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중간 마음 속에 담아두고 싶은 내용도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슬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슬픔은 파도와 같아서 피할 수 없고, 슬픈 감정은 자신을 놓아버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이 참 위안이 되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낱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善惡無記.
모든 것은 선한 것 악한 것으로 양분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모든 문제는 선과 악 2분법적인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이지요. 죽음 그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닌데 우리가 악으로 판단하면서 두려움에 사로잡힌다는 것입니다. 결국 어떤 일이 닥쳤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선이 될 수도 악이 될 수도 있으니 올바르게 판단하라는 것이지요. 책 제목에 보이는 '다스린다'는 의미가 바로 그런 뜻이겠지요.
아무리 쉽게 쓰였다고 해도 철학서는 쉽지 않은가 봅니다. 차근차근 여러 번 정독하겠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