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는 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 - 사진과 카메라 개화기 조선에 몰아닥친 신문물 이야기 1
서지원 지음, 조현숙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사진에 찍히면 혼이 달아나 죽는다?

저도 드어 본 이야기였습니다.

사진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 왔을 때

처음 보는 물건 사진기를 두고 한 말이였지요.

책에서 보니

제가 들었던 애기보다 더 사진기를 두려워 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유괴해다가 펄펄 끓는 무쇠 솥에 넣어 끓이다가

건져 절구로 빻아 그 가루를 사진에 쓰고

눈알을 뽑아 사진기 앞에 달았다 라고 믿었으니까요.

이렇게 개화기 초기 사진기에 대해 두려워했던 것은

모두 무지에서 온 결과였습니다.

몰랐기 때문에 두렵고 무서워했던 것이지요.

 

우리가 경술국치를 당해야 했던 것도

선진문물을 나몰라라 하면서 나라문을 굳게 걸어 잡그려 했던 쇄국정책 때문이었습니다.

조선은 선비의 나라다보니

실증적이고 실학적인 학문을 등한시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신문물을 받아 들이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만큼 일본에 뒤쳐지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러다 그런 조선에서도

선진문물을 배우고 들여 오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개화파의 갑신정변이 그러했고

경제적으로 선각자들의 선진문물의 수입과

의학을 배우려고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들이 그러했습니다.

 

이 책은 개화기 당시의 일반 백성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선진문물에 무지했는지를요.

삼식이,황철과 같은 이야기 속의 인물들과

지운영,김구진,김용원 같은 선각자들의 모습까지

개화기의 우리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 내고 있었습니다.

고종황제의 어진을 보면서 어딘지 어색하도 부자연스럽다 생각했는데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일본에게 나라를 빼안긴 주권이 없는 나라의 군주를

존경스럽다거나 멋진 모습을 남기려 했던 일본인은 없었으니까요.

사진이라는 매체로 들여다 본 조선 개화기..

미개하고 뒤떨어진 동방의 어느 작은 나라가 아닌

주권을 빼앗인 국민들의 힘들었던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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