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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전환 교육 -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ㅣ 그림책 학교 13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3년 4월
평점 :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기후 위기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 이상 기후로 인한 많은 피해들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 전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 사랑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것 이외에 달리 실제적인 교육 방법을 내놓고 있지 못한 것 같다. 학생들의 깊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생태교육, 환경 사랑을 실천하고 내면화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생태전환교육은 그러한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 책이다.
생태 환경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진 교사들의 치열한 탐구와 실천적 교육 사례를 담은 책은 5가지 주제에 따른 62권의 그림책을 바탕으로 매우 다채로운 활동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제 1장 <뜨거워지는 지구>에서는 인류가 직면한 지구 온난화와 탄소 발자국, 산불, 사막화, 기후 난민 등의 문제를 그림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학생들의 환경에 대한 고관심과 실천 의지를 북돋울 수 있는 활동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나무와 씨앗 관찰하기부터 동,식물 세밀화, 자연물 염색, 솔방울 놀잇감, 재생종이 만들기에 이르기까지 놀랍도록 광범위하다.
2장 < 환경 오염은 왜 발생할까?>에서는 다양한 환경오염의 실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활동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3장 <생태계를 지켜야 하는 이유>에서는 다양한 생태계에서의 생물 다양성의 요소와 다양성 보존 방법에 대하여 매우 자세히 알려준다.
뒤이은 4장, 5장, 6장에서도 생각지도 못한 새롭고 다채로운 활동들이 쉴새없이 등장해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졌다.
환경생태 교육과 관련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실천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환경 교육 뿐만 아니라 다른 주제의 학습 활동에도 적용할 수 있는 동기 유발 활동과 다양한 질문법, 토의 토론 방법 등까지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각 주제별 그림책과 활동 사례를 심화, 확장할 수 있는 다른 그림책 소개까지 꼼꼼하게 담아내고 있다. 생태전환 교육에 관한 종합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다.
이 책에서 관심이 가는 주제와 활동들 중 몇 가지만이라도 교실 현장에 적용해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 생태, 환경과 관련된 그림책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생태전환교육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확신할 수 있었다.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꿈꾸는 교사라면 누구나 책꽂이에 꽂아두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