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삼국지 2 - 혼돈에 맞선 자들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이문열 지음, 한현동 원작, 윤종문 구성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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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어린이인문학 #강추




초등 아이들은 인문학에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지속력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아이세움에서 나온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를 잘만 활용하면 깊이 있는 독서를 이끌어낼 수 있지요. 우리 아이들은 그리스로마 신화도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로 다듬었어요. 글과 그림의 조화가 다른 학습 만화와는 결이 달라서 머릿속에 남는 것이 있었거든요. 그 매력은 딱 한 권만 읽어 보아도 알 수 있지요! 이번에는 [처음 읽는 삼국지] 시리즈로 삼국지도 정복해 보려고 한답니다.

[처음 읽는 삼국지] 시리즈는 이문열의 삼국지를 어린이 버전으로 쉽고 재미있게 각색해 놓은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누적 판매 부수 2천만 부 이상인 이문열의 삼국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어요. 삼국지는 워낙에 등장인물도 많고 사건도 복잡해서 집중하고 기억하려는 그 노력이 문해력을 잡아당기는데!!! 핵심 요약 능력은 덤이겠지요? 방대한 자료를 처리하면서 독해력이 급상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이미 삼국지를 다양하게 접해 보아서 미래엔 아이세움의 삼국지와 비교가 가능했는데요. 한현동 작가님의 빅 팬들이라서 그림부터 합격이라고 하더라고요. 말풍선만 있으면 이해하기 힘든 것들도 있고 정신이 사나운데 이 책은 다르다고 좋아했어요. 줄글이 있어서 이해가 잘 되니까 '읽는 맛'이 있다고 하네요. 특히 우리 초2 어린이는 꼭지마다 요약되어 있는 내용을 활용해서 기억하더라고요. 멋진 녀석~

[처음 읽는 삼국지 1]에서는 중국 후한 영제의 이야기로 시작했었지요. 환관들의 횡포와 크고 작은 반란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잘 그려 놓아서 매끄럽게 삼국지로 진입할 수 있었어요. 위, 촉, 오 세 나라의 등장과 조조, 유비, 손권의 등장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던 찰나, 동탁의 횡포로 머리가 아팠는데요. 동탁의 무리수를 끝내 줄 인물들을 기다리며 [처음 읽는 삼국지 2]를 열어 보았습니다.





동탁이 권력을 장악하고 포악한 정치를 일삼을 시기에 조조는 각 지방의 장군들을 소집하여 연합군을 구성합니다. 유비와 관우, 장비로 한걸음에 달려갔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많은 장군들이 힘을 모아 동탁을 끌어내리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여대는 동탁 때문에 오금이 저리는데, 누가 제발 동탁 좀 막아주라! 가슴이 답답했답니다.

동탁을 상대하기 위해 연합했지만 슬슬 금이 가요. 쉽지 않은 전투가 밤낮없이 이어지니 이탈자가 생긴 것인데요. 연합군 내부에 분열이 생기고 보다 못한 조조가 동탁의 오른팔 여포와 맞붙었다가 크게 당하게 됩니다. 그 무렵 강동의 호랑이, 손견도 목숨을 잃으면서 연합군의 기세는 꺾여버렸어요. 동탁을 막을 자 아무도 없냐고요!!

이때, 희대의 미녀 초선이 등장합니다. 두둥. 삼국지 속 고사성어 경국지색(傾國之色)이 떠오르지요? 스토리 속에서 고사성어도 만날 수 있는 멋진 기회였답니다. 초선은 미인계로 동탁과 여포 사이를 갈라놓고, 동탁을 죽음으로 모는 일등공신이 되는데요. 상상의 인물이라 더욱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녀리지만 의리만은 날이 서 있던 그녀의 활약도 참 재미있었어요.

여전히 여포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조조와, 여포를 품은 유비. 이 둘 중에 누구의 판단이 옳은 것인지 몹시 궁금해졌답니다. 여기서 2권이 끝이 나요. 아쉬워라! 우리 아이들이 3권은 언제 나오냐며 엄마를 조르기 시작하는데... 아쉬움을 달래줄 부록 부분도 알차게 활용해 보세요. 삼국지 인물 관계도, 삼국지의 역사와 인물 등을 더 탐구할 수 있는 자료들이 풍부하답니다. 교과서를 출원하는 출판사답게 정보 제공 영역도 깔끔하고 진지해요. 그래서 미래엔 아이세움 책들을 애정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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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 북극곰 센터
황지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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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추천도서 #솔직후기




어린이 베스트셀러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의 후속작, [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를 읽어 보았어요. 이야기 초반에는 북극으로 떠난 북극곰 꽁이와 혼자 남아 북극곰 센터를 지키던 사막 여우 쌩이의 좌충우돌 홀로서기로 가득해요. 꽁이의 말도 안 되는 썰렁한 농담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ㅎㅎ 다 이유가 있었답니다?

꽁이는 그리던 북극에 왔지만 먹을 것이 없어 쫄쫄 굶고 있었어요. 때마침 한국의 북극곰 센터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북극곰 센터의 고객 만족도가 빵점이라네요. 이런 이런, 꽁이는 쌩이를 도우러 한국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꽁이의 꽁꽁 파워로 북극의 빙하도 늘리고, 쌩이의 사막행도 도울 수 있을까요? 꽁꽁 파워와 <뜨겁게 도와준다>의 상반된 의미에 호기심이 팍팍!

드디어 도착한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입니다. 입구부터 후끈후끈, 냉동창고에는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사막 여우 쌩이는 남을 도와주는 일에 재주가 없다고 느끼고 자주 울었는데요. 쌩이가 울 때마다 뜨끈뜨끈 주변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했지요. 자신의 힘이 약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때의 절망감이란! 우리 아이들도 남을 도와주고 싶지만 뜻대로 잘 안될 때가 많아요. 서투른 아이들의 행동과 남을 돕고 싶은 뜨거운 진심이 상상이 되면서 몰입이 되는 귀여운 동화에요.

답답하고 힘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기로 한 꽁이와 쌩이. [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 했는데요. 킁킁, 서로 배려하는 두 인물의 모습에서 환상의 콤비 냄새가 났어요. [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 앱을 보니 이들의 각오가 아주 대단하더라고요. 싹 다, 몽땅 다 (정말?) 도와준다고 하는데 어떤 사연이 접수될지 두근거렸어요.



친구 생파 생선을 고민하는 준서의 사연이 도착했어요. 생선이라면 자신감이 넘치던 꽁이는 자신을 생선 전문가라고 소개하지요. 아 그 생선이 아니었나요? 생선이란 생일선물의 줄임말이라는 놀라운 사실에 당황하는 꽁이 ㅎㅎㅎ 포기하면 북극곰 센터 직원이 아니죠. 꽁이와 쌩이는 진심을 다해 함께 생선을 골라주는데요. 준서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선물을 골라주었으니 끝난 것일까요? 꽁이는 고객님이 만족할 때까지 도와주러 생일파티 장소까지 따라가지요.

생일 선물로 검은 실내화를 받는다면 어떨까요? 표면적으로는 의아하지만 이유가 있을 것 같잖아요. 그러나 아이들은 쑥덕쑥덕. 선물을 준비한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지켜보는 사람 모두 당혹스러운 순간이었어요. 이때 꽁이가 파티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할수록 썰렁한 농담만 쌓이고, 급기야 꽁꽁 파워가 모든 이들을 얼려버립니다. 얼었으면 녹아내리는 것도 순리죠. 서서히 녹으며 준서의 진심을 듣게 되는데... 그날 [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 앱에는 별점 다섯 개의 빛나는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그 밖에도 <파자마 파티에 초대합니다>, <골을 넣게 해 주세요> 사연을 멋지게 해결하는 꽁이와 쌩이. 파자마 파티에서 서현이가 울 때 함께 울어주며 대책을 찾고,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고 싶어 하는 원오의 고민도 함께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헤아리는 과정에서 공감 어린 소통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의 마음 성장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동화였어요.

어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이들에게는 꽤나 큰 고민이었을 사연들이었어요. 일상 속 고민들이 귀엽고 재미있게 나열되어서 흡입력이 있는 동화책이었는데요. 도움을 받은 아이들은 돈 대신에 쌩이가 사막으로 가는 데 필요한 물건을 주게 되어 있어요. 선글라스, 폴라로이드 카메라, 미니 축구공 등 답례를 하는 아이들의 진지한 이야기도 마음을 뭉클하게 했답니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거예요. 공감하고 함께하는 것이 위로의 시작이지요. [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는 함께 울고 웃으며 진심을 담아 다른 사람을 뜨겁게 도와주는 힐링 스토리였습니다. 감동적인 사연과 꽁이와 쌩이의 멋진 활약상을 만나 보세요. 꽁이의 썰렁한 농담을 자꾸 따라 하고 싶은 부작용이 있으니 주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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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7 - 심청전·여우 누이 설화·서동지전 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7
정주연 그림, 최재훈 글, 흔한남매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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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강추





우리 아이들이 물개 박수를 치며 언제나 환영하는 흔한남매! 초등 고전 문학 입문용으로 흔한남매 책을 읽는다? 좀 의아하긴 하죠.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시리즈는 만화 형식이라고 해서 결코 가볍지 않아요. 엄마인 제가 먼저 시리즈 매력에 빠져서 내돈내산으로 1권부터 쭉 구비해 왔어요. 그 정도로 고전 소설의 재미를 잘 살린 고급 학습 만화입니다.

겨울 방학에 할머니 댁에 놀러 간 흔한 남매는 평소처럼 투닥거리다가 작품 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요.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7]에서는 <심청전>, <여우 누이 설화>, <서동지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중적인 작품부터 깊이 있게 파고들어서 초등 고전 읽기의 마중물로 안성맞춤이랍니다.





- 옛이야기 속으로 시·공간 이동
-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는 미션들
- 시대 배경에 대한 풍부한 해설
- 고전 문학의 범위에 대한 이해
- 흔한남매표 웃음으로 독서 시간 순삭!

고전 문학 속 주인공이 되어 시간 여행을 떠난 우리의 흔한남매. 이들이 '체험하는' 작품 속 이야기들은 기억에 오래 남아 이야기의 구조를 익히는 데 유용합니다. 흔한남매 특유의 코믹성도 잘 살려서 읽는 재미를 더했더라고요. 고전 소설이 지루하다는 편견을 없애 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우리 초등 아이들이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정도예요.

흔한남매가 작품 속으로 여행을 떠나 주인공이 되기도 하지만, 독자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고전 소설을 읽다가 떠오를 수 있는 생각들을 표현해 주는데요. 즉, 초등 아이들이 고전 소설을 감상하는 포인트를 하나씩 배워 나갈 수 있는 것이죠.

앞도 못 보는 심학규가 계약서도 없이 스님의 말을 어찌 믿고 공양미 삼백 석을 약속했을까? 여우는 왜 옛이야기 속에서 단골 악동으로 나오는 것일까? 등 흔한남매가 발제자 역할을 하더라고요. 게다가 사건의 전모를 모두 지켜보는 독자 입장에서는 작품 속 약자를 돕고 싶어지잖아요. 흔한남매의 활약을 통해 고전 소설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으뜸이와 에이미의 <독서 일기> 코너도 빠짐없이 읽는 것이 좋겠습니다. 갈래의 특징이나 연관된 작품 또는 시대상 등을 추가해서 알려 주기 때문에 사고를 확장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답니다. 예를 들어, <심청전>에 깃든 윤회 사상을 이야기하면서 <장화홍련전>도 연관 짓고,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다음 생에서는 새롭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까지 부여하더라고요.

흔한남매 책으로 이렇게나 깊이 있게 학습한다고? 놀라셨나요. 역시나 미래엔 아이세움이죠! 편집이 수려하고 중심을 잃지 않아서 좋아요. 주변 초등 아이들에게 자주 권하는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시리즈, 이번 7권도 역시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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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책, 오 파란 이야기 19
황선애 지음, 모차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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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익숙한 K 설화에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장편동화를 읽어 보았어요. 표지가 환상적이어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뺏어간 [비밀의 책, 오], 마지막 장을 읽고서도 쉽사리 책장을 닫을 수 없었답니다.

어린이 책인데도 희한하게 읽고 나서 여운이 오래 남더라고요. 마음을 단단히 혹은 생각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신비로운 이야기였습니다. [비밀의 책, 오]는 호흡이 느렸다가 가빴다가 완급 조절도 신의 경지인 황선애 작가님의 작품이에요. 잔잔하던 마음의 물에 작은 돌이 던져지고, 그 작은 소용돌이에도 온몸이 흔들리던 아이, 선오가 주인공입니다.

선오는 불행을 느끼고 있어요. 부모님은 이혼 직전이시고, 이런 상황 때문에 학교에서는 놀림을 자주 받습니다. 어릴 적에 선물 받은 태엽 인형 태오만이 유일한 위로의 대상이에요. 그마저도 태엽이 망가져 버렸지만요. 마음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선오에게 낯선 일들이 연이어 일어납니다. 아빠와 찾은 바닷가에서 우연히 지네와 만나게 되지요.

때마침 선오는 새로 전학 온 오승천과 짝꿍이 되고 사극에서나 나올 법한 엉뚱한 승천이에게 호기심을 느끼게 됩니다. 승천이는 항상 무엇인가에 쫓겨 보였고, 다른 아이들에 관심이 없었어요. 오로지 선오 주위만 맴돌았는데요. 알고 보니 승천이는 사연이 많은 지네였습니다.





의로운 비책으로 서책을 가득 채우면 하늘로 승천해 용이 될 수 있었던 지네. 그 곁에는 남의 덕으로 손쉽게 용이 되고 싶어 한 구렁이가 있었습니다. 구렁이는 사람의 형색으로 오승천의 주변에 머물고 있었어요. 지네는 서책을 잃어버렸고, 구렁이는 서책을 찾고 있고, 그 서책은 우연히 선오에게 있습니다. 킁킁, 우리에게 익숙한 K 설화 <지네와 구렁이의 다툼> 냄새가 났습니다. 쫓고 쫓기는 시간 사이에 선오 또한 위기에 처하는데요. 부모님의 이혼 위기로 마구 흔들렸던 선오는 자신만의 선택을 내리게 됩니다.

선오는 자신의 선택과 부모님의 선택이 다를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또한 자신을 괴롭혔던 우일이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사과도 받아내지요. 무한히 흔들리던 작고 연약한 아이는 이제 한층 성장했습니다. 선오는 자신의 힘으로 지네 오승천의 승천을 도와주면서 더욱 단단해지는데요. 인형 태엽이 서책의 열쇠였다니, 어떻게 된 일이죠?

오승천은 하늘로 올라가기 직전에 선오에게 따뜻한 말을 남기고 갑니다. "비가 오는 걸 두려워 마. 비를 맞아도 해를 향해 나아가기를 선택한다면 그렇게 꾸준히 나아간다면, 언제가 비는 그쳐 있을 거야." 힘을 얻은 선오는 친구들과 함께 자신만의 비책을 하나씩 채워 넣어가게 됩니다. 구렁이 또한 반성하고 자신의 노력으로 비책을 채워가는 이야기로 의미 있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어 인간 세계에 출몰한 지네와 구렁이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이끌었어요. 구렁이가 모두를 상대로 위협할 때에는 그 위태로움이 지면을 뚫고 나오는 듯 등골이 서늘하기도 했지요. 반면에 구렁이가 탱탱볼을 여의주로 착각하고 소중하게 문다든지, 휘파람 소리에 맥없이 끌려다닐 때에는 희미한 웃음도 나왔습니다.

부모님을 기다리던 아이들, 용이 될 시간을 기다리던 지네. 기다리다 지쳐 외롭기까지 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음에 위로를 받았답니다. 성장과 K 판타지의 오묘한 조화가 재미있었어요. 읽는 이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신비한 이야기, [비밀의 책, 오]였습니다. 모차 작가님의 그림을 한눈에 알아본 우리 초5 어린이 ㅎㅎㅎ 그림에서 이미 합격이었다고 합니다!! 초등 고학년 이상은 푹 빠져 읽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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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뻘맨과 행복 찾기 - 뻘둥이를 위한 행복 선물 세트 슈뻘맨의 숨은 찾기
서후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슈뻘맨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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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어린이날선물추천




보자마자 미소를 짓게 만드는 캐릭터들이 있어요. 그중에 슈뻘맨은 프리 패스상이죠!! 초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절정 인기 스타 슈뻘맨 책이 새로 나왔습니다. 잠깐만요, 스페셜 선물부터 풀어보고 가실게요! ㅎㅎ 이번에는 코믹북을 포함해서 무려 여섯 가지 선물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혹시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지쳤나요? 하루하루가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뻘둥이들에게 슈뻘맨이 전하는 행복 선물 세트를 추천하고 싶어요.

예쁘고 단단한 케이스를 받아들고 우리 초2 어린이는 흥분의 도가니였어요. 흔들어 보며 무엇이 들었을까 상상도 해 보고요. 상자를 열어 선물을 하나씩 확인할 때의 짜릿함이란...^^ 어린이날 선물로도 그만이더라고요. 뚜껑을 여는 순간 "고마워.", "사랑해.", "행복해."의 삼중주가 들려올 겁니다.

▪️재미 만점 슈뻘맨만의 <코믹북>
▪️행복한 순간을 영원히! <액자 만들기 키트>
▪️뻘둥이들을 위로하는 <슈뻘맨의 편지>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는 <행복 일기장>
▪️슈뻘맨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미공개 포카>
▪️귀여운 스티커 파티 <캐릭터 스티커 & 인스>

와, 엄청나더라고요. 직접 손을 써서 만들고 붙이고 쓸 수 있는 행복 꾸러미입니다. 뻘둥이의 고민을 듣고 행복을 찾아주는 슈뻘맨의 활약상이 담긴 코믹북은 뭐 말모말모. 말끝마다 안 된다, 하지 마라 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울상을 짓는 뻘둥이가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부모님께 몹시 서운해하는데요. 우연히 슈뻘맨을 만나게 됩니다. 슈뻘맨은 언제나 엉뚱한 도전과 대결을 하며 행복을 찾아내는 싱글벙글의 아이콘! 뻘둥이를 부탁해~

▫️뭐가 지치고 힘든지 얘기해 줄 수 있어?
▫️부모님의 잔소리 덕분에 늦지 않게 일어났지?
▫️게다가 영양 만점 아침밥을 먹고 학교에 갈 수가 있네?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참 즐겁지?
▫️수업 시간에 지적을 받았지만 그 문제는 기억하게 되었네?
▫️학원을 다니느라 바쁘겠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니 좋잖아?
▫️부모님의 사랑을 느낀 적은 언제야? 등등




슈뻘맨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뻘둥이는 일상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 안에서 행복의 요소를 하나씩 발견하게 되는데요. 울상을 짓던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부모님 덕분에 행복한 순간이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달은 뻘둥이, 벌써 철이 들어 버렸나요? 코끝이 찡해지더라고요. 기특해라. 아이들은 참 순수해요. 아이들의 복잡한 마음은 어른의 작은 이해심 하나에 스르르 풀리기도 하니까요. 감동적이면서 웃음이 빵빵 터지는 감동 힐링 코믹북이었습니다. 미니미니 한 사이즈가 아이들 손에 착 감겨서 더욱 스페셜했네요!

세잎클로버가 가득한 패키지가 의미심장했는데요. 흔하디흔한 세잎클로버, 사실 행복은 뭔가 특별하고 커다란 것에서 느끼는 것만은 아니잖아요. 잔잔하고 평화롭고 별일 없는 일상에서도 만족할 줄 알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이 되길 바라봅니다. 가정의 달에 좋은 선택을 해 보세요. 아이들에게 선물하기에 딱 좋은 패키지였어요. 적극적으로 추천해 봅니다. 받아보고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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