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 - 흔들리는 인생을 감싸줄 일흔일곱 번의 명시 수업
장석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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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신작 [버킷리스트]를 읽은지 3일만에 그의 추천작을 손에 넣었다. 우연일까 인연일까 필연일까. 무용하다는 표현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살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에는 격하게 동의한다. 비단 시 뿐만이 아니라 문학 전체로 확장 적용하고 싶다.

표지 디자인이 정말 감각적이다. 색채도 일러스트도 서점에 진열해놓으면 단연코 눈에 뜨일 정도.

시집 한 권은 10분만에도 다 읽을 수 있지만 모든 시를 내 가슴 속에 담으려면 숙성기간이 매우 오래 필요하다. 어떤 시는 평생이 걸리기도.

장석주 시인의 작품은 안타깝게도 아직 만나보지 못했지만 이번 명시수업을 읽고나니 시인의 세계가 궁금해졌다. 대표작 <대추 한 알>을 급하게 찾아 읽어보았더니 과연 농축된 시어들로 깊은 맛이 났다.

형식을 살펴보면 <진한 위로가 필요할 때>, <살금살금 다가온 문장들>, <무용하지만 살아가게 만드는 것>, <시를 잊고 살았기 때문에> 등 4장으로 나누어 시인이 선정한 시를 소개하고 그 시에 대한 생각이나 덧붙일 말들을 엮었다.

평소 소설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시에 대해서는 완전 문외한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알고 있는 시도 꽤 있었고, 좋아하는 시인도 여러 분 등장해서 반가웠다. 아는 시인이 없어서 울적해질 독자들을 배려해서 대중적인 작품도 선정하셨겠지. 하지만 신경림, 기형도, 황동규 등 좋아하는 시인이 목록에서 빠져 많이 아쉽기도 했다.

수록된 시 중 나의 마음을 가장 울리는 작품을 소개해 본다. 언젠가 읽어본 시였지만 전문을 읽어본 건 처음인 듯 하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세계의 시인들이 골고루 포진되어 있고, 읽기 쉬운 작품과 난해한 시도 골고루 분배하여 거부감없이 완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좋은 시에 플래그를 붙였더니 무지개 계단이 만들어졌다. ^^



외로워질 때 책꽂이에서 꺼내어 읽어보고

좋은 시는 정성껏 필사도 해보면 좋을 듯 하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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