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과 사랑 -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토머스 리코나 외 지음, 추병완 옮김 / 백의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대부분의 로맨틱 영화에서는, 부부 관계가 아닌 남녀가 잠자리를 함께 하는 장면이 적어도 1회 이상 들어 있다. 그러나 주인공들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아무런 죄 의식도 느끼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아름답고 낭만스러운 사랑 이야기로 잘못 묘사되고 있다. 오늘날의 많은 광고들이 성상품화되고 있으며, 대중 음악은 성을 충동시키고 있다. 우리 안방 안의 컴퓨터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들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다.
저자들은 '성 혁명의 찌꺼기'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우리들이 성에 흠뻑 젖어든 사회에서 살고 있음을 걱정하고 있다. 대중 매체를 통해 받아들인 것은 우리의 가치관을 흐리게 하여 비도덕적인 행동을 정당한 것으로 잘못 판단하게 한다. 결국 대중 매체의 성적 메시지와 자극적인 영상은 성 가치관을 무너뜨려서 성적 유혹에 더욱 쉽게 빠져들도록 만든다. 그래서 혼전 관계에 대해 전혀 죄 의식을 느끼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혼전 순결을 지키라는 저자들의 메시지에 대해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결'의 의미와 중요성, '기다림'의 미학을 강조하고 있다.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혼전 관계를 요구한다면 그것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남녀간의 진정한 사랑은 성적인 기다림, 다시 말해서 결혼할 때까지 서로의 순결을 지키고자 하는, 적극적인 결단으로 완성되며, 이것은 결국 행복한 결혼 생활과도 연결된다.
그러나 이미 육체적 순결을 잃은 사람에게는 낙망하지 말고 정신적 순결을 되찾아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것을 '2차 순결'이라고 표현했으며, 다시 순결을 지키고자 하려는 결단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한다. 이미 잃은 순결은 다시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해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에게, '순결은 육제척 상태가 아니라 정신적 상태임을 기억하라'고 말하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순결을 지키는 것이 남자답지 못하다'는 인식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자신을 통제할 수 있고, 자신을 존중하는 것처럼 여성을 존중하는 사람이 진정한 남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성들은 '순결을 성숙하지 못한 것 혹은 남성들에게 억압을 당해 온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성을 진정으로 가치있게 만드는 일은 결혼을 기다리고, 서로에게 헌신함으로써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 책은 순결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 주고 있으며, 진정한 성, 사랑, 결혼, 그리고 행복의 참 의미를 아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성에 대한 의학적 지식과 도덕, 윤리, 종교적 메시지를 함께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의 원제(Sex, Love, and You : Making the Right Decision)처럼 성과 사랑의 결정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상형을 만나는 최상의 방법은 자기 스스로가 그런 유형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상형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라지 말고, 자기 스스로 먼저 이상형에 맞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객관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사람이 될 것이며, 이상형에게도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이 전하는 이 값진 교훈을 항상 기억하면서, 나 자신을 가꾸기 위해 인격을 함양하고 달란트 계발에 충실하기를 다짐해 본다. 행복한 결혼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확신하며, 아름다운 만남의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