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러덩 뜨인돌 그림책 21
나카가와 히로타카 글, 후지모토 토모히코 그림, 장은선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아마 아이키우시는 분이라면 모두 공감하실거예요.

기줘귀를 차고 다닐 때,저희집 애들은 특히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기저귀 채우기도 참 힘들었네요.

누워있으려하지도 않았지만

기저귀를 어렵게 채우는데 성공했어도

금방 기저귀를 풀어버렸어요.

그러곤 헤헤거리며 달아나 버리지요.

힘들게 기저귀 채운것인데

어찌 이리도 허망할 수가..

엄마는 아이 뒤를 쫓아갑니다.

아이를 울려서라도 기저귀를 채우지요.

제가 이러고 있으면 친정 엄마 한말씀 하시더군요.

"아들은 아랫도리 좀 시원하게 하면서 키워야 해"

"그냥..기저귀 벗겨 줘.얼마나 답답할까."

"엄마,처음엔 그렇다쳐도 나중엔 옷 안 입을려고 든단 말이예요."

"옷 벗고 다니는 버릇 생기면 그때가서 어떡해"

"그것도 다 한 때야.지도 머리 크면 부끄러운줄 안다고.."

"옷 입지말라고 해도 찾아 입을 걸.."

"그래도 끝내 입혔지요.

지금 생각하면 엄마 말씀도 맞는 것 같아요.

얼마나 덥고 깝깝했을까요?

아무데나 볼 일 본다고 힘들다는 이유로

너무 구속한 것은 아닌지..

아이들은 다른 이유 없었네요.

단지 자유롭고 싶었어요.

엄마 몸에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태어났듯이

어렸을 적엔 그걸 몸이 더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것인 줄도 모르죠.

엉덩이 훌러덩 내놓고

바람의 왕자도 되어보고

엉덩이 훌러덩 내놓고

바다의 왕자가 되어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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