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보다 고양이 - 당신의 고양이가 하고 싶은 말 연애보다
앨리슨 데이비스 지음, 나마스리 니어밈 그림, 김미나 옮김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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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600만 가구 시대, 반려동물 가구 중 25%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라서 독립적이기에 단순하게 예뻐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고양이의 특성이나 습성을 알고 있으면

애완묘를 대하는 사랑의 방식도 바뀔 것이다.

이 책에는 고양이의 특성과 습성에 관한 59가지 비밀이 들어 있다.

우리가 고양이에 관하여 막연하게 알고 있던 사실들을 정확하게 알려 준다.

고양이도 오른발잡이와 왼발잡이가 있다는 사실,

고양이의 가르랑 소리의 비밀,

택배가 온 종이상자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길고양이에게 참치캔을 주기적으로 주면 안 되는 이유,

난데없이 엉덩이를 들이미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등

고양이들의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고양이에게 해로운 행동이나 주의할 점까지

자세히 보여주고 알려준다.

귀엽고 호기심이 많으며 거침없는 변덕쟁이, 매력이 넘치는 고양이들의 속마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정직하게 드러내는 고양이의 감정을 앎으로서

반려묘에 대한 사랑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책이 작고 글과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부담 없이 읽기가 쉽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읽어 보기에도 좋으며,

고양이를 대하는 진정한 사랑법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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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보다 강아지 - 당신의 개가 하고 싶은 말 연애보다
리즈 마빈 지음, 옐레나 브리크센코바 그림, 김미나 옮김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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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600만 가구, 그중에서도 80%가 반려견을 양육하는 시대이다.

개들을 사랑하고, 개들로부터 위로받는 우리들은

개들의 마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반려견은 소중한 가족이지만

서로 말이 통하지 않으니

때론 답답하고, 개들의 마음을 알 수 없기에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상황을 돕기 위해 강아지의 특성을 보여주며,

개의 눈빛, 꼬리의 움직임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귀의 위치, 개의 수면 자세 등을

통해 개들의 언어를 가르쳐 준다.


개들의 소통법을 구체적인 예를 들며 기발한 방법들을 그림과 함께 알려 주기에

개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짐을 느낄 수 있다.



개의 기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바로 견주이기에


이 책을 통하여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사람에게는 조금 더 정확한 관찰을 하여

개의 마음을 알아챌 수 있는 기회이고,

처음으로 애완견을 키우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개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기에

애완견과 충분한 소통을 하는 견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강아지에게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길 가다 만난 강아지의 특이한 행동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므로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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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는 알고 있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 비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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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는 아르헨티나 작가로 특히 미스터리 소설류 대중문학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2010년 [엘레나는 알고 있다]로 리베라투르상을 받았으며,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엘레나는 알고 있다]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 '엘레나'가 딸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분투하는 단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엘레나'의 딸 '리카'는 비바람이 치는 어느 밤, 성당 종탑에 목이 메어 숨져 있는 채 발견된다.

경찰은 '리카'의 죽음을 자살로 규정하고 사건을 종결짓지만 '엘레나'는 딸의 자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신부님과 경찰 그리고 주변인들에게 '리카'는 타살 당했음을 강조하고 도움을 청하지만 아무도 들어 주지 않자

파킨슨병으로 인해 움직임조차 자유롭지 못한 자신이 직접 수사하기로 한다.

어릴 때부터 번개를 무서워하여 비 오는 날에는 성당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 딸 리카는 절대 스스로 성당에 갔을 리가 없다며

'엘레나'는 딸의 죽음을 의심하고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파킨슨병으로 인해 정해진 시간에 약을 먹지 않으면 온몸의 신경이 굳어져 자신의 몸을 제대로 가눌 수조차 없지만

딸 '리카'를 죽인 살인범을 잡아 줄 사람을 찾아 길을 나선다.

돌처럼 뻣뻣해진 굽은 목, 시선을 내리깔고 통제되지 않는 두 발을 질질 끌며 딸 '리카'를 위해 자신의 몸이 되어 줄 여자를 찾아간다.

기억을 더듬으며 이십 년 전 '리카'와 자신의 도움으로 낙태의 위기를 넘기고 무사히 아기를 낳아 잘 살고 있는 '이사벨'의 집을 찾아가

빚을 받는 대가로 자신을 도울 것을 요청하지만 '이사벨'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남미 소설이라는 생각에 시작은 낯설었지만

첫 장을 펼치면 끝까지 읽지 않고는 손을 놓을 수 없는 묘한 매력의 소설이다.

숨 쉴 틈조차 없을 정도의 빽빽한 문장이지만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소설이기도 하다.

딸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는 추리 소설적인 이야기는

'엘레나'가 '이사벨'을 만나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독자를 이끌며 충격에 빠뜨린다.

소설에는 세 여자가 나온다.

파킨슨병에 걸린 엄마를 간호하는 '리카' 그녀에게는 비 오는 밤에 성당에 가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십 년 전 낙태를 결심했지만 리카 모녀에 의해 자신의 뜻을 굽히고 원하지 않았지만 엄마가 된 여자 '이사벨'

파킨슨병에 걸려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망할 년의 병'에 걸렸다며 어려운 투병 중에 딸을 잃게 된 63세 '엘레나'

딸에 대해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엘레나' 그녀는 진정 딸 리카의 죽음의 진실을 알았던 것이 아니었을까?

이사벨을 찾아간 것은 단지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였을까?

파킨슨병 때문에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엄마 '엘레나'

낙태 의지를 꺾고 원하지 않는 아이를 낳게 한 '리카'를 평생 용서하지 못하고,

자신의 자유의지가 꺾인 채 가족들 속에서 불행하게 인형처럼 살아가는 또 다른 엄마 '이사벨'

자신의 불행의 근원을 피해 모든 것을 놓아 버린 여자,

원치 않았지만 자신의 선택으로 불행 속에서 사는 여자,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에 걸린 여자……,

과연 어떤 여자의 삶이 가장 안타까운 걸까 생각해 보며

우리 모든 여성들은

'엘레나'가 될 수도 있고, '리카' 가 '이사벨'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몸서리치며~~~

세 여자의 기억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이 책은 여성이라면 꼭 읽어야 될 책이다.



- 난 살고 싶어요. 내 마음이 어떤지 알겠어요? 비록 몸은 이렇게 망가지고, 딸아이마저 앞세웠지만. 그녀는 울먹거리며 말한다. 나는 계속 살기로 했어요. 이게 정말 오만한 생각일까요? (p246)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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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미야모토 테루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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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미야모토 테루

1947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으며, 1977년 자전소설 《 흙탕물 강 》으로 다자이오사무상을 받으며 데뷔하였다.

서정적이면서도 정교한 문장,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현대 일본 문학을 이끌어 온 거장이다.

책 속으로

마키노 중화 소바 집 주인 마키노 고헤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소바 집을 아내와 함께 아버지에게 배운 전통 방식대로 요령 부리지 않고 식당을 운영해 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내 란코가 사망한다.

그 충격으로 고헤는 소바 집 문을 닫고 외부 출입도 줄이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아내 란코 없이는 소바 집 운영뿐만이 아니라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상태로 2년의 세월이 흐른다.

그나마도 상점가인 같은 골목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친구 야마시타 도시오와 대기업을 다니다 그만두고 상점 골목에 건물을 올려서 먹고사는 구라키 간지와 친하게 지냈지만, 옥상에서 키우는 장미를 자랑하던 간지가 심장 이상으로 세상을 뜨고 만다. 고헤는 2년 전 아내 란코를 잃고, 친한 친구인 간지마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삶의 허무를 느끼며 마음의 변화를 일으킨다.

도시오의 가게에서 달력 속 등대 사진을 보고 잊고 있었던 옛 기억을 떠올린다.

과거 아내에게 온 등대가 그려진 엽서가 있었는데 보낸 사람은 고사카 마사오였으나 정작 아내 란코는 고사카 마사오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답장을 보낸다.

우연히 그 엽서를 발견한 고헤는 가까운 등대로 시작한 등대를 보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시작하며 고헤는 변하기 시작한다.

자녀들과 소통, 소바 집 운영을 다시 시작할 결심도 하고,

갑자기 세상을 떠난 친구 간지의 숨겨진 아들 신노스케와의 관계,

숨겨진 엽서의 주인공을 만나면서 아내의 몰랐던 과거의 모습도 마주하게 된다.

책 읽은 후

[등대]는 잔잔한 드라마 한편을 보는 듯했다.

갑자기 아내를 잃은 한 가장의 상실감을 우연한 기회에 등대 여행을 하며 자신의 일상을 회복하는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30여 년을 아내와 함께 소바 집을 운영하며, 은퇴 후 70살이 되었을 때 쉴 수 있을 거라 계획하던 부부 중 한 명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사람,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자식들에게는 다정하고 따뜻한 아버지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아내 란코 또한 죽음으로서 자기 자신 안에 진실로 살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며 고헤는 힘든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숨 쉴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 나섰다.

등대 여행을 통해 딸과 아들들과의 진정한 대화도 가능했으며,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기도 하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아내와 관련된 등대에 얽힌 엽서로 인해 자신이 몰랐던 아내 란코는 누군가에게 등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고헤는 힘을 얻어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등대]는 잔잔함 속에서도 진지하다.

아버지의 국물 맛을 내기 위한 진지한 행동, 누군가의 길잡이가 되어 주는 사람과 사람에 대한 진지함과 묵직한 여운이 깊은 책이다.

살아오면서

나에게 길잡이는 누구였으며,

내가 길잡이가 되어 준 이는 누구였을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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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무게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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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로 전 세계를 매혹시킨 작가의 16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언어의 무게]는 책 제목과 책의 두께(629쪽)처럼 묵직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주인공 영국인 레이랜드는 어릴 적부터 엄마와는 독일어와 프랑스어로

아버지와는 영어로 대화를 나누었으며 결혼 후 아내와는 이탈리아어로 대화를 나누는 생활을 통하여

여러 언어를 접할 기회를 가지며 언어에 매료되어 번역가 일을 하면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 살고 있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남긴 출판사를 운영하며 언어에 묻혀 살아가던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자신의 삶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아내의 부모님부터 경영하던 유서 깊은 출판사를 정리하고

동양학자였던 삼촌이 자신에게 유산으로 남긴 영국의 저택에서 삶을 마무리하고자 하는데~

시한부 진단은 병원 측의 어이없는 실수로 오진임이 밝혀지지만

레이랜드는 삼촌의 집에서 아내에게 쓴 편지와 삼촌이 남긴 편지를 읽으며 어린 시절부터 60대가 된 현재까지의 삶을 돌아본다.

소설은 레이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교차해가며 이탈리아와 영국을 횡단하며 진행된다.

출판사가 있던 트리에스터와 삼촌의 저택이 있는 런던에서 문학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돌아보며, 문학을 삶의 지침으로 삼은 새로운 사람들의 만남을 통하여 언어에 기대어 살아왔던 자신의 삶과 주변 문인들의 삶들을 돌아보고 함께하며 그동안 인식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느끼며 내면의 목소리까지 듣게 된다,

레이랜드는 주변인들의 삶을 직, 간접으로 함께 살아내며 문학을 사랑하는 자신의 삶을 충족시켜 나가면서

번역자가 아닌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언어를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지중해에 면한 국가들의 언어를 모두 배우고 싶어 하는 남자, 레이랜드

그에게 죽음이 스치고 지나간 후 제2의 인생이 시작되자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며

주변 사람들인 작가와 번역가 그리고 출판인 등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고자 하고 그들의 삶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언어와 문학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까지 지닐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언어와 문학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으며

그들이 보여주는 깊은 사색, 언어의 자유로움, 깊이와 품위를 보여주며 인생의 단면을 고찰한 작품이다.

소설은 내용면에서나 분량면에서 결코 쉽지만은 않은 책이다.

하지만 유려한 문체 때문인지 묘한 이끌림에 긴 숨을 쉬면서도 놓을 수 없는 책이었다.

언어의 무게와 깊이를 충분히 느껴보고 사색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고 꼭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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