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그림이 말을 걸 때

그림이 말을 걸 때 - 아트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예술 인문학 산책
이수정 지음 / 리스컴 / 2025년 6월

무심코 지나쳤던 그림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주는 책입니다!

[뷰티] 피부 미용 스파 테라피 실무

피부 미용 스파 테라피 실무
박혜령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5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피부 미용 스파 테라피 실무>

지성 피부와 넓은 모공으로 오랜 시간 피부 고민을 안고 살아온 저에게, <피부 미용 스파 테라피 실무>는 유익한 발견이었습니다. 매일 피부를 관리하는 일이 버겁게 느껴져 거의 포기상태였지만 그래도 더 늦기 전에 피부 미용에 신경 써보자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평소 마사지와 스파를 즐기는 편이라 다양한 테라피의 종류와 효과에 대한 호기심 또한 충족할 수 있게 되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책은 국내 현실에 꼭 맞는 스파 테라피 지침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였다고 합니다.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파 테라피가 효과적이며, 나라별로 서로 다른 테라피 방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피부 미용과 비만 관리를 중심으로 스파가 이뤄지고 있다는군요. 테라피스트의 기본 자세, 위생 관리, 고객 응대 등 실무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도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저는 뱀부 테라피에 대해 궁금했는데 대나무를 활용한 전통 마사지 방식이라는 점과 효과에 대한 설명을 읽고 꼭 한 번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톤 테라피의 효능에 대한 설명 또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의 독자는 주로 수련 중이거나 현장에서 근무 중인 테라피스트지만, 저처럼 스파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가 읽기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졌습니다. 동남아시아나 중국으로 여행을 갈 때 마사지를 받을 기회가 자주 있는데, 이 책의 내용을 알고 간다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테라피를 선택할 수 있어 훨씬 유익할 것입니다. <피부 미용 스파 테라피 실무>는 테라피 실무자에게는 전문성을, 일반 독자에게는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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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한약 처방 A to Z

한약 처방 A to Z - 한약 사용 설명서
이창민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5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한약 처방 A to Z>

제 인생의 첫 한약은 다한증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손에서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증상이 심했고, 마침 수능을 한 달 앞둔 시점이라 조급한 마음에 부모님과 함께 한약방을 찾았습니다. 성격이 급한 편이기도 하지만, 비싼 값을 주고 달여온 한약은 몇 번 마셔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한약에 대해 잘 몰랐던 저는 몇 번만 마시면 바로 효과가 나타날 줄 알았고, 그렇지 않자 실망감이 컸습니다. 그러다 한약은 체질과 병의 근본 원인에 맞춰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몸을 조율하는 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펼치고 목차를 보면 한약이 가나다 순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한약이 존재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갈근탕, 십전대보탕, 쌍화탕처럼 익숙한 이름도 보였지만 대부분은 처음 듣는 낯선 명칭들이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매우 심플합니다. 각 처방마다 들어가는 약재, 용법, 효능, 적응증, 응용이 간단명료하게 정리되어 있어 초보자도 보기 쉽습니다. 어느 정도 읽다 보면 어떤 재료가 주로 어떤 증상에 사용되는지 감이 잡히기도 합니다. 물론, 스스로 판단하여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하지만, 이 책을 통해 한약의 기본 구조와 효능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현재 복용 중인 한약의 구성과 목적을 확인하거나, 특정 증상에 어떤 처방이 활용되는지 찾아볼 때 매우 유용합니다.

제가 이 책을 보고 직접 한약을 지어 먹을 일은 없겠지만, 이왕에 먹는 거면 어떤 약재가 들어가고 어디에 좋은지 알고 먹는 편이 훨씬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약이 빠르게 증상을 완화하는 데 강점이 있다면, 한약은 몸의 밸런스를 맞추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약 처방 A to Z』는 그러한 한약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한약 레시피를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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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아이덴티티 워커

아이덴티티 워커 - 당신의 최고 버전으로 사는 방법
이혜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5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아이덴티티 워커>

책 표지에 적힌 ‘당신의 최고 버전으로 사는 방법’ 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방법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여 책을 펼치게 되었고 나의 최고 버전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저자는 아이덴티티 워커란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직업적 성공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진로교육의 시작, 자기이해가 가장 우선이며 내면의 성장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아동이나 청소년만 진로에 대해 교육받고 상담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직업상담을 하면서 이 부분이 참 와닿았습니다.

‘모든 인생에 실패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저자는 성공과 실패를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보다 모든 경험을 성장과 배움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직업 상담을 하면서 낙담하는 내담자들에게 “허투루하는 일은 없다.”라고 이야기해왔던 저에게 이 메시지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책에서는 아이덴티티 워커로 성장하는 5단계를 제시하는데, 이는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이를 발전시키며, 독보적인 캐릭터로 자리 잡고, 궁극적으로 완벽한 아이덴티티 워커가 되는 과정입니다. 저는 현재 3단계에 해당하는 것 같으며, 앞으로 4단계인 ‘스페셜 캐릭터’, 5단계인 ‘퍼펙트 아이덴티티 워커’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학업 때문에 방황하던 시절도 있었고 젊은 나이에 공무원이 되어 안정적인 삶을 살았지만,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과감히 도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풀어놓으며, 누구나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나이에 상관없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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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에세이] 방구석 판소리

방구석 판소리 -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ㅣ 방구석 시리즈 3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6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방구석 판소리>

<방구석 오페라>, <방구석 뮤지컬>에 이어 이번에는 <방구석 판소리>로 돌아왔습니다. 판소리는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괜히 어려울 것 같은 걱정이 있었지만, 목차를 살펴보니 꽤 친숙한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익숙한 이약들이 판소리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궁금해졌고, 오페라나 뮤지컬만큼 우리 소리에 대한 매력도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대충 아는 얘기를 더 자세히 알아보는 게 더 재미있는 법이지요. <방구석 판소리>를 읽으면서 오페라와 뮤지컬처럼 우리 소리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장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목차를 보면 크게 5가지 장르가 있습니다. 판소리, 타령, 향가, 고전시가, 고전소설 이렇게 5가지인데요, 대번에 장르를 구분할 순 없지만 이야기 제목을 보면 대충 감이 옵니다. 각 장르별로 아는 이야기 하나씩은 꼭 있을 겁니다. 심청이의 이야기는 대충 알고 있지만 판소리로 더 자세히 듣고 나니 자초지종 어찌 된 일인지 더 잘 그려집니다. 옹고집 역시 그냥 고집만 센 몹쓸 양반인줄 알았는데 그런 고초를 겪고 개과천선한줄은 몰랐네요. 처용 그림을 왜 집집마다 걸어놓는지도 이제 알겠습니다.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재미있고 이야기별로 주는 교훈도 있습니다. QR코드가 담겨 있는 이야기는 공연 영상과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감동이 배가 됩니다. 읽을 때와는 사뭇 다른 재미를 또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고전소설 ‘정수정전’이었습니다. 학창시절 국어 과목을 꽤 좋아했는데 생소한 제목이었거든요.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는데 조선시대 여성 영웅을 그린 소설이라니 놀라웠습니다. ‘정수정전’뿐만 아니라 다른 이야기에서도 이렇게 흥미롭고 예술적인 이야기가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동안 우리 소리에 너무 무심했던 점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방구석 판소리>를 통해 우리 소리의 예술성과 감동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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