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시소 탈래? 저학년의 품격 23
정예란 지음, 심윤정 그림 / 책딱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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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아이들 학교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친구 문제, 우리 아이들 마음속은 어떠할까요? 친구가 없어 외로운 라희의 이야기를 만나 보았습니다. 어젯밤에 우리 초2 어린이와 함께 읽어 보았는데요. 또래의 이야기에 흥미가 많을 때인지 [나랑 시소 탈래?]를 몹시 반겼답니다.

주인공 라희는 초3입니다. 친구가 한창 좋을 때지요. 하지만 라희는 혼자입니다. 이유는 딱히 없어요. 그저 상상력이 풍부해서 자신의 상상을 진짜처럼 여기는 부분이 문제라면 문제랄까요? 이를테면 남을 도와준 경험을 이야기하라는 데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했다는 둥 상상과 허풍 그 중간쯤으로 입이 저절로 움직이는 편입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든지, 친구에게 지고 싶지 않아서 자신을 포장하는 등 '없는 일을 꾸며대기'를 잘하더라고요. 우리 초2 어린이가 자꾸 "그러지마!" 추임새를 넣어대서 읽은 부분 또 읽어주며ㅋㅋ엄마는 목에서 피맛을 보았답니다 ㅎㅎ 잠자리 독서였는데 몹시 흥분하심...

주인공은 깊이 있게 마음을 주고받을 친구가 없었지요. 그날도 그렇게 혼자 시소에 탔습니다. 그때 시소가 말을 걸어오죠. 친구처럼 다정하게 대화하며 마음이 가벼워졌지만 진짜 인간 친구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시소 같이 타자고 해. 둘이서 타면 더 재미있을 거야." 그렇게 라희는 정이와 친해집니다. 서툴기만 하던 녀석들이 진짜 친구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그린 저학년 문고였습니다. 아이들 사이의 미묘한 갈등과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의젓한 모습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있어 더욱 재미있었네요.

초3 라희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같이 봐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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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뚜식탈출 2 - 왠지 특별한 녀석들 서바이벌 뚜식탈출 2
서후 지음, 김기수 그림, 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뚜식이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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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가 개성 넘치네요. 아이들이 먼저 반긴 뚜식이에요. 이번에도 엄마만 몰랐다고 한다ㅎㅎㅎ 이 책은 푹 빠져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갑자기 현웃이 터져 나와서 배꼽 단속하느라 힘들었답니다. 뚜식이 패밀리와 함께 안전 상식을 쌓을 수 있어요! 총 15개의 에피소드가 빈틈없이 공격해요.

(1) 학교, 집, 병원, 영화관, 교외 체험장, 마트, 산 등 다양한 장소에서 필요한 안전 상식을 배울 수 있어요.
(2) 스토킹, 건강 염려증, 중고거래, 자연재해 등 다양한 상황별 대처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뚜식이 패밀리 얼굴만 봐도 흥미로운데 스토리도 기똥차게 재미있어서 박장대소한답니다. 서후 작가님이 학습만화 장인이세요. 짧은 에피소드 안에 기승전결 딱 담아내는 솜씨란! 아, 못 참겠습니다ㅎㅎ <후드를 뒤집어쓴 수상한 남자> 에피소드 좀 스포해볼게요.

어느 날 누군가가 쫓아오는듯한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뚜순이와 친구가 겪은 일이에요. 스토킹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죠. 게다가 쫓아오던 사람이 내 손목을 탁 잡는다면? 꺄악!...하, 다행히 아는 사람이었어요. 흡-하-후-하- 심호흡을 몰아서 해 봅니다ㅎㅎ





뚜순이가 오해한 스토커가 사실은 도움을 주려던 사람이었던 코믹한 에피소드가 먼저 나오고 그다음에 스토킹 대처법이 나와요. 우리 아이들이 한 번이라도 읽어본다면 그 상황에 당황하더라도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정말 SOS 안전상식을 가득 담아놓아서 엄마 마음이 편안합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코믹북을 찾고 계시다면 "우리" 뚜식이를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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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의 흔한 호기심 13 흔한남매
안치현 지음, 유난희 그림, 이정모 외 감수, 흔한남매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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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호기심이 참 많지요? 가끔은 엄마도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도 내더라고요. 음~ 아이와 함께 책을 찾아보거나 인터넷을 검색해 볼 때도 있지만 엄마는 몸이 하나라서요ㅎㅎ 어쩌지 하다가... 흔한남매의 흔한 호기심 시리즈가 딱 떠올랐습니다. 흔한 일상 속 호기심을 모아서 과학적으로 풀어준 책으로 유명하잖아요. 이번에 벌써 13권이랍니다.

익숙한 캐릭터가 전해주는 과학 교과연계 지식을 편안하게 흡수하기만 하면 됩니다. 손 안 대고 코 풀기 쌉가능ㅎㅎ!!! 믿고 읽는 미래엔의 흔남 시리즈입니다. 교과서를 출원하는 출판사답게 흔한남매 에피소드에 과학 교과 지식을 자연스럽게 이어줍니다. 웃기다가 매끄럽게 교육적이기 얼마나 힘든데요~ 아이들 호기심은 유지시키면서 과학지식을 쌓을 수 있는 '내적 구성'이 훌륭했습니다. 한마디로 재미있어요.

만화책도 읽어주는 엄마라서 가끔 목에서 피 맛이 나거든요? 으뜸이와 에이미도 그럴 때가 있답니다. 오래 뛰면 왜 목에서 피 맛이 날까? 흔한남매의 웃음 폭발 에피소드를 공감하며 읽고 정보 페이지에서 답을 얻을 수 있었어요. 평소에는 코로 숨을 쉬다가 심한 운동 시에는 코와 입을 동시에 사용한다는 게 원인이었어요. 입으로 숨 쉴 때는 콧물이나 코털 같은 '필터'가 없기 때문에 기도에 미세한 이물질이 상처를 내서 피가 난답니다. 진짜였네요. 오호라 이렇게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을 배울 수 있어요.



으뜸이와 에이미의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알아보는 순간, 우리 아이들 과학 학습은 가속도가 붙는 것이겠지요. 초등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과학 교과서의 핵심 내용이 쫙 연계되어 있습니다. 총 18개의 에피소드가 있으며, 각각의 에피소드에는 과학지식 페이지가 딸려 있습니다. 6개의 에피소드마다 몸풀기 퀴즈로 내용을 정리하고, 호기심 레벨업 문제로 간단한 평가도 해 볼 수 있어요. 이번에도 흔한남매가 흔한남매 했습니다ㅎㅎ

[흔한남매의 흔한 호기심 13]은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찾아보는 연습을 해 볼 수 있는 똑똑한 책이었네요. 초등과학 교과연계도서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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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을 자지 못하는 곰 푸른숲 새싹 도서관 43
올리비에 데보 지음, 김자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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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녹아내릴 듯한 더위와 스콜처럼 비가 퍼붓던 날이었습니다. 당시 초1 딸아이가 그러더라고요. 지구가 아파서라고. 어른으로서 참으로 미안했는데요. 푸른숲주니어에서 보내주신 환경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우리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착한 행동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답니다.


표지는 따듯하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갈색 곰이 털 모자를 벗어들고 들판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사뭇 궁금해지더라고요. 아이의 재촉에 얼른 페이지를 넘기며 진지하게 읽어 주었답니다.

산들바람에 새들은 노래하고 푸릇푸릇 새싹들도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생쥐는 친한 친구인 곰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어요. 겨울잠을 자고 일어난 갈색 곰이 엄청 좋아하겠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

"겨우내 한숨도 못 잤어! 오리털 이불이 더워서 말이야. 양털 양말도 너무 갑갑하고! 한겨울 추위가 왜 사라진 거지?"

갈색 곰은 툴툴거리며 집 밖으로 나가 보았지만 너무 더워서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생쥐는 친구를 위해 아이디어를 내죠. 털을 하얗게 칠하고 북극으로 가서 겨울잠을 자렴! 그렇게 갈색 곰의 북극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북극으로 향하는 길에 한 마리의 곰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번엔 반대의 입장입니다. 북극 곰의 사연도 기가 막혔어요. 빙하가 녹아서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어서 털을 갈색으로 칠하고 푸른 초원으로 가는 중이었답니다. 아이고, 이런...

기본적인 생존을 위해 터전을 옮기고 자신의 본래 모습까지 바꿔야 했던 두 마리의 곰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두 마리 곰이 서로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비참한 생각이 들었을까요. 결국, 어느 곳에도 자신들에게 알맞은 생활 공간이 없다는 사실에 곰들은 깊은 절망감을 느꼈을 겁니다.

"모든 게 다 망가진 것 같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두 마리의 곰은 자신이 살던 곳으로 각기 되돌아갑니다.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며칠을 걷고 또 걸어야 했어요. 그래도 도착은 했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혹은 이용하는 자연 환경도 마찬가지겠지요. 망가진 상태에서 되돌리려면 수많은 노력들이 필요하잖아요.

아이와 그림책을 읽는 행동만으로도 환경 오염이나 기후 변화 등의 실태 등에 대해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일회용 컵 사용이나 음식 배달을 줄이고 옷을 자주 사지 않기 등 아이와 함께 생활 속 실천 사항도 정해 보았어요. 그림책에서는 곰들이 겪었지만, 우리들 앞에도 다가온 문제입니다. 실생활에서 지구를 생각하는 행동을 꾸준히 이어가야겠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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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가든
한윤섭 지음, 김동성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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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한윤섭 #푸른숲주니어




모처럼 여유로웠던 토요일 오후. 어린이 문학의 거장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졌었네요. 소문대로 한윤섭 작가님의 이야기는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끊을 수가 없더라고요! 네 가지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매력이 폭죽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20만 독자가 선택한 [서찰을 전하는 아이] 한윤섭 작가가 내놓은 5년 만의 신작! "다시, 이야기의 시대가 시작된다!"

첫 번째 이야기, [숲속 가든]. 주인공이 도로 위에서 우연히 병아리들을 구하게 되면서 뜻밖의 일들이 확장되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어요. 돼지갈비 식당이었던 숲속 가든이 토종닭 전문점이 되어버립니다. 내가 구한 생명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주인공이 손자와 산속 식당에 와서 들려주는 체험담이었습니다. 큰따옴표를 열고 시작된 이야기는 다시 닫을 때까지 페이지를 여럿 차지해요. 정말 누군가 곁에 앉아서 차분하게 들려주는 말투여서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답니다.

두 번째 이야기, [이야기의 동굴]. 이야기 신이 들려주는 원시적이고 주술적인 이야기들. 배경이 언제인지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아득했지만, 이야기 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간절함이 느껴졌습니다. 이야기 신이 혹시 한윤섭 작가님? ㅎㅎ

세 번째 이야기, [잠에서 깨면]. 옛 기억에 빠져 살게 된 정아가 나와요. 비가 억수로 퍼붓던 밤,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비를 맞으며 기다리다가 혼자 집에 돌아와 까무룩 잠이 듭니다. 사실, 외삼촌이라 여겼던 사람은 자신의 아들이었어요. 정아는 자신 안에 갇혀버린 어르신이었습니다. 생각하는 그 결말이 아니길 빌며 눈물을 글썽였네요. 현실과 너무나 닮아서 소름 끼쳤던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 [비단잉어 준오 씨]. 당신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져 준 신비한 이야기였습니다. 병환이 깊으신 할아버지께서 손녀에게 찾아와 비단잉어 준오 씨에 대한 사연을 털어놓습니다.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비밀 이야기와 어항을 놓고 가시고, 다음날 돌아가시는데... 어디까지가 진짜일까라는 물음표가 꼬리를 물다가도 죽음이란 그렇게 일방적이고 설득력이 없지 싶더라고요.

상상력 가득했던 이야기를 과식한 탓에 책을 품에서 내놓기 힘들었답니다. 네 가지의 에피소드를 각각 하나의 긴 작품으로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윤섭 작가님이 삶고 굽고 버무린 잘 익은 이야기들, 한 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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