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은 사건이 많아 학교에 가요 3
왕수펀 지음, 심봉희 옮김, 라이마 그림 / 예림당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엄마 ,1학년,2학년도 있다는데 그 책은 없어?"

"대만 친구들도 우리랑 똑같네.남자vs여자..우리도 맨날 아웅다웅하는데.."

이 책은 초등 3학년인 딸아이에게 딱 자기 또래 이야기였어요. 

읽는 내내

"우리도 그런데.."

"우리랑 똑같네."

이러고 읽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의 학교 생활도 더 자세히 알겸 열심히 대화를 이끌어 내보았어요.

"너 반 편성 할 때,정말 이런 맘이였어?"

"응,제발..무서운 선생님 반만 아니였으면..이러면서 기도했어."

"난 친한 여자 친구들이랑 다 헤어져서 울었잖아.근데 장준웨이는 싫어하는 친구들도 좋아하는 친구도 같은 반이 되었으니 나보단 낫지."

만들기라면 뭐든 좋아하는 딸아이라 요리반에 든 장준웨이를 부러워 하길래

"우리 학교도 요리반이나 십자수반 같은 방과후 활동도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지?"

"응..정말 난 요리하는 것 엄청 좋아하는데 왜 우리 학교는 요리반은 없는거야.쿠키도 만들고 케이크도 장식하면 정말 그 요일만 기다려 질텐데.."

딸아인 악기만 두 개 배워요.

자기가 원하는 것보다 엄마가 좀 더 원해서지요.

만들기할 때 초롱초롱 빛나는 딸아이 눈동자만 봐도 그 아이 맘을 잘 알 수 있네요.

저도 요리반 같은게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마 학교 다닌 때도 반장이 떠드는 사람이며 장난치는 사람 이러면서 칠판에 이름 적었는데 요즘도 그러니?"

"아이,반장은 차려.경례만 하는데..아이들이 떠들면 선생님이 노려보시지."

아이가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남학생과 여학생 부분이였어요.

처음엔 남자아이들은 남자들끼리

여자 아이들은 여자들끼리만 놀고

같은 반 이지만 말도 거의 안섞고

서로 대면대면 대한다고

남자와 여자로 뭉쳐 가끔 말다툼도 한다며

자기도 장준웨이가 여학생들에게 느끼는 것처럼

남자 아이들은 다 여자아이들을 괴롭히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우리 선생님들은 돌아다니시면 점수는 안 매기시는데 이 친구들 매일 조용히 하려면 힘들겠다."

"아마,우리 선생님 말씀처럼 이런 일이 생긴다며 우리 반이 꼴지야."

"지금도 아이들이 뛰어 다녀서 다른 반 선생님께 혼나거든.."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술술 나올줄 몰랐어요.

봇 물 터지 듯 아이 입에서 자기 학교 생활 이야기들이 술술 나오더라구요.

책에 공감하며 감정이 살아나서

엄마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네요.

전 아이 말을 들으며 전문가들의 한마디를 참고삼아

그리고 엄마의 사람을 담아

아이 말에 마음과 귀를 귀우려주었어요.

"프랑스나 아프리카 같은 나라 친구들의 학교 생활은 어떨까?"

"미국은 숙제도 많지 않고 학원도 안간다는데.."

세계로 관심을 가지는 딸아이 모습을 보며 행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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