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가 되어 드릴게요 - 김종상 선생님의 감성 꽃동화 맛있는 책읽기 1
김종상 지음, 김정란.김은영 그림 / 책먹는아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항상 목이 메이고 눈시울을 적시는 책이있습니다.

할미꽃..

할머니가 세 손녀를 시집 보내려하지요.

첫번째 손녀는 지체 높은 양반집에 시집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그런 집에 시집을 가게 되어요.

둘째 손녀는 부잣집으로 시집가 좋은 옷에 좋은 음식 먹으며 살기를 원하지요.

둘째 손녀도 그런 집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어요.

맘씨 착한 셋째 손녀는 성실하고 맘씨 착한 사람에게 시집가기를 원했어요.

세째 손녀도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었구요.

할머니는 죽기 전에 손녀들 얼굴 한 번 보려 첫째부터 셋째집까지 둘러보려 합니다.

부잣집으로 시집간 첫째 손녀

행색이 남루한 할마니가 부끄럽워 인상을 찌뿌려요.

그런 둘째도 마찬가지지요.

셋째에게 가는 길에 함박눈이 내립니다.

할머니는 셋째 손녀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눈 속에서 잠이 들어요.

가슴이 찡해 오는 이 느낌..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할머니는 아니여도 엄마 생각이 항상 나거든요.

엄마에게 잘못했던 일이 생각나고

서운하게 해드린 일이 생각나고

굳이 그런 일이 없어도 왠지 엄마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괜히 가슴이 찡해지는..

 

우리꽃에 얽힌 옛이야기라 그런지 억울한 사연들이 참 많아요.

그런 억울한 사영과는 달리 아름다운 꽃을 피우네요.

남은 자에게 무언의 메세지라도 들려주려는 듯 말이죠.

은혜를 입은 사람들에게 죽어서라도 울타리가 되어 드리고 싶은 것이 희망이였던 노란 개나리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모습이 닮은 민들레

열손가락의 피 대신 지금은 우리 손톱을 빨간을 물들여 주는 봉선화

구구절절 사연도 많은 우리 꽃들이

이제 더 관심이 가고 사랑스러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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