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를 돌려줘! 맛있는 책읽기 12
박은교 지음, 순미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정말 UFO가 있나봐.무서워.못보겠어."

연신 무섭다며 못보겠단다.

그러면서도 연겁어 3번을 달아 읽었다.

무서워 하면서도 책을 내려 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나 이제 집에 혼자 못있겠어."

"혹시..우리 아빠도???"

책을 읽으며 완전 다른 세상에 가있는 딸아이

이런저런 상상에 무섭기도 하고 즐겁기도 한가보다.

 

주인공 찬우는 딸아이와 참 닮은 구석이 많았다.

친구가 별로 없는 것이며

겁많은 것이며..

그런 찬우에게 아빠의 자상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승진으로 인해 주말도 없이 회사일에 바쁘시다.

함께 놀아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줄 아빠를 원하지만

아빠는 항상 회사에 가셔야 한다.

요즘 대한 민국 보통 아빠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았다.

주중엔 과도한 회사일에 지치고

주말엔 피곤함과 스트레스로 이불 속에서 나오려 하지 않고 완전 이불 아빠였다.

'아빠를 돌려줘!'라고 말할만 하다.

평소와 다른 아빠 모습에 찬우는 아빠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진짜 아빠는 UFO에 끌려가고 지금 자기 눈 앞에 있는 아빠는 가짜 아빠가 아닌지?

가뜩이나 겁이 많은 찬우인데..

의심이 더 깊어 간다.

찬우에게 메일이 도착한다.

그 메일 속엔 찬우가 그토록 두려워 했던 상상이 현실로 들어나게 된다.

진짜 아빠는 찾고 싶다면...찬우에게 미션이 주어진다.

 

역시 아빠의 사랑은 넓고 깊었다.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와 닿았다.

아들 역시 사랑하는 아빠를 찾기 위해 단란했던 가족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가족의 소중함은 알지만 항상 함께 있기에 그 중요함을 덜 느끼는 것 같다.

가장 친절하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찬우도 찬우 아빠도 가족의 소중함을 알기에 더 노력했을 것이다.

딸아이는 바쁜 아빠의 입장은 조금은 더 이해했을 것이고

가족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느꼈을 것이다.

항상 잊기 쉬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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