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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 1 ㅣ 단비청소년 문학 12
크리스 하워드 지음, 김선희 옮김 / 단비청소년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를 읽고...
“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 제목으로 보았을 때 인간에게 큰 재앙이 내린 상황 이겠구나 라고 짐작을 했다. 나무가 사라진 지구의 모습을 상상할 수 가 없다. 나무가 사라지면 물도 사라질 것 같고 생명도 사라질 것 같고 색깔도 사라져 이 세상은 회색빛 일 것만 같다. 거기서 인류가 어떻게 생존을 할까?
이 책은 미래의 인류이야기를 하는 SF소설같다. 인간 복제기술과 어마어마한 크기의 거대한 수송선등이 등장하고 융합과학기술이 나오는 것을 보니 미래이야기인데 과학기술이 인간에게 주는 편리함을 이야기하기보다는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지구환경파괴로 인해 인간의 문명이 파괴되고 거기에 인간성까지 상실되어 가는 이야기를 경고조로 다루고 있다.
생명이 자라지 않은 지구, 사람이 살기 힘든 환경 - 과학기술이 가져온 비극인가?
이 소설의 배경은 지구환경파괴로 인해 나무가 살지 않는 아주 척박한 지구환경을 보여준다. 바다는 지구와 달이 가까워져서 늘 수 십 미터의 파도를 일으키고 있고 북쪽은 화산이 불을 내뿜고 있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이 소설의 주인공 반얀은 나무기술자이다. 금속조각 및 폐자재를 이용해 나무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생명이 있는 나무가 자라지 않으니 옛시절이야기에 나오는 나무를 만들어 인간들은 위안을 얻는 것이다. 나무가 자라지 않으니 인간들은 먹을 것이 없고, 그 가운데에서 변화된 지구환경에서 잘 자라는 변형된 유전자의 옥수수를 재배하여 인간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거대기업이 나타났다. 주인공 반얀은 먹을 것과 자동차의 연료를 얻기 위해 어느 부자집 나무기술자로 취직을 하게 된다. 반얀의 아버지도 나무기술자였고 어느 날 누군가에 붙잡혀 갔다. 그래서 반얀은 아버지를 찾으러 여행에 나선 것이다. 이 부자집에서 반얀은 온몸에 나무문신이 있는 여인을 만나게 되고 폐가 망가진 소녀와 뚱뚱한 소년을 만나게 된다.
물이 없어서 모든 땅이 사막화 되어서일까? 사람이 사는 곳에서는 먼지가 가득하여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지경이라 사람들은 마스크를 하고 다닌다. 폐가 망가진 소녀는 먼지가득한 곳에서는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지경이다. 깨끗한 물도 찾아보기 힘들다. 하물며 깨끗이 씻는 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 – 사람들에게서는 악취가 나고 비위생적이다.
반얀은 여인의 나무 문신 옆에 숫자가 있음을 알게 되고 뚱보소년은 그 숫자가 진짜 나무가 있는 곳의 GPS좌표라고 한다. 반얀은 아버지도 진짜 나무가 있는 곳에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아버지를 찾으러 뚱보소년과 함께 길을 떠난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힘없는 사람의 것을 약탈하는 해적이 존재, 해적이 지배층에게 상납하는 것은?
반얀과 뚱보소년은 해적을 만난다. 해적은 수많은 사람들을 지하벙커에 가둬둔다. 지하벙커에서는 공포의 울부짖음만 흘러나온다. 반얀은 나무기술자라서 해적소굴에 누군가가 완성시키지 못한 조각상을 완성시켜야만 했고 그 조건으로 자유롭게 풀려나기를 약속받는다. 반얀은 조각상을 완성시키면서 조각상을 처음 만든 이가 자기아버지이고 그 모델은 나무문신이 있는 여인임을 알게 되었다. 자기 아버지가 나무문신의 여인을 사랑한 것까지...
반얀이 조각상을 완성시키고 떠나려할 때 어마어마한 크기의 수송선이 해적소굴 위로 나타났다. 반얀은 해적들이 사람들을 수송선에게 상납하고 해적들의 목숨을 보장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반얀은 해적두목과 같이 수송선안으로 들어가고 수송선안에서 나무문신의 연인과 폐가 망가진 소녀를 만나게 된다. 해적두목은 폭탄을 설치하여 수송선을 터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복제에 의한 똑같은 사람으로 이루어진 수송선의 군대와 해적들은 전투를 하게 된다.
나무와 인간의 융합과학기술이란? 소수 지배계층 인간을 위해 나머지 인간들은 나무로 만들어지기 위해서 희생되어야하는가?
전투 후 반얀은 몇 명의 사람들과 함께 진짜 나무를 찾기 위해 다시 길을 떠난다. 그들은 거대기업의 옥수수농장을 가로질러 가기로 했는데 그곳에서는 메뚜기떼가 나타난다. 메뚜기떼는 모든 것을 남김없이 먹어치우며 사람도 마찬가지로 메뚜기의 먹잇감이다. 옥수수농장에서 메뚜기떼 출현의 위험, 밀매꾼들과의 작은 전투도 무사히 지났으나 옥수수농장에서 거대 기업의 살포기가 나타났다. 그들은 금속괴물 살포기에 몸이 찢기고 자동차가 박살이 났다. 반얀 역시 무의식중에 어디론가 가고 있는 것을 알았고 그 곳이 거대기업의 본부 젠텍이라는 것을 알았다. 젠텍 사람들은 거기에 붙잡혀 온 많은 사람들의 피를 뽑았으며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은 다른 곳으로 이송도고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사람들은 용광로에 던져짐을 알았다. 뚱보소년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용광로에 던져졌으며 부잣집 경호인은 옥수수농장에서 하반신이 잘려나가 죽은 줄 알았으나 하반신에 나무껍질을 이어 붙여 살아있었다. 젠텍에서 나무와 융합기술로 인해 사람을 살려낸 것이다. 과연 무엇을 위하여?
테스트에 통과한 사람들은 머리를 밀고 비닐 옷을 입은 채 배에 태워져 차가운 호수를 건너 얼음이 가득한 추운 곳의 어떤 섬에 도착했다. 거기는 청명한 하늘과 맑은 공기가 있었다.
섬에 도착한 반얀은 지배인들 중 폐가 망가진 소녀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고 그 소녀 때문에 반얀은 지배층인들만 입는 자주색 털옷을 입게 되었고 그 들만이 사는 공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거기서 반얀은 나무문신의 여인과 똑같이 생긴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이 엄마임을 알았고 엄마가 창조자라는 이름으로 그 섬에서 우두머리임을 알았다. 엄마는 인간과 나무와의 뉴클레오티드의 결합으로 나무를 만들고 있었다. 인간을 이용해서 나무를 만드는 것이다. 창조자는 말한다. 세상이 다시 자라게 하고 공기와 물을 깨끗이 하고 숲과 종이, 보금자리. 그리고 과일나무를 자라게 할 것 이라고~인간은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니고 희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소수 지배계층의 환경을 위하여 나무와 결합 가능한 DNA를 가진 인간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창조자가 부르는 과수원에는 사람들의 몸뚱이가 가득했다. 그들은 사과나무처럼 열매를 자라게 하는 새로운 종의 나무들이었다. 그리고 창조자는 그 근원을 보여주었다. 황금빛의 낡은 물탱크에 묘목 일곱 그루가 있었다.
묘목은 모두 생기 있는 초록색으로 물속에서 싹을 틔우고 있었다. 두 그루는 아버지의 다리에서 자라고, 한 그루는 손에서 자랐다. 머리에도 하나가 있었고, 배에도 하나가 있었다. 그리고 가장 작은 묘목은 가슴에서 구불구불 자라고 있었다. 심장에서 곧장 뻗어 있었다.
그 근원인 묘목들은 반얀의 아버지였다. 반얀은 사람들을 구하기로 하고 아버지도 옮기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반얀의 어머니는 나무를 위한다면 젠텍은 상관없다며 물탱크 옮기는 것을 도와주고 젠텍 요원들이 반얀에게 쏜 총알을 대신 맞고 죽는다. 반얀의 아버지를 안전하게 지켜달라는 말과 함께.
반얀은 사람들은 약에서 깨워 수송선에 태워 탈출을 한다. 탈출을 하며 반얀은 생각을 한다. 묘목을 심고 나무가 자라 숲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인지?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제대로 숨 쉴 수 있는 공기를 만들어 주는 세상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
단순한 재미의 미래과학 소설이라기 보다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황폐되어 가고 있는 현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는 듯하다. 오존층의 파괴, 미세먼지, 엘리뇨 등의 이상기후 등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이제는 우리 환경을 좀 더 보호하고 보전하여 미래 인류에게 살 만한 지구를 물려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