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가 나쁜 사람이 꼭 지켜야 할 것들 - 건강검진 결과서 수치를 통한 이유 있는 관리법
노구치 미도리 지음, 윤지나 옮김, 김응수 감수 / 알파미디어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년 건강검진을 하고 결과지를 받아보면 꾸준히 체중이 늘고 혈압이 올라가고 콜레스데롤이 높아지고 안압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나중에 가봐야지'하고 몇 년동안 결과를 무시한 채 살아왔다. 그러다가 "어? 왜 이렇게 수치가 높아졌지?"하고 놀랄 무렵 혈압이 치솟아 혈압약을 복용하게 되었고, 작년에는 급기야 담낭제거 시술까지 받았다.

시술을 받고나서 아차 하는 마음에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식단에서 단백질을 늘리고 탄수화물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건강검진 지표가 나빠지는 단계에서 바로 병원을 찾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된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결과가 좋지않은 일본인 중에 30%만이 병원을 찾는다니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러나 저자는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시작하라고 격려한다.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으므로.


일본에서 발행되는 건강 관련 도서들의 경우 대부분 저자가 자신만의 구체적인 카테고리에 충실하고, 실용적으로 따라 하기 쉽게 설명해주어어 믿음이 간다. 일본과 한국이 체질적으로나 생활 습관이 유사한 이유도 있겠다. 이번 도서의 경우에도 노구치 미도리 박사는 대사증후군에 특화되어 실제 현장에서 오랫동안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오신 분이다.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 되어야 비로소 건강실용서가 되는 법.

결론부터 말하면 대사증후군을 겪고 있는 나에게 정말 큰 지침서가 되어 주었다. 얼마 전 [내장 비만]이라는 국내 도서를 읽고 나서 느꼈던 허무한 마음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프롤로그에서 말하는 이 책의 목적은 뜬구름을 잡거나 거창하지 않고 간단 명료하다.

건강 검진 결과가 좋지 않은 사람이

자기 행동을 바꾸려는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


대사증후군은 병이 아니라 병에 걸릴 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으니 언제든 심혈관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는 경고라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 위급함이 손끝으로 느껴진다.인체 중에서 건강과 가장 밀접한 곳은 바로 혈관 속. 그러나 보이지 않기에 무시하기 쉽고, 통증이 수반되지 않기에 알아채면 너무 늦어진다. 그 혈관의 건강이 왜 중요한지를 조목조목 따져 안내해 준다.

그렇다면 결과가 좋지 않은 항목이 있을 때 무엇부터 해결해야 할까.

저자는 1단계 허리둘레, BMI부터 4단계 구체적인 질환까지의 단계 중 아랫부분에 있는 문제부터 해결하면 윗 단계는 자동으로 호전되기도 한다고 격려한다. 그리고 LDL콜레스테롤의 위험과 줄이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4장에서는 쉽게 실행할 수 있는 식단이 공개되는데 일본은 우리나라와 식생활이 매우 유사하므로 지금 즉시 실행할 수 있어서 좋다. 지중해식 샐러드라든지, 스테이크를 먹으라든지 올리브유를 식전에 한스푼 마시라든지 이런 이야기보다 훨씬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LDL수치가 높을 경우에는 계란 섭취량을 하루 1개로 제한하라는 것. 뉴스에는 하루 3~4개까지도 괜찮다고 하던데... 그리고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팽이버섯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진짜? 하는 마음에 바로 인터넷 검색에 들어가보니 팽이버섯이 양배추보다 식이섬유 함유량이 두 배가 높았다. 세상에.


건강을 잃고 난 후에야 건강의 중요성을 알고 후회한다는 말이 모두 남의 일이 아님을 명심하고, 이 책은 식탁 가까이 두고 게을러지거나 무뎌질 때 한번씩 메모해 놓은 곳을 읽어가며 초심으로(처음 이 책을 읽고 도끼에 찍힌 그 느낌) 돌아가는 이정표로 삼아야겠다. 대사증후군이 걱정되거나 혈관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필독하시길 권한다. 아직 건강한 2~30대 청년들도 미리 읽어두면 나처럼 후회하는 일이 없을테니 20대부터 60대까지 모두 읽어보시길.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