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가 사라진 날
할런 코벤 지음, 부선희 옮김 / 비채 / 2023년 8월
평점 :
미국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에드거상, 셰이머스상, 앤서니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가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 행진을 이어가는 스릴러의 거장 할렌 코벤의 작품이다.
뉴욕 증권가에서 자산 관리사로 일하는 사이먼,
부인 잉그리드는 소아 청소년과 의사이다.
선망받는 직업에 화목한 가정으로 삼 남매를 둔 가장이다.
그런데 대학에 입학한 첫째 딸 페이지가 마약 중독자가 되어 가출한다.
우연히 공원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딸을 발견하지만
마약에 찌든 페이지는 아빠를 보고 도망친다.
얼마 후 페이지를 마약 중독자가 되게 한 남자친구 에런이 살해당한다.
그 소식을 듣고 사이먼과 잉그리드는
페이지를 찾기 위해 마약범들의 소굴로 들어가지만
그곳에서 잉그리드는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지고
페이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이먼은 페이지가 단순한 실종이 아니라는 본능적인 직감으로
딸을 구하기 위해 그 흔적을 뒤쫓기 시작하면서
페이지가 유전학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또 다른 살인사건과 얽히게 되고
사회적인 다양한 문제점들도 드러나며
사이먼은 딸을 찾는 과정에서 회오리와 같은 사건 속으로 빠져든다.
500쪽에 가까운 책을 사이먼을 따라 페이지를 찾으러 숨차게 함께 달린 소설이다.
아무런 문제 없이 살아가던 가정이 마약에 중독된 딸로 인하여 폭풍이 몰아친다.
아빠 사이먼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딸의 망가짐이 자신에 의해서라고 생각하며 딸을 찾기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전부를 걸며 총격전에도 뛰어들고, 동분서주한다.
하지만 엄마 잉그리드는 딸이 스스로 정신을 차리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자고 한다.
사이먼이 딸을 찾는 과정에서
페이지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살인사건과, 사설탐정의 등장을 비롯하여
SNS상의 마녀사냥, 마약, 성차별, 입양, 종교, 인종 문제 등
현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함께 연결되어 스릴감을 더해 준다.
소설은 초반부터 절박하고 애끓는 부성애로 시작하기에
쿨한 엄마의 태도에 공감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스릴러의 거장답게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역시~~~ 그러면 그렇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반전 그리고 또 반전으로 마지막 장을 덮게 하는 소설이다.
행복의 조건에 진실이 꼭 필요한지 생각해 보게 되고,
자식을 위해서 부모는 특히 엄마는 어떤 행동까지 할 수 있으며 강해질 수 있을지도 생각하며,
정말 보이는 것이 진실보다 중요한 때가 있는지를 염려하게 되는 소설이기도 하다.
추측할 수 없는 대반전을 원하고
단언컨대 할런 코벤 최고의 작품으로
가독성이 좋은 스릴러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사이먼은 센트럴파크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있었다. - P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