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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향인이지만 잘살고 있습니다
전두표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10월
평점 :
뼛속까지 내향인인 작가 전두표,
네이버와 Daum, 브런치 스토리에서 138만 독자의 공감을 얻은 작가,
내향인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내향인의 지혜와 노하우를 파헤친다.
한때 나는 나의 혈액형이 마음에 들지 않아 가끔은 '피를 바꾸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O형의 혈액형인 나는 괜한 마음에 왠지 A형이나 B형의 혈액형을 가지고 싶었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보니 아마도 그때는 내향적인 성격 탓에 부모님이나 주변인들에게서 무슨 말인가를 들었나 보다.
그것이 혈액형 탓인 줄 알고 어린 마음에 피를 바꾸고 혈액형을 바꾸면
매사에 적극적인 사람이 되는 줄 알았던 것 같다.
이러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 책은 읽어 나가면서 가슴이 뜨끔하기도 하고, 피식 웃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읽다가 지난날을 돌아 보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책의 구성은
1장 뼛속까지 내향인입니다 - 내향인탐구. 내향인은 어떤 사람들인가?
2장 내향인으로 살아가는 지혜 - 내향인탐구. 내향인도 유형이 있다
3장 내성적이지만 충분히 잘살고 있답니다 - [MBTI] I형인 게 어때서요?
에필로그 - 내향인도 잘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3장으로 구성된 책은
각각의 주제마다 내향인의 다양한 모습을 뼛속까지 내향인인 작가이어서인지 자세하게 표현하였기에
내향인의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하여 내성적인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떤 대접을 받는지,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환경에 압도 당하고 어떤 오해를 받는지,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하였지만
내향적인 사람의 강점 즉 깊은 공감 능력, 신중함, 세심하게 관찰하는 능력, 자신만이 가진 풍부한 내면의 매력 등을
찾아내어 알려주므로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 책의 특징은 목차에서부터 눈길이 가는 문장이 많이 나오기에
특별히 자신의 성격이나 성향에 관련이 있는 눈에 띄는 단락부터 찾아서 읽으면 공감지수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또한 각 차트별로 keypoint를 따로 정리해 두었기에 다시 한번 정리하는 느낌으로 읽을 수가 있다.
작가는 내향인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풀어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하여 혹시라도 성향 때문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상대를 탓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향인과 외향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인정을 토대로 서로 존중해야 하며, 또한 성향이 다름에 있어서 나타나는 행동은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뼛속까지 내향인이었던 나는 세월의 두께에 쌓여
이제는 뼛속이 아니고, 뼈의 표면 아니 피부 밖까지 나온 내향인이 되었다.
내향인이든 외향인이든 자신의 취향대로 살아가다 보면
내향인이 외향적일 때도 있고, 외향인이 내향적인 기질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 인간이기에 누가 누구를 손가락 해서는 안되고 서로를 존중해 주어야 하며
'자신이 가진 성향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도 없고, 바꿀 필요도 없다'라는 생각으로 마무리한다.
이 책은 내향인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 읽으면 공감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으며,
그 이외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읽으면 타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기에내향인, 외향인 모두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