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 학벌주의와 부동산 신화가 만나는 곳
조장훈 지음 / 사계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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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다른 입시안내서 참고서를 생각하신 분은 그런 기대를 접으시기 바랍니다. 대치동 사교육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관점 그래서 우리 사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고해 보게 해 주는 책 입니다. 이 책을 읽게 될 사교육 종사자들도 자기가 하는 일 역시 되돌아 보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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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1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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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맨인블랙에 보면 neuralyzer 라는 장치가 나온다. 이 녀석이 번쩍거리면 외계인을 목격한 사람들의 기억을 지워내면서 다른 기억으로 치환된다.

매트릭스를 보면 뇌로 연결한 부위에 자극을 주면 내가 각고의 노력 끝에 익힐 수 있는 놀라운 재능을 순식간에 입력할 수 있다. 헬리콥터를 조종하거나 쿵푸 마스터가 된다 던가…없던 기억도 주입할 수 있다.

뇌와 기억에 대한 연구 중 가장 유명한 engram 이론이 있다. 레코드판의 홈처럼 기억은 우리 뇌에 흔적을 남긴다는 가설인데 이 엔그램이 실재하느냐를 추적하게 된다. 신경과학자들은 해마 피질 기저핵 소뇌 등 뇌 여러 곳에 기억이 저장될 수 있음을 밝혀 왔다.

영화 이터널 션사인은 이별의 아픔을 겪은 주인공이 기억을 지우는 곳을 찾아 가며 생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 메멘토는 기억을 10분 이상 지속시키지 못하는 단기기억상실증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2005년 스탠퍼드대 2012년 MIT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광유전학”이론은 기억이 특정 신경세포에 저장된다는 것을 밝혔다.
(참조__http://scienceon.hani.co.kr/122269)

광유전학을 매개로 한 베르베르 베르나르의 소설 <뇌>에서 주인공은 컴퓨터와의 체스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기 뇌에 전극을 꽂았다.

동경대에서는 광유전학 기술로 특정 시냅스만큼 제거했을 때 관련 기억만 삭제되는 연구에 성공, 관련 논문을 네이처에서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LA 캘리포니아 대학에서는 달팽이에서 두뇌 유전물질 RNA를 추출해서 다른 달팽이에 이식했더니 학습하지 않았음에도 그 기억을 가지고 있음을 밝혀냈다.

한정우 교수는 [기억 삭제와 기억 이식]을 주제로 한 논문을 사이언스지에 게재하는 쾌거를 올린 날…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뇌과학 전문가가 피해자 가해자 기억을 자기에게 주입시켜 자기의 문제 상황을 과연 해결할 것인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과연 진범은 누구일까?

광유전학 자료를 더듬어 가다 보니 태초에 “말씀”이 아니라 “빛”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진화생물학도 생명체의 생장의 기원을 쫓아가다가 보면 우주의 시작과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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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 내 마음대로 고립되고 연결되고 싶은 실내형 인간의 세계
하현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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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에 살아도 마음 속에 무엇을 품고
있는지에 따라 사람들은 각기 다른 세계를
본다 -42p
눈코입귀 다 똑같이 생겼는데 다 다르다
이것만큼 신기한 일이 있을까?
외계인이 오면 우리 지구인을 보면 놀라서
제 행성으로 도망칠 게 분명하다.
인간군상의 다양함… 그래서 우리도 이제
서로 다양성을 더 인정하는 사회로 가야지
않을까?
조상들은 왜 신독이란 말을 만들었을까?
솔직히 혼자 있을 때조차도 사회에 속한
자아라는 것을 깨우치게 해 준 걸까?
성인에게는 은밀한 사생활이란 없고
늘 거룩한 존재라는 짐을 얹은 채
살아가야 할 운명을 강요한 것 아닐까?
내가 조선 시대에 사대부로 다시 태어난다면
퇴계 정암 율곡 고봉 등의 대유로
살 자신도 없다 맘껏 풍류를 즐기면서
한량으로 살아가고 싶다.

계획이란 말 앞에는 “거창함”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다.
내가 갔음 직한 미래를 그려보면서
“드림보드”라고 만들어 본다.
이전의 만든 미래 청사진을 얼마나
현실 속에 구현했는가?
지금의 나는 거창한 미래보다 지금
나를 더 생각하며 산다.
페라리를 나중이 아니라 지금 타고 싶다.
책을 언제 지금 쓰자. 나중에 이기지 말고
Win Now
인생의 반 바퀴를 돌았다고 생각해 보니
미리 좀 더 경험했더라면
그래서 더 나은 선택을 했더라면
다른 나의 모습과 다른 삶의 모습을
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연인에게 질척거렸던…찌질하게 굴었던…
이불킥 날리고 싶었던 순간들
겪지 않고는 깨달을 수 없는 것이 있다
후회스럽지만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다.
몸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185쪽
머릿 속에는 머슬매니아 대회 본선에
올라간 내 모습이 그려져 있다
얼마전 인바디를 비롯한 건강검진을 했다.
난 비만이다 인류 최고의 만성질환.
난 운동해야 한다.
운동습관이 꿈꾸는 나를 만든다.

책은 나를 제대로 올곧이 나 임을 받아들이게 한다.
나의 대단치 않은 인생을 바라보게 만든다.
나를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 가는 과정 그게 인생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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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도둑 - 99%는 왜 1%에게 빼앗기고 빚을 지는가
그레이스 블레이클리 지음, 안세민 옮김 / 책세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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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한국 사회는 한 직장에서 오래 근속하면 꽤 근사한 노년을 아름답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다. 물론 그 시절에 대한민국은 박정회에 이어 전두환 그리고 노태우 등 군바리가 정권을 좌지우지 하던 엄혹한 시절이었다. 노동자들 그리고 대다수 국민들은 삶의 질 개선과 국위 선양 등 각자의 소중한 사명을 담아 청춘을 갈아 넣었다.

YS의 세계화… OECD 가입이 몰고 온 파국을 계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살만한 나라가 아주 못 살 지경인 나라로 탈바꿈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직도 IMF 사태라는 파국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과 사건의 책임 소재는 가려지지 않은 채 시간이 흘렀다.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동자 고용불안은 해소되지 않있고
비정규직이라는 한시적인 고용악화된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 사측이나 친재벌 언론이 귀족노조 프레임을 씌워 노조간 분열을 조장하는 전술도 여전하다. 보수정권은 정권 창출에만 관심 있고 사회의 근본적인 대책과 대안이 부실하고 되려 기득권을 공고히 하는데만 치중했다.

이런 문제의 시작점은 어디에 있는가? 물론 우리 자신에게 잘못한 것이 있다면 반성할 문제이겠으나 결국 영국의 대처가 뿌린 나뿐 씨앗이 흘러흘러 이 한반도에서 꽃을 피웠고 기득권에서 배제된 개도국 후진국을 위협하고 있다. 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경제학의 한 사조는 금융이라는 무기를 앞세운 채 정부의 개입할 여지를 최소로 줄이는 시장 지상주의…

민주적 통제에서 벗어난 거대기업과 그들의 사업행태 그리고 철저히 기득권에게만 주어지는 금융기관의 이자 특혜… 생계를 위해 2.3금융권만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 왜 우린 그런 걸 당연하게 여길까? 시장경제에서 경쟁이 뒤쳐져서 열등해서 그런 삶을 운명적으로 받아 들이고 고리의 이자에 허덕이는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인가!

민주주의는 정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에도 적용되야만 한다. 경제 민주화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재벌가에게만 자비오는 법질서… 유전무죄 그런 불공정을 언제까지 체념한 채 살아야 하는가? 이 책은 현재의 왜곡된 금융질서에 어떻게 민주적 통제를 받도록 할지 대안과 정책적 시시점을 제시하고 있다. 읽고 깨어난 시민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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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학 - 주류 경제학이 나아갈 길에 관하여
로버트 스키델스키 지음, 장진영 옮김 / 안타레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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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전공자로서 대학에서 처음 배운 경제 원론의 전제를 우리는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했다. 의심조차 하지 못 했던 과거를 철저히 이 책을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인간 우리 호모 사피엔스의 불완전한 자아…우리는 우리 자신을
너무 몰랐다. 경제학도 결국 철저히 서양적 사유 틀에서 인간을 바라본 한계가 있음을 이제는 깨달았다. 순수이성… 합리적 판단을 한다느니 그 대전제에서 출발한 것부터가 잘못 이었다.
경제학을 과학으로 만들고 싶었던 경제학자들은 수리경제학 계량경제학 중심으로 무오류의 경지로 나아가려고 했다. 그들의 공작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경제학의 존재 이유가 모호해 졌고, 과학조차도 오류로 인해 수정되어 온 역사를 기망하게 되었고, 인류의 불평등 심화에 오히려 부역하는 역할을 하고 말았다.
정통 경제학이 산출한 괴물이 신자유주의다. 시장은 만능이 아니란 걸 작금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음에도 국가의 개입할 여지를 아니 민중의 통제를 벗어난 시장이 얼마나 극악무도한지를 여론조작으로 계속 가리고 있다.
깨어 있는 시민의 자본주의 더불어 사는 자본주의를 구현하지 못하는 경제학이 정통이 되어선 안 된다. 통제가 어감이 나쁘다면 적어도 견제라고 하자. 견제 없는 권력이야말로 자본의 독재는 민생을 파탄내고 현 지구를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모두를 위한 경제학을 상상해 보게 만드는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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