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 하 (어린이 역사 만화)
스튜디오 청비 글.그림, 권비영 원작 / 다산어린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상)권에 이어 (하)권을 읽는 아이의 눈이 사뭇 진진하다.

그녀의 불행한 삶이 어떻게 될지 궁금했던 모양이다.

"어떨것 같아?"하고 물었다

"해피앤딩으로 끝나면 좋겠어."

자기 또래의 여자 아이가

부모님과 떨어져 강제로 일본에 유학 생활을 하고

일본인과 원치않는 결혼을 해야하는 그녀에게

우리 아이들은 어떤 것을 느꼈을까?

나라의 힘을 기르지 않은 왕의 무능함에 질책을 할지

우리나라의 주권을 빼앗은 일본을 미워할지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스스로 불행한 삶을 산 옹주라 생각할지

책을 읽고 난 아이의 생각이 궁금했다.

 

덕혜옹주인 남편인 다케유키는 자상한 남편이였다.

그는 덕혜옹주를 이해하려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굳게 닫힌 덕혜옹주의 맘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 쯤 복순이가 사라진다.

덕혜옹주는 정혜라는 딸을 낳는다.

어렸을 적 정혜는 엄마에게 웃음을 되찾아 준 아이였다.

정혜가 학습원에 다니고 부터 덕혜옹주의 불행은 다시 시작된다.

자신과 똑같이 일본 아이들의 폭언을 감당해야했기 떄문이다.

그런 정혜는 어머니를,어머니의 나라 조선을 부정하기에 이르른다.

이런 정혜를 바라보는 덕혜옹주의 고통은 더해가고

급기야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과연..그녀는 꿈에서도 그리던

그녀의 나라..조선에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는 일본의 핍박으로 힘든 일제 강점기를 겪었다.

겨울일 것만 같았던 우리에게도 봄은 찾아 왔다.

광복을 맞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힘없는 왕실을 탓했다.

그래서 광복이 된 후

세계 각국에 흩었졌던 애국지사들은 나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왕족들은 그렇지 못했다.

그들에 대해서는 차가운 반응을 보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서 서서히 잊혀져 갔다.

매스컴으로 본 덕혜옹주는 할머니였다.

낙선재에서 마루에 우두커니 않은 옹주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녀의 가슴엔 우리 역사만큼이나 아픔이 가득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녀의 멍한 눈동자 표정없는 얼굴이 서글펐다.

이젠 우리가 그녀를 기억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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