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을 살펴보면 <진한 위로가 필요할 때>, <살금살금 다가온 문장들>, <무용하지만 살아가게 만드는 것>, <시를 잊고 살았기 때문에> 등 4장으로 나누어 시인이 선정한 시를 소개하고 그 시에 대한 생각이나 덧붙일 말들을 엮었다.
평소 소설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시에 대해서는 완전 문외한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알고 있는 시도 꽤 있었고, 좋아하는 시인도 여러 분 등장해서 반가웠다. 아는 시인이 없어서 울적해질 독자들을 배려해서 대중적인 작품도 선정하셨겠지. 하지만 신경림, 기형도, 황동규 등 좋아하는 시인이 목록에서 빠져 많이 아쉽기도 했다.
수록된 시 중 나의 마음을 가장 울리는 작품을 소개해 본다. 언젠가 읽어본 시였지만 전문을 읽어본 건 처음인 듯 하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세계의 시인들이 골고루 포진되어 있고, 읽기 쉬운 작품과 난해한 시도 골고루 분배하여 거부감없이 완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좋은 시에 플래그를 붙였더니 무지개 계단이 만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