타나는 주모와 궁녀의 모습이 까칠한 알바생과 비슷해서 재미있었네요. AI 안경이 알려 주는 역사와 인물 정보가 내용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딱딱한 정보 페이지보다 팝업 카드 형태가 만화적 요소가 가미된 듯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답니다.

까칠한 알바생과 함께 다양한 역사 인물을 만나며 재미있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콘셉트의 역사 동화였습니다. 없는 것 없는 가게에서 엉뚱한 조합의 물건을 구입하게 되고, 조선 시대로 간 미랑이~ 세종 대왕의 훈민정음 창제와 반포를 둘러싼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가 신박하지요? 다음 편은 이순신이라고 해요!! 딱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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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뻘맨의 숨은 국어 찾기 2 - 슈뻘맨과 함께 국어 완전 정복! 슈뻘맨의 숨은 국어 찾기 2
류수형 그림, 권나혜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외 감수, 슈뻘맨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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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하루아침에 쌓을 수 없는 국어 실력을 어떻게 하면 차근차근 재미있게 쌓아갈 수 있을까 늘 고민이었는데요. 슈뻘맨의 숨은 국어 찾기 2가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슈뻘맨 책은 우리 초등 자매가 여러 번 반복해서 잘 보기 때문에 자주 구입해 주는 편이에요. 저도 어느 순간 동욱이와 영식이 캐릭터에 정이 든 것 같아요. ㅎㅎ 뭘 해도 웃기고 무슨 이야기를 해도 귀에 쏙쏙 들어온답니다.

슈뻘맨과 함께 일상 속 숨은 국어 상식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어휘, 맞춤법, 사자성어, 속담 등 모르고 지나쳤거나 무심코 잘못 사용하고 있는 표현 등을 고쳐 배울 수 있습니다. 슈뻘맨과 함께 숨어 있는 초등 국어 지식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어요.

▶ 쇼츠처럼 짧고 임팩트 있게!
하나의 주제마다 4~6쪽으로 구성해 놓았어요. 동욱이와 영식이의 웃음이 터지는 에피소드를 3~5쪽 만화로 읽은 후에 1쪽 지식 페이지에서 꼼꼼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인데요. 재미와 학습 요소의 조화가 예술이랍니다 ㅎㅎ 지치지도 않는 슈뻘맨의 뻘짓 에피소드가 재미를 보장해요. 하하호호 웃는 와중에도 어휘, 맞춤법, 사자성어, 속담을 싹 챙겨갈 수 있는데 안 읽으면 손해 아닌가요?

▶ 어휘, 맞춤법, 사자성어, 속담까지!
초등 국어 완정 정복을 꿈꾸며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대변하다는 똥을 눈다는 뜻만 있을까요? 사람들이 자주 혼동하는 '오랜만'과 '오랫만', '왠지'와 '웬지'도 알아보고요. 은혜를 잊고 배신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도 웃음 폭발 에피소드와 함께 알아볼 수 있었어요. 사자성어나 속담은 우리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도 좋기 때문에 이렇게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죠.



▶ 정보 페이지까지 재미있게!
시장에 간 동욱이가 꽈배기 앞에서 침을 질질 흘렸어요. 상인이 "시장하신가 봐요." 하며 서비스로 꽈배기를 더 주셨지요. 이때 동욱이는 시장하다는 말을 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 엄청 시장합니다!"를 입에 달고 돌아다녀요. 그 결과 엄청난 양의 음식을 사들고 올 수 있었는데요. 뜻도 모르고 돌아다닌 동욱이의 에피소드를 읽은 후에 정보 페이지를 통해 어휘의 바른 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동음이의어나 비슷한 말 등까지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서 유익했어요.

▶ 슈뻘 국어 능력 시험으로 꼼꼼하게!
슈뻘맨의 숨은 국어 찾기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본문 사이사이에 총 3회의 슈뻘 국어 능력 시험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 코너를 통해 지금껏 다루었던 국어 상식을 체크해 볼 수 있는데요. 슈뻘맨과 함께 찾은 국어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푼다는 콘셉트부터 마음에 쏙! 국어를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문제도 퀄리티가 좋고, 귀여운 캐릭터가 나와주니 문제를 풀고 싶은 마음도 뿜뿜! 이러다가 초등국어 마스터가 되는 거 아니냐며 ㅎㅎ

초등 아이들 #가을독서 #아침독서 #자투리활용 에 적극적으로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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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지구인 마음이 자라는 나무 46
이혜빈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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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일탈과 힐링의 경계를 넘나드는 성장 스토리! 희미한 저 너머의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오늘부터 지구인. 표지 빼고 텍스트만 가득한 이 책을 받아들고, 우리 초5 어린이가 그날 밤에 완독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요.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이야기 블랙홀이었답니다.

나왈 행성에 사는 외계인 쇼쇼는 우주 전시관 기획자입니다. 자신의 성장과 커리어의 성공만이 삶의 목표인 양 살고 있었지요. 머리에 핀 꽃이 시들어가는 것도 모른 척하고 앞만 보며 나아갔어요. 그런데 그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부유한 금월 가문의 친구들에게는 비교가 되지 않았어요. 그들의 여유를 질투하고 동경하는 사이에 그의 영혼은 메말라 갔고, 머리 위의 꽃마저 시들어 갔습니다.

쇼쇼에게 전부나 다름없었던 전시관이 엉망이 되면서 위기가 찾아왔어요. 주저앉기보다는 재기를 노리던 적극적인 쇼쇼는 우연히 '지구인으로 살기 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대회에서 우승해서 꼭 전시관을 새롭게 꾸미고 싶었답니다. 자신이 외계인인 것을 지구인에게 들키지 않고 무사히 미션을 마칠 수 있을지 몹시 흥미진진했어요.

지구인 앤은 열다섯 살 대한민국 소녀입니다. 밤 12시가 다 되어도 끝나지 않는 숙제 더미에서 질식하기 일보 직전이었지요. 부모님께 몇 글자만 남기고 홀연히 집을 나갑니다. 그 길에 나쁜 패거리도 만나게 되는데요. 지구에 그것도 대한민국 서울에 막 도착한 쇼쇼는 지구인으로 위장한 채 위험에 빠진 앤을 도와주게 됩니다.

외계인이 아닌 척하기, 가출 청소년이 아닌 척하기. 운명인 듯 이 둘은 열다섯 살이었어요. 쇼쇼와 앤이 서로의 목적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웃으면서도 눈물이 나는 희한한 스토리라인을 만들어 나갑니다. 앤은 쇼쇼가 지구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주며 시시때때로 펼쳐지는 미션을 함께 해결해 나가요. 시들시들한 자신의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 앤에게 서서히 마음을 여는 쇼쇼였습니다.

마냥 밝은 줄 알았던 앤은 학업 스트레스로 번아웃이 온 상태였지요. 이 아이에게 쉼이란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이었어요. 깊게 파고드는 엄마의 간섭과 자아를 무너뜨리는 학업량에 진절머리가 날 때면 상상의 세계에서 한참 놀다 돌아왔다고 해요. 마음 둘 곳 없는 앤이 짠하면서도 이들의 모험은 끝이 나야만 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이 자꾸 기어올라오더라고요.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이라 참 어려운 부분이었어요.

쇼쇼가 지구인으로 살기 대회에서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기에 무모한 도전이라고는 단정 지을 수 없겠습니다. 의사가 권했던 '작은 휴식'의 의미를 이제는 제대로 이해한 것 같아요. 쇼쇼의 머리 위에 핀 꽃이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앤은 극적으로 엄마와 화해하게 되면서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을 찾게 되었고요.

이 둘은 만났다 헤어졌다 잠깐 동안만 이어질 사이일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소통과 공감의 추억은 어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어요. 앤이 쇼쇼에게 상상하는 법을 알려준 이후 이 둘은 상상 속에서 늘 함께했어요. 마법 같은 일이지요.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허탈했던 외계인과 모든 것을 쏟아야 해서 기진맥진했던 지구인의 아슬아슬했던 모험은 소소한 위로를 남기고 끝이 났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외계인이라는 정체가 탄로날 그 순간에 오랜 애증의 인연에게서 배려와 위로를 받게 된 쇼쇼. 지구에서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을 외계인도 겪고 있다고 생각하니, 아! 어디든 똑같은데 이왕이면 잘 살아볼까? 싶기도 했답니다. ㅎㅎ 마케터님 죄송... 희미한 저 너머에서 반짝이며 웃어 줄 쇼쇼를 떠올리며 뜨겁게 읽었어요! 스스로가 허락한 쉼 안에서 더없이 자유로웠던 둘의 모습을 따뜻하게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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