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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비적후비적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91
변보라 지음 / 북극곰 / 2022년 8월
평점 :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신인 작가가 데뷔를 하고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통은 출판사와 소비자 모두 유명한 작가와 유명한 작품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 출판사는 왜 신인 작가를 위한 워크숍을 하는가? 기사中
왜 북극곰 출판사는 유명한 작가의 책을 내는 것보다
워크숍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인 작가를 발굴해내는 지에 대한 기사를 보고,
그 후로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신인 작가의 책은 더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동화책 일러스트레이터 변보라 작가의 데뷔작이다.
해맑게 코를 팔 수 있는 것은 어린 아이 때만 가능한 일이기에,
표지에서 아이의 코 파는 모습이 귀엽게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면지에 예쁜 그림이과 스토리가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면지부터 주방의 엄마와 눈이 동그란 아이가 반겨주고,
한 페이지를 넘기니 다시 제목이 맞이한다.
평소에 얼마나 코를 자주 파는지,
둥이의 할머니는 둥이의 엄마와 통화하면서 요즘도 그렇게 코를 파냐며 물으신다.
식탁에 앉아 아침밥을 먹기 전, 둥이의 코가 또 간지럽기 시작한다.
결국 엄마의 눈치를 살피던 둥이는 후비적 후비적 코를 파다가
엄마에게 큰 소리로 혼나고 만다.
코 파다가 학교에 늦고, 학교에서도 결국 참지 못해
코를 파다가 곤란한 상황들이 발생하게 되는 둥이지만,
스스로 코를 파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다섯 살 아이는 책 표지부터 코 파는 아이가 재미있는지,
자신도 자꾸 표지를 보고는 코 파는 흉내를 재미있어 한다.
아이에게도 혹시 둥이처럼
'나도 모르게 하게 되는 습관과 고치고 싶은 습관이 있는지' 물었더니,
아직 엄마 품에서 안겨서 엄마가 토닥토닥 해줘야 잘 수 있는 습관이 있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더 씩씩해지면 혼자서 잘 수 있을 거라며,
그때 필요한 침대는 별이 꼭 그려져 있어야 한다며, 별이 그려진 그려줬다.
그렇게 언젠가 혼자 잘 수 있을 만큼 아이도 자라게 될 것이고,
코 파던 어린 아이가 어른이 되면, 남 앞에서 체면으로 인하여 코를 못 파듯,
코 파던 아이 모두는 자라고 있고, 성장하고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