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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스러운 할머니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89
모지애 지음 / 북극곰 / 2022년 6월
평점 :
언덕 위 빨간 지붕은 할머니의 집이다.

빨간 지붕이 보이자 반가움 마음에 큰소리로 할머니를 외치는
손녀 수지에게 가장 먼저 달려 나온 건 할머니 집의 강아지 바둑이다.

착한 일을 할 때만 주셨던, 주방 높은 곳에 할머니가 숨겨두었던
사탕이지만 이제 수지는 그곳까지 손이 닿을 만큼 자라버렸다.
수지는 할머니 집의 곳곳에서 할머니와 함께 했던 모습을 떠올리고 추억한다.
할머니의 소중했던 물건들을 할머니가 계시는 곳으로
높이 높이 보내주자고 하는 엄마의 눈물 섞인 표정에서
수지도 담담하게 받아드리며, 할머니를 생각한다.
이별이 주는 슬픔을 아름다운 추억과 따뜻하고
성숙하게 받아드리는 마음을 표현한 책이다.
그림에서, 또 문장 한 마디 한 마디 글귀에서 마음을 흔들게 한다.
<이제 바둑이는 우리 강아지래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이였다.
이 책에서 아름다운 이별과 성숙한 사랑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까 궁금했을 때, 나타났던 문장이다.

이별은 하였지만, 다시 소중한 존재와 함께 한다는 연결고리 같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