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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귤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92
다은 지음 / 북극곰 / 2022년 8월
평점 :
글 없는 그림책의 가장 큰 매력은 독자에 따라 이야기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시선에 따라 새로운 전개가 펼쳐진 다는 것이에요.
다섯 살 아이와 함께 읽었던 이 책에서는 더 다양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만들고, 꾸며내고 책에 집중 할 수 있었어요.
아이가 만든 <토끼귤>이야기는 토끼가 귤을 발견하고는 너무 좋아서,
귤에서 쿨쿨 코코 잠도자고, 귤로 세수도 한다며 아 이의 시선에서 예쁜 이야기였어요.
엄마의 눈에는 귤이 얼굴에 튀어서 놀란 토끼로 보였지만,
아이의 눈에는 스스로 세수를 하기 위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나봐요.
글 없는 그림책은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림이 상세하거나 다채로운 색을 많이 사용하는 것에 반해
<귤토끼>는 오로지 검정색과 귤색만으로 그려져서
귤과 토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는 큰 매력을 가졌어요.
토끼굴 위에 있던 귤나무를 커다란 손이 나타나 책을 흔들자 귤이 우르르 떨어지며,
처음으로 귤을 맞이하게 된 토끼들의 귀여운 이야기 속에서
그림만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