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루 10분 엄마표 한글 놀이
이현정 지음 / 굿위즈덤 / 2022년 7월
평점 :

아이가 무엇에 관심사가 많은지 잘 파악하고,
그 분야를 살려주는 것이 양육자의 역할이고,
그에 있어서 내가 기르고 있는 아이는 어휘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영어도 일본어도 한글도 많이 노출해주고 있다.
두 돌 전부터 한글 낱말 카드를 알려주면 척척 외워서 읽어냈었고,
세 돌 지날 무렵부터는 알파벳 대소문자를 구분하여 읽기도 하고,
지금 다섯 살까지도 파닉스 놀이를 좋아하고,
일본어도 궁금해 할만큼 어휘에 관심이 많은 아이다.
내 자식이 잘났다 라는 이야기가 아닌,
아이마다 유난히 좋아하는 관심분야가 있고,
그에 있어 아이는 어휘였기에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글에 관심이 지나치게 생기면서 어느 날 부터,
그림책을 읽어줘도 그림을 안보고 글자만 찾아서 읽어 대는 모습에,
프뢰벨 읽기 수업도 그만 둘 만큼 한글을 잠시 멈추게 했다.
하지만 유치원에 들어가고, 유치원에서 친구들 이름을 알고,
자연스럽게 명찰에 써진 이름과 매칭을 하기도 하고,
받침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며,
ㅁ이 들어가면 '심'이되는데 ㄴ이 들어가면 '신'이 되는거냐는
질물을 쏟아 내는 아이를 보며 지금이 한글공부의 적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마침 작가님 으로부터 감사한 사인과 함께 좋은 책을 선물받게 되었다.
영어 놀이 수업을 제외하고는 파닉스도, 수학도, 가베도
모두 엄마표로 함께 하고 있기에 한글도 엄마표로 하고 싶었다.
작가의 말대로 엄마표 한글 놀이는 거대한 것이 아닌
'눈 맞추고 놀아주면 한글 뗴는' 어렵지 않게 다가가고 싶었다.
목차에서 부터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건
(영어보다 모국어가 먼저다/ 배운 것을 확인하려 하지 마라/ 한글의 첫 시작은 그림책부터) 였다.
나의 교육관과 같은 생각이여서 거부감 없이
작가님의 교육 방법을 읽어 갈 수 있겠구나 싶었고,
무엇보다 그림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나로서는
그림책으로 한글을 다가간다는 포인트가 마음에 들었다.
* 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가면서 책 읽기를 더 강조하게 된다.
머리 좋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아이에게 어떠한 환경을 만들어주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는 학습에서 뿐만 아니라 창의력도 뛰어나다.
사물 인지가 되지 않으면 글자를 읽을 때도 어려움이 생긴다.
책을 읽어주는 것은 전인 교육을 시키는 것과 같다.
- 164 p ~ 167p 한글의 첫 시작은 그림책부터 中
책에서 글만 찾는 아이는 아마도 한글을 시작하기 좋은 적기였음에도,
엄마의 욕심으로 책의 내용과 그림을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
놓쳐 버렸던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하게 되고,
생각을 되짚게 되는 내용들이였다.
육아 서적에서 대부분 그렇듯, 아이마다 기질이 다르고,
배우는 속도가 다르고, 받아들이는 시기도 다르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의 예를 다루지만,
작가가 현장에서 아이들과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토대로 설명해주어 이해하기가 쉬웠다.
그리고 구하기 쉬운 재료들을 사용하여
집에서 아이와 딱 10분을 활용하여 할 수 있는 놀이 방법 18가지를 알려준다.
다만, 이 책에서 제시 된 놀이의 사진이 흑백인 것과
놀이에 대해 사진보다는 대부분 글로 설명 되어있던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낱말 카드를 페트병에 붙여 볼링 놀이를 하며
통 문자를 시각적으로 노출해주는 놀이는
특히 몸으로 놀기 좋아하는 다섯 살 아들에게 딱 맞는 놀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