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가야, 너를 만나 행복해! ㅣ 단비어린이 그림책 19
임선경 글.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5월
평점 :
아가야, 너를 만나 행복해를 읽고...
귀여운 곰싸개에 푹 싸인, 얼굴 가득 미소 짓고 있는 아가가 그려진 노랑 표지를 넘기면 사랑을 가르쳐준 아가에게 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은 어른이 된 우리에게 경이로운 사랑을 가르쳐준 우리들의 모든 아이들에게 바치는 책이다.
어제 우리 둘째 아이 학년의 귀엽고 사랑스런 친구가 하늘나라로 전학을 가버렸다. 같은 학년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는 슬프고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보내고 싶지 않은데 보내야만 하는 그 부모의 심정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옆에서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는 내 아이들을 보았고 안아주며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했다. 지금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 나는 아이들이 내 곁에 오던 그 순간의 기쁨을, 존재만으로 감사했던 그 순간을, 뒤집기만 해도 기뻐했던 그 순간들을 잊고 살았다.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며 즐거워하는 게임보다는 책 읽기를, 공부를 하기를 원했고, 미성년자이다는 이유만으로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제한을 많이 하였다. 어렸을 때는 늘 웃음이 떠나지 않던 아이가 크면서 웃음이 많이 사라졌다. 아이에게 기쁨과 행복의 단어보다는 제한과 금지, 야단의 단어를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어제의 일 이후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아이들이 내 뱃속에 자리 잡은 순간의 기쁨부터 내 아이가 세상에 나와 첫 울음을 터트렸을 때의 행복감과 가슴 벅참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남자아이 여자아이보다는 손가락, 발가락 각 열 개씩이 있는 지가 더 중요했던 그 순간을 기억하게 되었다.
우리를 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하늘이 내려준 천사이고 하늘이 내려 준 선물이다.
아들, 딸
엄마아빠의 아들과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